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김치'가 종주국 식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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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산 수입 김치 27만 5000t… 2005년 대비 147%↑
중국산 김치, 국내 상품김치 시장 33% 차지

중국산 수입 김치. (사진=CBS노컷뉴스)

 

최근 값싼 중국산 김치가 김치 종주국의 식탁을 점령해 한국의 김치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김치는 16만 370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 9287t에 비해 2.7%인 4422t이 늘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김치는 27만 5631t으로 지난 2005년의 11만 1429t에 비해서는 무려 147%인 16만 4202t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 김치의 국내 상품김치 시장 점유율이 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치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국내 외식·급식업소 김치 소비량의 88%가 중국산 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김치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싼 중국산 김치의 수입 증가로 인해 국내산 김치 시장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치산업 육성을 통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김치산업진흥종합계획'을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에서는 국내산 김치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제고해 중국산 김치의 수입 확대에 대응하는데 중점을 두고 국내산 김치의 시장 점유율을 현행 65%에서 오는 2022년까지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농식품는 국내산 김치의 생산과 소비를 비롯해 중국산 김치의 유통 실태 등 김치산업 전반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김치산업 진흥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3년까지 김치 생산 통계 파악을 위해 김치산업 통계조사를 실시했으나 관련 예산이 삭감된 2014년부터는 김치산업 통계조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 생산액과 생산량, 소비구조에 대한 통계조사를 각각 실시하는데다 기관별로 조사 결과의 차이가 나 혼선을 빚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박성훈 전략기획본부장은 "김치의 생산·소비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내 김치산업을 주요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김치의 생산·소비 등 김치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통계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산업 통계조사의 정확도 제고 방안에 대한 연구를 오는 12월까지 실시해 김치산업의 통계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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