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량 참사 계기로 유럽 각국 교량 긴급 점검·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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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교량 붕괴 사고를 계기로 유럽 각국이 교량 안전 점검과 긴급 보수에 나서는 등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긴급 교량 시설점검에 나섰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프랑스 도로망이 위험한 상태에 있다"며 사회기반시설 점검을 비롯해 대처 방안을 담은 새로운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다리를 매년 점검하고 3년마다 정밀 점검을 할 것"이라며 "다리 10개 중 거의 1개꼴로 상태가 나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7월 내놓은 전국 도로망 상태 감사 보고서에서 1만2천개 다리 가운데 3분의 1은 보수 공사가 필요하며 특히 7%는 손상이 심각해 이를 방치할 경우 붕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도 많은 다리가 1960∼1970년대 건설돼 교량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고속도로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전국 다리의 12.4%를 나쁜 상태로 평가했고, 좋은 상태로 분류된 다리는 12.5%에 불과했다.

더구나 독일 통일 이후 동독 지역의 인프라는 대규모 보수 계획에 따라 대체로 개선됐지만 서독 지역은 그렇지 못해, 라인강을 가로지르는 레버쿠젠 다리를 포함한 많은 다리에서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이미 금지된 상태다.

네덜란드에서는 중앙 정부가 관리하는 교량은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지방 정부가 유지 보수를 맡은 다리들에 대해서는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서남부 노르트홀란트 주에서는 다리 14개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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