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교황 방북, 내년 4~5월쯤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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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한반도 평화 정착의 메시지 될 것
북한 인권문제 자연스럽게 풀리도록 해야
DJ, 당시 교황의 방북 무산 한스럽게 생각해
교황 방북이 북미협상 촉진하는 역할할 수도
2차 북미회담 장소는 판문점 가능성 높아보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19일 (금)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 정관용>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아주 확실한 방북 의사를 밝혔죠. 이걸 보고 SNS에 교황께서 이제 평화로 가는 열차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되었다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바랍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신 분이 있습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의 대표 상임의장이시죠. 김홍걸 의장 안녕하세요.

◆ 김홍걸> 안녕하세요. 김홍걸입니다.

◇ 정관용> SNS에 올리신 글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원치 않는 세력들에게 이제 평화로 가는 열차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되었다라는 것 확인시켜주기 바랍니다. 어떤 뜻으로 올리신 글입니까?

◆ 김홍걸> 그러니까 비핵화 문제는 북미 간에 이제 서로 밀고 당기고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다시는 과거와 같은 대결의 시대, 갈등의 시대. 남북의 동포들이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 최소한 그 점은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야 되는데 교황께서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고 존경받는 교황 같은 인물이 왔다 가시면 정말 확실한 홍보효과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외교적으로, 역사적으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어떤 의미를 갖게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홍걸> 그러니까 북이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북이 이제는 정상국가로 변모해 간다. 이제 옛날 같은 폐쇄적이고 소위 불량국가로 불리던 북한이 아니다 하는 점을 이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한반도가 더 이상 내일 전쟁날지 모르는 그런 걱정을 하는 위험지대가 아니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어간다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의미가 있겠죠.

(사진=청와대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종교탄압, 인권 문제 이런 것들이 여전한데 교황의 방북을 통해서 그냥 정상국가라고 하는 이미지 홍보 효과만 주는 거 아니냐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홍걸> 물론 북한 인권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의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이제 과거에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다른 교황들이 쿠바라든가 다른 동구 공산권이라든가 그런 곳을 방문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거든요.

◇ 정관용> 맞아요.

◆ 김홍걸> 그리고 인권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고 외면하고 이렇게 되면 그 사람들은 자기네 체제가 붕괴될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점점 더 움츠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권 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인권 상황이 나쁘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거기를 찾아가서 그걸 푸는 노력을 해야 하는 거죠.

◇ 정관용> 즉 교황이 평양을 간다는 것 자체가 북한으로 하여금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 쪽으로 이끌어갈 거다 이 말씀이네요.

◆ 김홍걸> 그렇죠. 이제 북이 정상국가로 가고 또 개방이 되고 경제가 발전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인권 문제가 풀리게 해야지 강압적인 방법을 써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그 얘기입니다.

◇ 정관용> 언제쯤 방북이 성사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김홍걸> 제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교황께서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고 자주 해외순방을 하실 수 있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 방문이나 이런 거와 같이 엮어서 내년 한 4~5월쯤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본 방문이 내년 봄으로 예정돼 있다면서요.

◆ 김홍걸>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런데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아버님이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제안으로 그때도 교황 방북이 거론된 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북한 쪽에서 공식초청장까지도 일단 갔다는데 나중에 북한 내부 사정 때문에 이게 아마 무산된 것 같은데. 그 사실 알고 계시죠?

◆ 김홍걸> 그 당시에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은 좀 보수적이고 공산국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분이었지만 천주교 신자였던 저희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적극 설득을 하셨고 또 평화를 위해서라면 내가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라는 입장을 그래서 보이셨기 때문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봤는데 여러 가지로 국제상황이 당시에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경색됐고 그 당시 김정일 위원장측에서도 지금의 김정은 위원장처럼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라기보다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였거든요. 적극성이 조금 부족했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그 당시에.

◇ 정관용> 그때 결국 그래서 방북이 무산됐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아버님께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 김홍걸> 두고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 그리고 교황의 평양 방문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 두고두고 정말 한스럽게 생각하셨죠. 왜냐하면 그 두 가지만 이루어졌다면 한반도 평화가 정말 말 그대로 불가역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그 절호의 기회를 놓치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셨죠.

◇ 정관용> 이번에는 다시 무산되거나 이럴 우려는 별로 없겠죠. 어떻게 보세요?

◆ 김홍걸> 북미 간의 협상이라든가 그런 분위기에 따라서 조금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 정관용> 북미 간 협상이 그때까지 좀 지지부진하게 된다면 오히려 교황의 방북이 북미 간 협상을 촉진하는 그런 역할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 김홍걸> 그렇죠. 지금보다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니까요.

 


◇ 정관용> 조금 아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얘기를 꺼내셨는데 얘기 나온 김에 북미 정상회담도 또 거론이 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김홍걸>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죠. 그런데 평양보다는 판문점이 오히려 저는 가능성이 조금 더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고.

◇ 정관용> 그렇죠. 판문점에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하는 것도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 김홍걸> 결국 서로 어떤 것을 주고받을 수 있느냐 그 거래 조건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겠죠.

◇ 정관용> 그렇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홍걸>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 상임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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