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라디오 [CBS 낮 종합 뉴스] (9월 21일 토요일 12:00~12:30)
■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최근 출간된 책을 문화부 조은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주성하 지음)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양의 모습이 많이 공개됐는데요. 평양의 자본주의 열풍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탈북자 출신인 주성하 기자가 쓴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평양의 숨겨진 이면이 소개됩니다.
평양 최상류층은 명품을 소비하며 벤츠를 몰고 하룻밤에 수백만원의 돈을 물쓰듯이 한다고 합니다. 시장경제를 만든 장마당 문화는 이제 주민들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평양에선 아파트 투기 열풍도 불어 류경동에 있는 최고급 아파트 가격은 3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돈에 대한 욕망이 꿈틀대는 평양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성하 기자입니다.
"평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돈에 대한 열망은 우리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는 정해진 룰이 있습니다. 돈을 벌고 싶어도 룰을 지키면서 벌어야 되거든요. 하지만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이 무너진 뒤 시장 경제의 룰이 없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돈에 대한 욕망이 폭주할 수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죠"
◇ 지혜의 시대 ( 김대식, 김현정, 노회찬, 변영주, 정혜신 지음)창비에서 출간한 '지혜의 시대' 시리즈는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지식보다는 지혜를 얻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김현정 CBS 피디, 변영주 영화감독, 정혜신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연속 특강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요.
고인이 된 노회찬 의원은 아무리 작은 참여라도 정치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현정 피디는 언론이 전하는 사실 너무에 자리하는 진실을 감별하는 뉴스 독법을 알려줍니다.
5명의 활동 분야는 다르지만 다가올 미래에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고민해봐야 할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 로맨틱 파리 (데이비드 다우니 지음, 김수진 옮김)낭만의 도시 파리를 만든 것은 바로 파리에서 꽃피운 문화와 예술 때문인데요.
미국인이지만 파리에서 살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비드 다우니가 파리를 더 자세히 느낄 수 있는 책을 펴냈습니다. 책 <로맨틱 파리="">입니다.
파리를 8개의 지역으로 나눠 파리의 역사와 파리지엥의 삶에 대해 얘기합니다. 보들레르, 피카소, 발자크 등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은 물론 파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김재주 지음)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토리로 불리는 사람들인데요. 한국도 히키코모리가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0년간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한 사람의 자전적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사건사고, 방 안에서 했던 몽상을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어렵게 방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말 못할 상처를 안고 스스로를 감추려는 현대인들에게 응원과 용기의 메시지를 줍니다.
한주의 책갈피 조은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