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카쇼기 살해' 음성·영상 증거 있다"…터키, 미 관리들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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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카쇼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카쇼기 실종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 정부가 미국 관리들에게 자말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음성 녹음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 음성 녹음과 영상은 사우디 요원들이 지난 2일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쇼기를 감금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음성녹음은 카쇼기의 죽음에 사우디 요원들이 책임이 있다는, 가장 설득력 있고 섬뜩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총영사관 안에서 기록된 음성녹음은 카쇼기가 들어간 이후 일어났던 일을 보여준다"며 "카쇼기의 목소리와 아랍어로 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가 심문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도 "카쇼기를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 녹음에 대해 설명을 들은 한 관리는 "이 음성 녹음은 사우디 요원들이 카쇼기를 살해한 후 총영사관 관저로 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P는 미 관리들이 이 동영상을 직접 봤는지, 음성 녹음을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터키 관리들이 미 관리들에게 기록들에 담긴 내용을 서술해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터키 관리들은 이 기록들을 공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 당국은 카쇼기가 총영사관에 들어온 뒤 곧바로 떠났다면서 살해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안을 매우 중하게 보고있다. 곧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터키와 협력 중이고 사우디와도 협중 중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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