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에 퇴직예정자 파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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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공로연수자 17명 파견…사업 부실화 우려
前 볼리비아 파견자, 성희롱 등 비위행위로 직위해제
김태흠 의원 "공로연수자 해외 파견 중단하라"

농촌진흥청 청사 전경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퇴직 예정인 공로연수자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코피아)에 파견해 이 사업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2012년부터 공로연수자 17명을 해외 코피아센터에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 코피아센터 소장으로 부임해 1년간 체류했으며 현재도 6개 국가에 파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은 개발도상국에 우리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것으로 공적개발원조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코피아 사업의 목적상 외교사절에 준하는 교류능력과 책임의식이 요구되지만 퇴직을 앞둔 연수자들로 사업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공로연수로 파견된 볼리비아 코피아센터 소장은 운영예산을 유용하고 연구원들에게 요리와 청소 등 개인사를 지시했으며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한 사실이 드러나 귀국조치 됐다.

코피아센터에 파견된 공로연수자에게는 공식적인 보수 외에도 월 3천달러의 재외근무수당과 주택지원비, 항공료 등 현지 체류에 필요한 각종 편의가 제공되고 있어 일반 연수자에 비해 특혜가 주어 진다.

일반 공로연수는 정년퇴직예정자의 사회적응을 돕기위해 공무원연금공단이나 인재개발원 등을 통한 재취업교육이 지원된다.

김태흠 의원은 "퇴직을 앞두고 재취업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공로연수 명목으로 해외에 파견되어 코피아사업이 부실해지고 일반 연수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며 "공로연수자의 해외파견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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