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연 "울릉도 공연 성공적, 독도서 만세부르고 올게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제6대 가수협회장 취임한 가수 이자연
'청춘찾으러 울릉도로' 콘서트 열어
어느덧 데뷔 30년.."그래도 젊은 언니!"
복지 개선, 화합하는 가수협회 만들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가수 이자연 (한국 가수협회장)

 


(찰랑찰랑 찰랑대네~ 잔에 담긴 위스키처럼~ 그 모습이 찰랑대네~ 사랑이란 한 잔 술이던가~ 오오오~)

(웃음) 지금 깜짝 놀라셨죠? 뉴스쇼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트로트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자연 씨가 부른 찰랑찰랑이라는 곡인데요. 어젯밤 울릉도에서는요. 이 이자연 씨를 비롯한 7080 가수들이 만들어내는 열기로 그냥 섬 전체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럽니다. 어떻게 된 일인고 하니 가수 이자연 씨가 얼마 전에 제6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취임을 했는데 되자마자 여러 가수들을 이끌고 울릉도로 가서 이색 콘서트를 연 겁니다. 왜 울릉도였는지, 왜 콘서트를 열게 됐는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 어젯밤 공연을 막 마친 가수 이자연 씨 연결을 해 보죠. 이자연 회장님, 안녕하세요?

◆ 이자연>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지금은 어디세요?

◆ 이자연> 지금 울릉도인데요. 독도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독도까지 들어가세요?

◆ 이자연> 예.

◇ 김현정> 독도는 그런데 기상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데.

◆ 이자연> 오늘 잔잔하고 너무 좋아요. 대한가수협회가 태극기를 들고 독도에서 만세 한번 부르고 올게요.

◇ 김현정> 야!(웃음) 그냥 저는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네요.

◆ 이자연> 저도 그렇습니다. 지금 굉장히 기분이 업 돼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어젯밤에는 진짜 어땠어요? 울릉도 콘서트는 주민 여러 분들, 관광객들 다 모시고 하는 콘서트였는데.

◆ 이자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고 추억과 낭만이 푹 젖어 있는 모습을 보고 저희들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 김현정> 어제 꽤 추웠거든요, 날씨가.

◆ 이자연> 추운 거 못 느꼈어요. 그렇게 추웠나요? 전혀 모르겠는데 (웃음)

◇ 김현정> 아니, 콘서트 제목이 보니까 ‘우리는 청춘 찾으러 울릉도로 간다’던데, 신나서 어깨춤 추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뭐 이런 분위기였던 거예요, 어제 울릉도?

◆ 이자연> 뭐 요즘 굉장히 젊으셔 가지고요.

◇ 김현정> 맞아요.

(사진= 이자연 씨 제공)

 


◆ 이자연> 40대, 50대, 60대, 70대 다 똑같이 보였고요. 정말 문화가 소외된 이곳으로 찾아온 게 굉장히 보람되고. 우리 선배님들의 모습도요, 보통 공연 끝나면 순서대로 집에 다 갑니다, 먼저.

◇ 김현정> 그렇죠.

◆ 이자연> 그런데 어제는 갈 수가 없잖아요.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오랜만에 모여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 김현정> 누구누구 같이 가셨어요, 그 먼 곳까지?

◆ 이자연> 장계현 선배님.

◇ 김현정> '잊게 해 주오' 부르신 장계현 씨.

◆ 이자연> '잊게 해 주오' 부르신 선배님하고 '나 하나의 사랑은 가고'의 임희숙 선배님. 그리고 '내 곁에 있어주'의 이수미 선배님. 여러 분이 갔고요. 독도를 지키는 우리 정광태 선배님.

◇ 김현정> 독도는 우리 땅도 가셨어요?

◆ 이자연> 예.

◇ 김현정> (웃음) 가셨군요.

◆ 이자연> 사회 보고요. 어제 진행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 김현정> 가수협회장 취임을 하시자마자 그야말로 똑소리 나게 지금 회장님이 일하고 계신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일단 축하드려요, 협회장 되신 거.

◆ 이자연>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여성 가수가 협회장 되는 거 처음 아닙니까?

◆ 이자연> 예, 처음입니다.

◇ 김현정> 처음이죠. 그러니까 최초의 여성 가수협회장이 됐기 때문에 더 어깨가 무거우실 텐데 제가 사실 이자연 씨 하면 저한테는 젊은 트로트 가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 이자연>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 얘기 많이 들으시죠.

◆ 이자연> 예. 벌써 ‘당신의 의미’가 30년이 넘었어요. 명랑한 트로트, 뉴트로트, 세미 트로트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같이 함께할 수 있는 노래가 됐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지금도 신세대들이 노래방 가서 분위기 띄우자 하면 이 노래 선택해서 부를 정도니까.

◆ 이자연> 예.

◇ 김현정> 그렇죠?

◆ 이자연>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이자연 (가수협회장)

 


◇ 김현정> 젊은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저는 이자연 씨가 회장 되셨다길래 아니, 그분이 벌써 그럴 나이야? 이랬어요(웃음) 그런데 보니까 데뷔 30년.

◆ 이자연> 가능하죠.

◇ 김현정> 이건 실례인 줄 알지만 지금 그러면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도 돼요?

◆ 이자연> 저는 방송에서 오늘 처음 이야기하는데요. 58년 개띠입니다.

◇ 김현정> 58년?

◆ 이자연> 예.

◇ 김현정> 그러면요. 잠깐만요. 한국 나이로는 지금 환갑?

◆ 이자연>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찰랑찰랑 부르는 젊은 언니로 남겠습니다. 젊게 사는 것도 좋지 않아요?

◇ 김현정> 아니, 이자연 씨가 지금 환갑 되신 언니셨어요? (웃음)

◆ 이자연> (웃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김현정> 아니, 아니. 너무 대단하고 이자연 회장님, 이거는요. 감출 일이 아니에요. 이거는 정말 타의 모범이 되는 거고. 이건 숨기실 일이 절대 아닌 것 같은데요. 정말 대단하신 건데요.

◆ 이자연> 그러세요? 그러면 앞으로 밝히면서 다녀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떳떳하게 밝히면서 활동하세요.

◆ 이자연> 네.

◇ 김현정> 이자연 씨. 아까 ‘당신의 의미’ 얘기 잠깐 하셨는데 나훈아 씨가 작사, 작곡하신 노래더라고요.

◆ 이자연> 네, 그렇죠. 정말 우리 선배님은 선견지명이 있다고 봅니다. 나는 이 노래 말고 다른 노래 주세요 했는데 달래가면서 이 노래를 연습을 시켰어요.

◇ 김현정> 이 노래가 처음에는 싫으셨어요?

◆ 이자연> 그때는 구성진 노래. 정말 정도 트로트라는 느낌. 그런데 지금 보니까 요즘 시대에 맞는 세미 트로트잖아요.

◇ 김현정> 당신~ 사랑하는 내 당신~.

◆ 이자연> 내 당신~. 그러니까 꺾고 돌리고 이런 게 전혀 필요 없는 노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이자연> 연습을 하다 보니까 너무 재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꺾는 노래 좀 달라니까 이 노래 부르면 꺾는 노래 준다고.

◇ 김현정> (웃음) 나훈아 씨가.

◆ 이자연> 이 노래나 잘 부르라고. 그래서 부른 노래가. 방송하다 보니까 2개월 정도 되니까 사람들이 막 따라 부르더라고요. 저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그러면 억지로 떠밀려서 노래 부르셨으면은 이건 뭐 작곡료라는 게 있는데 그것도 제대로 드리셨는지 모르겠네요, 나훈아 선배한테?

◆ 이자연> 드렸죠. 제가 연습을 하면서 선배님, 이거 말고 다른 거 주세요. 이 노래는 나하고 안 맞는 것 같아 그러니까 너는 곡값도 안 주고 뒤에서 그렇게 잔소리만 하냐 그래요.

◇ 김현정> 노래 작곡 값도 안 주고?

◆ 이자연> 네. 작곡값 가져와, 그래요.

◇ 김현정> 작곡값 가져와.

◆ 이자연> 그래서 얼마 드리면 될까요 그러니까 2000원만 줘, 그래요. 그래서 2000원이요? 그래갖고 드렸어요.

◇ 김현정> 세상에.

◆ 이자연> 그때 선배님이 담배를 피우셨어요, 요즘은 안 피우시지만. 직원 보고 담배 좀 사 와라. 나머지는 너 팁이다 이랬어요.

◇ 김현정> 세상에.

◆ 이자연> 아마 곡값 제일 제가 비싸게 드렸지 않나? 선배님은 곡값 저한테 받은 건 처음이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이거 지금 제가 이쪽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물론, 물론 작곡가가 자신의 저작권료 제대로 받는 것도 중요하고 맞는 일입니다만 예전에는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런 낭만 같은 게 살아 있었어요. 그게 바로 이 일화네요

◆ 이자연> 네, 맞아요 (웃음)

◇ 김현정> 이자연 씨, 가수협회장 만나고 있습니다. 이제 가수협회장 되셨으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가수협회를 이끄실 건지 각오.

◆ 이자연> 회원들이 많이 가입해서 정말 화합하는 가수협회가 돼야만이 저희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권리를 찾고 우리 가수들의 복지 문제도 해결해야 되고요. 대중의 꽃이라고 하지만 시드는 꽃이 아니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도록 제가 노력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가수협회에서 이루고 싶은 모든 것들 잘 이루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자연> 김현정 씨 너무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가수 이자연 씨, 가수협회장 만났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