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양안전 박사에게 듣는 '바다의 안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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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김대식 경정(45)은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양안전 박사'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 바다자원을 활용해 수출.입 물동량을 책임지는 해양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에서 해양안전 분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김대식 경정은 해양경찰 일선과장으로 바쁜 업무에도 다시 펜을 들었다

대한민국에 해양안전과 관련해 심도 있게 연구한 논문 자료나 서적이 적기 때문이다.

김 과장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것은 '선박 충돌사고 예방'과 관련된 분야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해 기온변화가 심하고 내륙의 면적보다 해상이 넓은 대한민국 바다에서 심한 안개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에 주목했다.

그가 최근 한국해양경찰학회지에 투고한 논문 '저시정 시 선박충돌사고 예방에 관한 고찰'을 보면, 최근 3년간 짙은 안개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 가운데 80.6%를 차지하는 것이 인적과실이다.

따라서 인적요인인 선원과 선박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계도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용에는 현재 해양경찰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에서 갖고 있는 선박통제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며 바다에 안개가 끼었을 때 여객선의 경우, 통제의 장소적 기준이 자의적인 판단에 맡겨져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해양경찰이 백년대계 바다안전을 생각한다면 해양이용고객에 대한 안전 정책도 더
선진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무시 안개정보가 바다이용자들에게 적시에 전달돼야하고 평소에 내실 있는 해양안전 관련 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국민편의를 위해 농무기에 도서에 발이 묶인 여객선에 대한 해경함정의 안전호송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항해사의 인적오류 원인을 찾아내 선박충돌을 예방할 목적으로 '충돌회피 모델'을 제시해 국내 해양안전 분야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해양안전 관련 분야에서 연구와 현장을 병행하며 실전적인 안전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김 과장은 "우리바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안전에 관한 연구를 꾸준하게 하고 싶고 단지 연구로 끝나면 안되고 현장적용 과정을 거쳐 바다를 업으로 살아가는 우리 국민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김 과장은 올해 목포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7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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