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첫 피홈런' 오승환 무너진 날 마무리도 와르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오승환 (사진 제공=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 후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투수에게 악명높은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2루타와 홈런 등 장타 2개를 얻어맞고 흔들렸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5대3으로 앞선 8회초 셋업맨으로 등판했지만 동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오승환은 등판하자마자 매니 마차도와 저스틴 터너 등 장타력을 갖춘 두 타자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쉽게 이닝을 끝내는듯 했다.

하지만 맷 켐프에게 좌중간 방면 인정 2루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코디 벨린저에게 동점 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콜로라도는 5대5 동점이 된 가운데 오승환이 다음 타자 작 피더슨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투수를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로 교체했다.

오승환의 이날 성적은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콜로라도 이적 후 8경기만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블론세이브 역시 이적 후 처음으로 기록하게 됐다.

토론토 블루 제이스 시절을 포함하면 오승환의 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은 15경기로 막을 내렸다.

오승환은 플라이볼 유형의 투수다. 삼진을 제외하고 인플레이 아웃의 비율을 봤을 때 땅볼보다 뜬공이 더 많다. 오승환과 같은 유형의 투수는 타구장에 비해 비거리가 더 나오는 쿠어스필드에서 타자에게 강한 타구를 맞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네 번째 홈경기만에 처음으로 실점했다. 2루타와 홈런 등 장타 2개를 맞았다. 쿠어스필드에 새 둥지를 튼 오승환으로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날 콜로라도 불펜의 부진은 비단 오승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오승환에 이어 등판해 8회초를 끝냈지만 9회초 3점을 허용했다.

한순간에 무너졌다. 9회초 첫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이어 대타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해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가 최근 영입한 내야수 브라이언 도저는 데이비스를 상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콜로라도는 최근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마무리 데이비스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콜로라도는 LA 다저스에게 5대8로 졌다.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이 7실점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다저스는 64승52패를 기록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승률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3위 콜로라도(60승55)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