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 감춘 우익단체…BTS 일본 팬 "혐한 여론?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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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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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때리던 日 매체들도 태세전환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코유노 유키(오른쪽), 코유노 하즈키 자매. 이들은 최근 불거진 BTS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BTS를 응원했다. (노컷뉴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흠집 내기 위해 열리던 '혐한 시위'가 종적을 감췄다. 방송 출연 취소로 이어진 '광복절 티셔츠' 논란 역시 치솟는 인기에 묻혀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14일 일본 도쿄돔에서는 BTS의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투어 두 번째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6시부터 시작이지만 BTS의 포스터와 사진을 찍고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팬들이 일찌감치 공연장 주변을 찾으면서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제는 BTS 팬들을 흔들려던 1인 '혐한 시위'가 있었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14일 오후 2시 기준)

BTS는 최근 일본에서 홍역을 치렀다. 멤버 지민이 원폭 문양이 프린팅 된 '광복절 티셔츠'를 입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한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하루 전날 갑작스레 취소되는 사태도 겪었다.

방탄소년단을 흔들기 위해 1인 혐한 시위가 열리던 일본 도쿄돔 주변. 그러나 14일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는 우익 단체도 종적을 감췄다. (노컷뉴스)

 

일본 매체는 논란 키우기에 앞장섰다. 여기에 전 세계 나치 전범을 추적해 온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 SWC)가 방탄소년단에게 '일본 국민과 나치즘 희생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BTS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BTS의 공연이 진행되자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BTS 때리기에 급급했던 일본 매체들도 팬들이 5만석에 달하는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고 BTS의 뜨거웠던 공연 열기를 전했다.

또한 어제 방탄소년단 측의 빠른 사과 역시 이 논란을 잠재우는 데 크게 일조했다. 성숙한 대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광복절 티셔츠'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지민은 첫 공연 엔딩멘트에서 "여러 상황으로 인해 아미 여러분들은 물론 전 세계 많은 분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거로 생각한다"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14일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일본 도쿄돔 주변에는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은 팬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노컷뉴스)

 

일본 팬들 역시 이같은 논란을 심각한 사안으로 삼지 않았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찍부터 도쿄돔을 찾은 코유노 유키(32), 코유노 하즈키(27) 자매는 "6년 전 BTS의 뮤직비디오를 접하고 좋아하게 됐다"며 "혐한 논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과 그 문제는 별개다"라고 밝혔다.

논란을 털어낸 BTS. 도쿄돔에는 '혐한 시위'가 아닌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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