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추·무·시금치값 급등…당분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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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대비 배추값 91%↑· 무값 79%↑
수박값 86%↑· 복숭아값 64%↑

(사진=자료사진)

 

최근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와 무,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고온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일부 채소류 가격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작황이 악화되어 출하량이 줄은 배추와 무, 양배추, 시금치, 수박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배추가 물러서 주저앉는 무름병과 속이 물러져서 상하는 현상이 발생해 생육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영업일 20일 동안 가락시장에 반입된 배추는 873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92t에 비해 654t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도매가격 기준으로 배추 1포기 가격은 3482원으로 지난달 초의 1826원에 비해 91%인 1656원이 올랐고 평년의 2819원에 비해서는 23%인 663원이 올랐다.

무는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가 폭염으로 작황까지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 1개 가격은 2017원으로 지난달 초의 1128원에 비해 79%인 889원이 상승했고 평년의 1174원에 비해서는 72%인 843원이 상승했다.

시금치 4kg 가격은 8만 4194원으로 지난달 초의 1만 6582원에 비해 무려 408%인 6만 7612원이 올랐고 평년의 2만 9139원에 비해 189%인 5만 5055원이 올랐다.

양배추 1포기 가격은 5448원으로 지난달 초의 1391원에 비해 292%인 4057원이 상승했고 평년의 2102원에 비해서는 159%인 3346원이 상승했다.

수박 8kg 1개 가격은 2만 3359원으로 지난달 초의 1만 2524원에 비해 86%인 1만 835원이 올랐고 평년의 1만 5933원에 비해 47%인 7426원이 올랐다.

복숭아 4.5kg 가격은 2만 5359원으로 지난달 초의 1만 5437원에 비해 64%인 9922원이 상승했고 평년의 1만 4868원에 비해 70%인 1만 491원이 상승했다.

반면에 과잉 생산된 애호박과 양파, 청상추, 가지 가격은 평년에 비해 6~12%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 노지 채소의 특징상 한순간에 작황이 나빠지기 때문에 일부 채소류 값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수급이 불안한 배추와 무는 비축물량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방출하고 채소류와 과일의 수급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하면서 품목별 수급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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