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과감할까…내일이 없는 두산-SK 마운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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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눈앞의 승리를 위해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은 마운드 운영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흔한 일이다. 보직 분업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메이저리그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파격적인 투수 기용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우승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다.

1승2패 위기에서 4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두산 베어스의 영웅이 된 조쉬 린드블럼은 만약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3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6차전부터 불펜 대기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해 올해 내내 특별 관리를 받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도 4차전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팀이 필요로 하면 6차전부터 불펜 등판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 함덕주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 6개를 맡긴 두산 김태형 감독의 "단기전에서는 (혹사) 그런 건 없다"는 말이 두산 뿐만 아니라 SK의 각오 역시 보여준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은 두산 이용찬과 SK 켈리의 선발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용찬은 3차전에서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제이미 로맥에게 3점포를 허용한 뒤 비교적 잘 던졌다.

이용찬은 잠실에 강한 투수다. 올해 정규리그 12경기에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과 달리 잠실에서는 피홈런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든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의 3차전 투구에 대해 "펜스가 가까운 구장에서 (홈런을 의식해) 타이트하게 승부하다가 초반에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잠실에서는 자신있게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켈리는 3차전에서 이용찬보다 더 잘 던졌다. 경기 중반부터 스트라이크존에 여러 차례 불만을 보였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7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1승의 여유가 있는 SK보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더 빠르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함덕주를 포함해 핵심 불펜투수들을 언제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SK는 플레이오프 5경기 혈투로 인해 마운드의 힘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5⅔이닝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김태훈의 활약이 눈부셨다. SK 역시 6차전에서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단 하루 휴식도 SK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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