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 쉽고 재밌게..'자생력' 갖춘 정치스타트업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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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들이 만든 '정치 스타트업'
- 직접민주주의 시스템 만들고자 시작
- 밀레니엄 세대들이 정치 참여하는 법
- 입법안 발굴,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
- "자생력 갖고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꿈"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8월 14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현승 (폴리시브릿지 대표), 김예인 (투정 대표)

 

◇ 정관용> 정치스타트업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 이런 취지에서 마치 쇼핑이나 게임하는 것처럼 입법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직접 무소속 출마 같은 것도 도와주고 이런 정치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답니다. 아직은 좀 생소한 개념 같은데. 오늘 정치스타트업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폴리시브릿지의 이현승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현승> 안녕하세요.

◇ 정관용> 투정, TO 정치라는 뜻이죠. 김예인 대표, 어서 오십시오.

◆ 김예인>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현승 대표 폴리시브릿지 정책다리 이런 말이네요. 그렇죠?

◆ 이현승> 한국말로 하면.

◇ 정관용> 언제 만들었습니까?

◆ 이현승> 제가 2016년도 여름쯤에 팀을 결성해서 그때부터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뭐하는 곳이에요?

◆ 이현승> 저희는 일단 저희는 목표와 비전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정치를 좀 국민 가까이 가져오자는 것을 가지고 2016년부터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해 왔습니다. 입법 청원 사이트도 만들었었고 그리고 무소속 후보자들 도와주는 첼렉션이라는 사이트도 운용을 했었고 최근에는 일반 국민들도 정치활동이나 캠페인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여기서 실제로 무슨 법안이나 정치를 제안해서 그게 시행이 시행된 사례도 있어요?

◆ 이현승> 저희가 처음 했던 게 입법 청원 사이트였는데 당시만 해도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하는 게 많지는 않았거든요, 청원사이트들이. 그래서 그때 그걸 만들어서 했던 게 미성년자 동물 해부 실습 무분별한 실습을 금지하는 것을 저희가 서명을 받아서 그걸 갖고. . .

◇ 정관용> 잠깐만요. 미성년자 동물해부실습?

◆ 이현승> 정확히 말하면 동물보호법 개정안인데 내용은 미성년자들이 동물해부실습을 하면서 정신적인 충격도 받고 동물들도 미숙한 손 때문에 많이 피해를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규제를 하자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 정관용> 일부 학교나 이런 데서 뭐 개구리 해부 이런 거. 그런 걸 무분별하게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사진='폴리시브릿지' 페이스북 캡쳐)

 

◆ 이현승> 학교뿐만 아니라 사설 학원 같은 데서도 그게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저희가 저희 플랫폼에서 서명을 받고 목표를 통과를 해서 관련된 시민단체들과 함께 같이 공청회나 이런 것들도 했고요. 또 관심 있는 국회의원들과 저희가 협의를 해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통과까지 됐나요?

◆ 이현승> 그래서 1년 정도 시간이 걸려서 올해 초에 법안이 최종 국회 본회의에 통과돼서 공표된 상황입니다.

◇ 정관용> 이현승 대표는 원래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내셨다고요.

◆ 이현승> 저는 정외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국회의원실 보좌진으로 근무를 했고요. 저희 팀원도 주로 보좌진 출신인데 저는 민주당 쪽에 있었고 그 친구는 옛날 새누리당 쪽에 있어서 둘이 팀 만들어서 하고 변호사나 다른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국회에서 직접 입법을 도와주는 활동들을, 보좌진 활동을 하다가 이런 거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 이현승> 사실 창업을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굳이 정치 관련 창업을 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 사례가 있는데 국정교과서 반대 그런 서명운동을 저희가 민주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당에서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같이 의원실에서 매일같이 나와서 서명운동을 받는데 서명해 주시는 분들이 이름이라든지 소중한 개인정보를 주시거든요. 그런데 그러면서 되게 힘내라, 많이 도움을 주시는데 사실 이게 솔직히 서명운동이 저희가 이게 우리가 이렇게 100만 명을 받는다고 사실 그 정부가 했을까. 사실 이게 비단 그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서명운동이 효용이 있는가.

◇ 정관용> 약간 원시적인 방법이죠, 거리에서 직접 서명 받는 게. 요즘 같은 스마트 시대에.

◆ 이현승> 그렇죠. 그런 것들이 그런 시스템을 그러면 서명운동을 효율성 있게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하고 조사를 해 보니까 마침 이렇게 또 전 세계적으로도 오성혁명이라든지 포데모스라든지 데모크라시오에스라든지 그런 기술을 이용해서 직접민주주의 하는 그런 바람이 불고 있더라고요.

◇ 정관용> 그게 다 유럽에서 벌어진 일들이죠.

◆ 이현승> 유럽하고 아르헨티나 이쪽 남미쪽. 그래서 아, 이게 추세구나. 마침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한번 해 보자 해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 정관용> 투정, 투정치. 김예인 대표는 지금 대학생이라고요?

◆ 김예인> 대학 다니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언제 이거 만들었습니까?

◆ 김예인> 프로젝트로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고 본격적으로 사업화한 지는 6개월 정도 됐습니다.

◇ 정관용> 왜 만들었어요, 이걸?

◆ 김예인> 저는 옛날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고 법안이나 이런 사례들을 보면 현실세계가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 왔었어요. 그래서 이런 얘기들을 친구들한테도 많이 전달을 해 주면 많은 친구들이 제 얘기는 재미있다고 느끼는데 정작 정치 뉴스나 이런 데는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 세대, 밀레니엄 세대들을 위한 시민들이 참여를 쉽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친구들을 모아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어떤 활동을 했어요?

◆ 김예인> 저희는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국회 입법안을 발굴해서 공론화시키는 정치 스타트업인데요.

◇ 정관용> 국회 입법.

◆ 김예인> 네. 그런데 저 같은 밀레니엄 세대들은 정치가 정말 식상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쇼핑이라는 형태를 활용해서 좀 더 쉽고 즐겁게 입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그래서 입법의 의미를 예쁜 디자인 상품에 담아서 소개를 하고 이 상품의 수익금으로 주요 지하철역사에 법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고요. 참여자들의 이메일, 청원들을 국회에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구체적으로 어떤 법에 그런 활동을 해 본 적 있습니까?

◆ 김예인> 그래서 저희가 첫 번째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19대 국회에서도 심사가 안 됐고 20대 국회에서도 지금 1년째 계류되고 있는 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법인데요.

◇ 정관용> 데이트 폭력 피해자 보호법.

◆ 김예인> 네. 그동안 데이트 폭력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조차도 이게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은 저희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셨다는 분들이 되게 많았고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가 1000만 원을 모금을 해서 7월 한 달 동안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에 와이드 스크린 광고를 시행을 했고.

◇ 정관용> 광고를 이미 했어요?

◆ 김예인> 네, 7월 한 달 동안 했고 이 사실이 톱기사로 실렸고 여성가족부 장관님한테 보고가 돼서 이번 하반기 국회에서 공청회와 추가 심사를 진행한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사회적 압력을 강하게 넣는 거군요.

◆ 김예인>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광고도 하는 방식으로. 그런데 1000만 원을 모금하는 방식이 무슨 예쁜 캐릭터를 팔아요, 어떤 식으로?

◆ 김예인> 그 법안에 상징하는 일러스트를 그려서 그걸 상품에다 붙여서 팔고 있어요.

◇ 정관용> 어떤 상품을 위에다 붙였어요.

(사진='투정' 페이스북 캡쳐)

 

◆ 김예인> 저희가 만들었던 상품이 타투 스티커와 핸드폰 케이스를 만들어서 했고.

◇ 정관용> 거기에 데이트 폭력 피해자 퇴치법 관련된 보호법 관련된 뭐 내용이 들어가는군요.

◆ 김예인> 네,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그걸 돈 주고 사는 방식으로 일반 시민들은 참여하는 거고.

◆ 김예인>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걸 만든 비용보다 더 가격은 좀 더 비싸겠죠. 그래서 그 차액을 가지고 광고도 하는 거고.

◆ 김예인>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지금 두 분 다 이게 일종의 스타트업이잖아요. 스타트업은 그냥 시민단체가 아니잖아요. 수익창출이 됩니까? 어떤 분들이 어떻게 참여하는 거예요?

◆ 이현승> 그러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수익 면에서는 정치스타트업이 많이 힘들기는 힘듭니다.

◇ 정관용> 글쎄, 그럴 것 같아서요.

◆ 이현승> 사실은 그래서 전 세계적인 사례를 보고 저희가 따라 할 것이 있는가 찾아보는데 사실 많지 않은 게 거의 지금 투정에서 하시는 것처럼 후원 크라우딩펀딩 후원금한 수익 모델이 가장 많이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어쨌든 저희가 일반 대중들 상대로 정치라는 아이템으로 이렇게 사업을 하다 보니까 좀 절박하신 분들, 진지하신 분들이 이걸 꼭 해야겠다는 그런 개인들이나 아니면 시민단체나 소규모 시민단체나 사회적 기업 같은 분들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고 그분들은 좀 비용을 지불하시는 편입니다. 사실 많지는 않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자기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입법이 필요하다든지 그런 분들이 주로 참여한다?

◆ 이현승> 그런 분들이 어떻게 할지 아예 모르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 .

◇ 정관용> 그런 분들한테 도움을 주면서 그분들한테 후원을 받아주는.

◆ 이현승> 네, 후원이라고 하기도 하고 플랫폼 이용료를 받기도 하고요.

◇ 정관용> 투정은 어떤 분들이 주로 참여를 합니까?

◆ 김예인> 저희는 살짝 타깃층이 다른데요. 저희한테 참여해 주시는 분들은 98%가 10대에서 30대 밀레니엄 세대 분들이세요. 그래서 정치적 목소리가 그동안 굉장히 작았던 시민단체랑은 약간 거리가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를 해 주고 계시고. 그래서 그런지 이분들의 표현방식이 상당히 파격적이라서 저희는 힘을 많이 얻고 있는데요.

◇ 정관용> 어떻게 파격적이에요?

◆ 김예인> 저희가 타투스티커를 제작을 했잖아요. 그래서 이 타투스티커 문양을 실제 몸에 평생 가는 타투를 새기신 분들이 두 분이 생기셨고.

◇ 정관용> 지울 수 없게?

◆ 김예인> 네. 그리고 계속 151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저희한테 계속 피드백을 보내주고 계시고. 좀 디자인에 민감한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이런 젊고 그동안 정치과정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저희도 수익은 아직 자생 가능할 정도까지는 못 얻고 있지만 그래도 첫 론칭 후에 한 달 동안 1000만 원이라는 의미 있는 숫자를 봐서 지금은 엔젤투자도 받고 정부지원사업 이런 걸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데 저희는 개인적으로는 자생 가능한 첫 정치스타트업이 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 정관용> 그럼 그 데이트 폭력 피해자 보호법과 같은 이런 어떤 아젠다를 정하는 것은 어떻게 정합니까? 다음 번 프로젝트를 뭐로 할 것인지 이런 거 어떻게 정해요?

◆ 김예인> 저희는 일단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 초기 주제들은 저희 팀원들의 직접적인 문제들을 일단 선정을 해서 다뤘고 앞으로는 사연을 받아서 그 사연자분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요. 그거 말고도 정량적으로 몇 가지 체크를 하는 사항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입법안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류가 되었는지 그리고 국회에서 내보낸 자료에 심각한 법률적인 결함이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회의가 얼마나 몇 번이나 진행되었는지 이런 것들을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제대로 안 되는 것을 골라보겠다, 이런 거로군요.

◆ 김예인>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뭐 폴리시브릿지, 투정 이런 거 말고도 다양한 정치스타트업들이 생기고 있다면서요?

◆ 이현승> 최근에.

◇ 정관용> 아까도 언급했던 첼렉션?

◆ 이현승> 첼렉션이라고 하는 것은 저희와 또 다른 정치스타트업이 함께 서비스를 하는 내용인데요. 무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이렇게 출마하시는 분들을 도와줘보자 해서 정치 참여가 투표만 있는 거냐, 피선거권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좀 도와주자 해서 또 다른 정치 보드게임을 만드는 ‘칠리펀드’랑 디자인 같은 거 하시는 저희랑 이렇게 셋이 정책이나 공약을 담당해서 그분들께 필요한 선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그런 저희가 경험했던 그런 노하우들을 전달해 드리는 그런 걸 했습니다.

◇ 정관용>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데 비용은 별로 없고 이런 분들한테 전문성을 가지고 조금 싼가격으로.

◆ 이현승> 저희가 돈은 안 받았고요.

◇ 정관용> 아예 안 받고?

◆ 이현승> 그래서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우리 동네에서 구의원이라고 해 보고 싶은 분들은 선거구 분석들이 필요하실 텐데 그런 분들도 다 도와드리는 형식으로 해서 저희가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걸 함께한 어떤 스타트업은 아까 정치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 이현승> 정치보드게임을 만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거 어떻게 하는 겁니까, 정치보드게임은?

◆ 이현승> 그러니까 교육을 학교나 아니면 회사 같은 데서 보드게임을 만들어서 민주주의 보드게임이라고 해서 국회 만들고 이렇게 주사위를 돌리고 이렇게 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정치교육을 할 수 있게 하는.

◇ 정관용> 보드게임을 즐기다 보면 정치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생각하게 되고? 많이 팔렸습니까, 그거?

◆ 이현승> 저희는 아닌데 좀 팔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 정관용> 이런 다양한 정치스타트업들이 생겨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어느 측면에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기존 정치가 영 우리 국민들의 뜻을 잘 수용하지 못한다 이런 건가요?

◆ 김예인>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우선 국회에 시민들의 의견을 말하는 방법은 국회의원 1명의 추천을 받아야지 청원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방식이잖아요. 그리고 현재 국회의원들의 구성도 대부분 청년이나 소수자 또 여성의 비율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적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좀 더 적을 수밖에 없고 이렇기 때문에 정치제도가 제 기능을 못하는 측면이 저희는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런 정치스타트업들의 시도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혹시 기존 정당 가운데 지금 뜻이 맞는 정당을 선택해서 그 정당에 직접 당원으로 가입하고 이런 전문성을 발휘해서 그 정당이 커가도록 지원하는 이럴 수도 있잖아요?

◆ 이현승> 그럴 수도 있기는 한데 저는 어쨌든 정당을 조금 그나마 경험해 본 입장에서 봤을 때 정당에서도 되게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는 걸 저는 봤거든요. 그래서 제가 있을 때에도 정책마켓이라고 해서 지역구민들이 정책을 올리면 해당 국회의원이, 원하는 국회의원이 그걸 돈을 주고 사서 실현 시켜주는 그런 되게 파격적인 것들도 많이 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제가 이렇게 함부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관료화됐다고 느껴지는 게.

◇ 정관용> 기존 정당들이?

◆ 이현승> 만들어놓고 그냥 이렇게 키울 생각은 별로 없다고 해서 그런 것들이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어서. 아무래도 밖에서 할 생각이에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정당보다는 밖에서 활력을 갖고 해 보자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 정관용> 그런데 아까 언급한 유럽이나 아르헨티나나 이런 데는 새로운 그 시도들은 결과적으로는 정당이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 이현승> 사실 그분들도 맨 처음에 원래 했던 행보들을 보면 본인들도 이렇게 정당을 만들 생각이 없었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내놓을 생각이었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본인들이 정당을 만들었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그런 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폴리스브릿지 이현승 대표, 투정 김예인 대표 (사진=시사자키팀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두 분이 시작하고 있는 정치스타트업도 또 다른 정치스타트업들도 일단은 정당을 목표로 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보다 광범위한 시민들이 정책을 만들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 같은 걸 확대해 보자라는 걸로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는 거 아닙니까?

◆ 이현승> 네.

◇ 정관용> 이런 움직임이 하나가 뭉쳐지면 이게 새로운 정당이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예인> 그런 스타트업들도 생길 것 같기는 하지만 저희 투정 같은 경우에는 우선 그렇게 딥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정말 가볍게 내 시간을 많이 안 쓰고도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게 목표라서 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랑은.

◆ 이현승> 저희도 이념으로 뭉친 그러나 것은 아니고요. 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목표가 있어서 저희도 이렇게 정치, 정당으로 발전하는 그럴 생각은 없어요.

◇ 정관용> 일단 그러면 두 분 다 창업한 정치스타트업이 자생력을 갖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1차 목표군요?

◆ 이현승> 네.

◇ 정관용> 가능할 것 같습니까, 어때요?

◆ 김예인>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현승> 저희도 계속 그 부분을 찾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까지 대중들이 돈을 내실 건가,어느 정도까지 저희가 서비스를 만들어야 될 것인가 고민을 계속하니까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특히나 정치 영역이라는 것은 단순히 그냥 참여만 하고 돈을 계속 내는 게 아니라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더 참여가 늘어나는 거 아니에요?

◆ 김예인> 그럴 것 같습니다.

◆ 이현승>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어쨌든 대중들이 돈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저희 몫이라서 저희 몫이 된 것 같네요.

◇ 정관용> 실제 입법과정으로 바로 연결됐다든지 이런 성과가 쌓여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 김예인> 그래서 저희도 최근에 데이트 폭력법이 진행된 그런 경과들을 공유했더니 굉장히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더 지속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좀 더 구축해 나가려고 하고 있고. 그래서 요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이런 거라든가 그런 SNS에 다른 채널들을 좀 확장시켜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방송 들으시면서 3250번 쓰시는 분 두 분 정치하실 생각도 있으십니까? 이렇게 질문했네요.

◆ 김예인> 저는 없습니다.

◆ 이현승> 저도 절대 없습니다.

◇ 정관용> 절대?

◆ 이현승> 네.

◇ 정관용> 하지만 정치에 압력을 넣는 시민과의 활동은 계속 확대해 가겠다?

◆ 이현승> 네, 돈을 벌고 있습니다.

◇ 정관용> 4799번 쓰시는 분은 현재의 정치를 보면서 가장 아쉽고 한계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건가요 이렇게 질문했는데요?

◆ 김예인> 우선 좀 소통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소통 부족?

◆ 김예인> 저희 같은 경우에도 의원실이랑 콘택트를 진행하다 보면 정당을 가리지 않고 뭔가 소통에 개방적이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연령대도 높고 이러다 보니까 청년이나 아까 말씀드렸던 소수자나 이런 인권 문제에 좀 더 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쪽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현승 대표는?

◆ 이현승> 저희는 정치 정보의 갭이 굉장히 크다라고 저는 보고요.

◇ 정관용> 그렇죠, 정보 격차.

◆ 이현승> 정보 격차가 굉장히 크다고 해서 저희 같은 국회에 있을 때는 단순한 것을 나와서 보니까 국민들은 정말 너무 단순한 것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잘 이용하는 사람은 잘 이용해서 어쨌든 이득을 보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계속 피해를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정보 격차를 좀 줄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더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정치에 참여하고 그 의지를 모아서 정치나 법이 바뀔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그렇죠? 그런 일들을 하면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그런 업체들로 한번 키워봐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현승> 감사합니다.

◆ 김예인> 감사합니다.

◇ 정관용> 폴리스브릿지의 이현승 대표, 투정의 김예인 대표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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