'무소속 제주지사' '민주당 도의회' 결론은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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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기획, 협치와 갈등의 갈림길①] 협치 출발선에 선 제주도-도의회

민선 7기 제주도정과 제11대 제주도의회가 7월부터 나란히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제주도지사는 무소속을 선택하고 도의회는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든 제주도민 표심, 갈등보다 견제와 균형으로 생산적인 관계를 형성하라는 주문이다. 제주CBS는 4일부터 3차례에 걸쳐 '협치와 갈등의 갈림길에 선 제주'를 연속 기획으로 마련했다. 첫번째 순서로 '협치 출발선에 선 제주도와 도의회'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협치와 갈등의 갈림길
①'무소속 제주지사' '민주당 도의회' 결론은 '협치'
(계속)


제361회 제주도의회가 3일 개회돼 나흘간의 회기로 열린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무소속 도지사를 선택했다. 원희룡 지사가 51.7%를 득표해 민주당 문대림 후보(40%)를 11.7%P차로 이긴 것이다.

나머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4곳을, 2군데는 자유한국당이 차지했고 무소속이 이긴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반면에 제주도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싹쓸이를 했다. 전체 43석 가운데 67.4%인 29석(지역구 25석, 비례대표 4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압도적 다수당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2석, 바른미래당 2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은 4석이고 나머지는 정당소속이 아닌 교육의원 5명이다.

민주당에 맞서려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을 합쳐 5명의 도의원이 '희망제주'라는 교섭단체를 만들 정도로, 민주당은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제주지사는 무소속을 선택하고 도의원은 민주당에 몰아준 도민 표심은 견제와 균형을 통한 생산적인 관계, 즉 협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민선7기 제주도정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이를 의식한 듯 원희룡 지사는 4일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식에서 "도민들의 뜻은 정당을 뛰어넘어 초당적 협력과 견제로 제주도정을 이끌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정과 의회는 위대한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협력과 견제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 2일 취임사를 통해서도 "이념과 정당을 뛰어 넘어 폭넓게 통합하고 의견이 달라도 제주를 위한 공통의 목적 아래 최대한 협력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제11대 도의회 전반기를 맡은 김태석 의장도 즉각 화답했다.

제주도의회 제361회 임시회에서 김태석 도의원이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 의장은 4일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식에서 "한 차원 더 높은 제주발전과 도민복지 증진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라는 막중한 사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도의회 역시 합리적인 정책 논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일 당선인사에서도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소모적 갈등이 아닌 민의를 바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장은 이구동성으로 "도민만 바라보며 담대하게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치 출발선에 선 지금,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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