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유인 시의회 운영위원장 "우리의 문제 현장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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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민생정치를 말하다] 민선8기 이제는 지방자치도 새롭게
진정한 지방 정치를 꽃피우는 의회 만들어야

제8대 순천시의회 허유인 운영위원장은 순천시의회의 '발로 뛰는 정치인'으로 정평나 있다(사진=박사라 기자)

 


"민원을 해결하는 일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순천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평소보다 목소리가 커진다. 말도 많아진다.

이야기가 끝이 없이 이어질 것 같다.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민원을 해결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제8대 순천시의회 허유인 운영위원장의 이야기다.

허 위원장은 순천시의회 '진돗개'라 불린다. 하나를 물면 끝을 보는 집요하면서 강단 있는 성격은 그가 2004년 정치에 첫발을 디딘 후 3선 의원까지 이어지게 한 힘이 아닐까? 허 위원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치에 대한 소신,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운영위원장은 무슨 일을 하는가?

= 운영위원회는 의회전체 상임위를 대표해 의사일정 등을 조정하고 협의해 상임위 활동을 이끄는 책임이 있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의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제8대 순천시의회 의원 중 절반이 초선의원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의정활동을 잘 펼쳐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 3선 의원이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아버지는 전남도 의원을, 큰 형님은 전남도 3선 의원을 지냈다. 어렸을 적부터 정치는 익숙한 분야였지만 어머니께서 막둥이만큼은 정치를 하지 않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사기업에 들어가 11년 간 직장생활을 했는데 '내 옷'이 아닌 것 같이 불만이 많은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2004년 정치입문 제의를 받고, '이제는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특히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확신이 생긴 것도 자신감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 지방의원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 메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전국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인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의원이 유권자에게 한 공약의 이해 정도를 평가해 주는 상이다. 2012년과 2015년 2차례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뿌듯하다. 낮은 곳에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발로 뛴 시간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한다. 모든 것은 덕연동, 조곡동 주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순천시미들의 격려와 사랑 덕분이며 더 열심히 하겠다.

▶ 지방의원은 사업 등 다른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의정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시민의 대표 기관인 지방의원들이 다른 일에 종사한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시민을 위한 봉사자를 자처한 만큼, 지방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은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방자치법 제35조에서 지방의원의 겸직을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려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지역구 공약 중 첫 번째를 꼽는다면?

= 28개의 지역구 공약 보두가 다 소중하다. 그 중에 덕연동과 연향동의 주차장 문제해결과 도시활력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로 생각한다. 또한 부영 1,2차 아파트 3층 경로당을 1층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조곡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는 일도 과제로 남아있다.

▶ 덕암, 생목, 연향, 조곡동은 순천에서 어떤 곳인가?

= 연향동은 순천 최고의 신도심 지역이지만 공용주차장 하나 없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택지개발이 잘못된 사례로 꼽히는 지역이다. 생목, 덕암동은 마을부락과 아파트가 혼재하는 곳이며 원도심과 신도심 중간지역인 조곡동은 철도교통의 요지이다. 다시 말해서 자연부락, 원도심, 신도심이 공존하는 순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순천의 도심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역할이 큰 곳들이다.

▶ 이 지역들의 현안은 무엇인가?

= 조곡동은 철도와 문화자산, 죽도봉 자연자산을 이용한 관광활성화를 통한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또 행정복합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연향동은 신도심으로 조성 된지 30여년이 된 곳으로 부영 1차 아파트 공시율이 20%대에 육박하는 등 도심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차문제, 아파트 재건축, 도로교통체계 개선 등 도시에 활력을 불어 놓는 도심재생사업이 필요하다.

▶ 지방선거 운동 기간 '조용한 선거'를 치렀다. 소감을 말해 달라.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혈세인 세금을 아끼고 시민이 원하는 선거를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확성기 장비를 설치·운영하지 않는다', '로고송을 틀지 않는다', '선거운동 기간의 거리인사는 조용한 선거를 한다'는 3개의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혼자 걸어 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난점이 오히려 선거에서 과분한 지지를 받게 했다. 그래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정신으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달았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 지난 8년간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서 공약 대부분을 수행했다. 그 결과가 한국메니페스토 약속 대상을 2회 수상한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민원과 숙원사업이 있다. 앞으로 주민들과 논의하고 소통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하나 해결할 것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언제나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재임기간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

의회에서 시정질문은 '시정의 꽃이자 무덤'이라는 말이 있다. 의원들이 시정질문에 가지는 부담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4년간 순천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으로 꼽히는 허 위원장. 시민을 대신한 입법 활동, 촉구안, 5분 발언에도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시민을 위한 일에 재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허 위원장의 모습을 통해,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순천시의회의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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