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안수 행정자치위원장 "집행부에 메시지 던지는 의정활동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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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민생정치를 말하다] 민선8기 이제는 지방자치도 새롭게
진정한 지방 정치를 꽃피우는 의회 만들어야

"예술과 정치는 창의적인 면에서 통(通)합니다"

붓을 든 수채화 화가로 20년을 살아 오다 8년 전 정치 길로 들어섰다.

예술가의 삶을 대변하고자 시작한 정치였지만, 지금은 시의 현안을 다루면서 28만 시민의 대변인이 됐다.

제8대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으로 뽑힌 나안수 의원.

순천시자원순환센터의 운영 중단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 위원장을 만나 시의 현안부터 의정활동 계획까지 들어봤다.

(사진=박사라 기자)

 

▶ 행정자치위원장을 맡은 지 두 달이 돼 간다. 소회는?

= 새로운 일이다 보니까 새롭다. 행정자치위원 7명이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초선 의원이 많고 특히 환경에 관심 있는 의원들이 많다. 모두 즐겁게 일하고 있다.

▶ 순천시의 현재 중요한 현안은?

= 순천시자원순환센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순천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의 큰 과제다. 현재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왕지동 생활쓰레기매립장은 물리적으로 매립할 수 있는 양이 최대 2년까지라고 한다. 시에서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에 행정자치위원들은 집행부에서 쓰레기 문제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시민들의 의견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 부천시 자원순환센터를 찾아 벤치마킹을 하는 등 쓰레기 대란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지난 제7대에서는 문화경제위원장을 맡았다. 연임할 수 있지 않았나.

= 문화경제위원장을 맡아 보니까 전문가라는 생각에 교만해 질 수 있겠다는 노파심이 들었다. 시의원으로서 한 분야에만 매몰되고 싶지 않았다. 민원, 복지, 교통 등 생소한 분야이지만 시정에 대해서 폭넓게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행정자치위원장에 지원했다.

▶ 문화경제위원장으로서 중점을 둔 일은?

= 문화재단 조례를 만들고 예술 활동과 관련된 교향악 축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순천만국제 환경미술제 등을 개최해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기회를 주고 시민들에게는 문화 복지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게 만들고자 했다.

▶ 한국예총예술문화 의정대상도 수상했다고 들었다.

= 한국예총예술문화 의정대상은 평소 예술문화발전과 예술인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한 각별한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해 시상하는 상이다. 전남미술협회지회장로서 의정활동에 예술인들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고, 문화예술인들의 권익을 증진시키는 등 문화 예술계 활동과 헌신해 온 노력들이 수상의 계기가 됐다. 이 상을 통해 예술인과 시의원으로서 사명감을 다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 나안수 의원하면 '화가 정치인'이라는 닉네임이 따라 붙는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 2015년부터 3년간 전남미술협회지회장을 하면서 예술가의 권익을 대변하고 싶었다. 특히 작가들이 사업 보조금 정산 등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시청에 와서는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어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행정에 문외한인 예술가들이 많다. 이들의 삶을 응원하고 대변하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 의원 출마 할 때 불편한 시선은 없었나.

= 의회라는 곳이 많은 전문가들이 들어와서 용광로처럼 녹는 곳 아닌가. 의회에는 한의사, 여행업, 세무사, 교수도 있는 등이 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 임팩트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 행정자치위원장 1년 차에는 집행부에 메시지를 던지는 일들을 계획하려고 한다. 나안수 위원장이 던진 메시지가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0월에 있을 시정 질문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시민의 생활과 문화 복지 면에서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겠다. 또한 예술과 정치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이라는 면에서 일맥상통한다. 예술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정치도 시민을 위해서 없는 것들을 만들고 기획해야 하지 않나. 또 고쳐서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나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위로와 도움을 받고 이를 통해서 내 자신도 성장하는 것이 삶의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의원은 시민을 대변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시민들의 삶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

예술과 가까운 삶을 살아서일까. 그의 답변에는 감성이 짙게 묻어났다.

이를테면 시정질문을 통해 정치적 향기, 철학을 만들어 가겠다는 말 등에서다. 초선 때보다 어깨가 많이 무겁다는 말에서는 시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얼마나 큰 지 느껴졌다. 지난 4년 간 문화경제위원장으로 시민의 문화복지를 위해 일했다면, 향후 4년은 우리의 삶의 복지를 위해 뛰어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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