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복당파, 당 장악하려고 전원책 쫓아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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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당권 잡던 국민들 눈엔 '한심한 한국당'”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1월 14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오늘 오후에 있었던 전원책 변호사의 기자회견 목소리 잠깐 들어봤는데요. 이 전원책 변호사를 향해서 안타깝게 희생 제물이 된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신 분이 있어요. 자유한국당의 홍문종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홍문종>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정관용> 어떤 의미입니까? 안타깝게 희생 제물이 됐다는 게.

◆ 홍문종> 아마 제가 보기에는 이랬던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걸 제가 추측해 보건대 아마 우리 전원책 변호사를 모셔올 때는 전권을 드리겠습니다, 한국당의 새로운 진로와 활로를 좀 모색해 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했을 겁니다. 그리고 뒤에다 사족을 하나 달았을 거예요. 그러나 우리도 당에서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했을 텐데. 우리 전원책 변호사께서는 앞의 말씀을 굉장히 크게 들으신 거죠. 방점을 거기다 찍으신 거죠. 이거 내가 말하자면 내 역량을 최대한도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신 거고요.

모셔오는 분들 입장에서는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데 우리가 원하는 방향에서 최대한도로 해 달라 이런 거 아니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이고 그걸 서로 인지하지 못했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거고 그런 의미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먹던 우물이라고까지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약간 아쉬움이 본인으로서는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셔왔던 사람들이 자기들 뜻대로 안 되니까 결국은 희생제물로. 우리 뜻대로 안 되면 이렇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오늘 전원책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당은 정파는 좋은데 정파가 아예 없고 계파만 있다. 특정 사조직 같다. 한 절반은 물갈이해야 된다. 그동안 보수의 보스 흉내낸 분들 자중해라. 여러분들 미래를 좀 위해서 자리 비켜달라 이런 얘기를 많이 쏟아냈거든요. 그럼 이제 자기가 전권을 갖게 되면 그렇게 한 절반 물갈이하려고 했다는 얘기로 읽히는데. 그러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 내에서라고 하는 그 원하는 방향은 뭘까요?

◆ 홍문종> 글쎄요. 정파는 없고 계파만 있다 이건 탈당했던 분들이 다시 돌아와서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없이 당을 완전히 다 장악하고 있지 않습니까? 원내대표, 사무총장, 김병준 위원장을 비롯해서 이런 분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분 생각하기에는 정파는 없고 계파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원내대표나 당대표를 지내신 분들은 이제 안주하지 말고 험지로 나가든지 아니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게 옳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아마 실제로 그 자리에 있었다고 보시면 엄청나게 그 작업이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분 목표가 그럴 수는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바깥에서 보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잖아요. 그러나 정작 전원책 변호사가 와서 맨 처음에 한 얘기 중에 하나는 김무성 대표처럼 대권후보는 마음대로 자를 수가 없다,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쉽지는 않았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신다고 하셨더라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런데 제가 질문한 핵심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그러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이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홍문종> 아주 비관적으로 얘기하면 계파가 당을 장악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마는 계파에 하시는 말씀들이 아마 김병준 위원장이나 그분들의 얘기가 옳은 얘기처럼 본인들끼리만 얘기하니까. 다른 사람들 얘기는 안 듣고. 그 얘기가 옳은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계파 이익만 챙기는 집단으로밖에 볼 수가 없거든요.

◇ 정관용> 비대위를?

◆ 홍문종> 그렇죠. 모셔온 사람들과 소통하고 모셔오는 사람들이 다 자리 차지하고 모셔온 사람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결국은 원래 당의 주인이었던 사람들은 거기서 숟가락을 놓고 싶지도 않습니다마는 뭐라고 얘기하는 건 들어줘야 되잖아요. 뭐라고 얘기하면 소화가 돼야 되잖아요. 소화가 안 되니까.

◇ 정관용> 특정 계파가 장악하도록 만들고 싶다, 비대위가. 그 계파는 탈당했다 돌아오신 분들 얘기하는 겁니까?

◆ 홍문종> 그렇다고 봐야죠. 우리 당에 보이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밖에 더 있습니까? 앞장서 있는 사람들이.

◇ 정관용>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들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도록 전원책 변호사는 그 역할만 지금 해 주기를 바랐는데 전원책 변호사가 그보다 더 큰 일을 하려고 하니까 안 됐다 이 말이군요.

◆ 홍문종> 그렇죠, 그렇죠. 전원책 변호사는 자꾸 그분이 무슨 당을 지키는 사람들 편이다, 친박 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요. 그분은 하여간 그분 소신대로 당의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짐이 될 것 같은 사람들은 좀 뒤로 물러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거기에 이제 그것은 당을 지켰던 사람이나 탈당파나 다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아마 그런데 탈당파는 제외다. 이분들이 이렇게 얘기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아마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당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기를 흐트린 거죠.

◇ 정관용>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들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물러나라는 식으로 했는데 우리는 빼달라. 여기서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이렇게 보신다는 얘기네요.

◆ 홍문종> 우리는 빼달라가 아니고 주인이 우리인데 너는 무슨 소리하냐 이런 거겠죠.

◇ 정관용> 그렇게 보신다. 그러면 전원책 변호사가 주장한 자유한국당은 절반은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십니까?

◆ 홍문종> 저는 대폭 물갈이는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물갈이를 누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면?

◆ 홍문종>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말씀하신 대로 지금 탈당했던 사람들이 돌아와서 자기 반성도 없고 당에다가 얼마나 침뱉고 당을 망가질 당이라고 그러고 없어질 당이라고 그러던 사람들이 와서 자기들이 뭘 심사하고 자기들을 무슨 사람들을 뭐 한다 어쩐다 이런다는 게 정말 얼마나 우스운 꼴이 됐습니까? 그러니까 오늘 초재선 의원들이 김병준 위원장 나갔으면 좋겠다 지금 벌써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업자득이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러니까요. 대폭 물갈이는 필요한데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홍문종> 저는 굉장히 비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한 번 더 저희가 말마따나 땅끝으로 떨어지는 아주 어려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완전히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상태에서 지금 당권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그 사람들은 자기들 얘기만 하고 앉아 있고 지금 여기 당권에 소외돼 있는 당을 지켰던 사람들은 목구멍까지 하고 싶은 쓴소리가 올라와 있는데 지금 볼멘소리를 해야 되는데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러니까 원내대표 싸움, 무슨 당대표 싸움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됐든지 간에 진 쪽에서 수긍이 안 되거든요.

조강특위라는 거 너희 편 계파만 줄 세워서 네들이 해서 이겼지 않느냐 만약에 이기면 너희들 그렇게 졌으니까 너희들 맛 좀 봐라. 이런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보수대통합을 하기 전에 보수가 한 번 다 왕창 깨지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 그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를 재건하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마 제가 말씀드린 이런 얘기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일단 비대위는 빨리 종료하고 그래도 전당대회를 하는 게 맞습니까?

◆ 홍문종> 그건 지금으로서는 비대위가 할 일이 그거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조강특위에 사람들을 모셔서 뭐한다 그러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구당 위원장 바꾸겠다는 건데 그래서 2월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좀 자기네들이 유리한 위치에 좀 가보겠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택도 없는 일이죠. 누가 수긍을 하겠습니까? 지구장 위원장 바꿨다고.

◇ 정관용> 이 상태에서 내년 2월이나 그때 전당대회 하면 그러면 지금 쭉 표현하고 계신 당을 지켰던 분들이 당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홍문종> 저는 50:50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하여간 그 과정이 얼마나 또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겠습니까? 얼마나 또 국민들 보기에 한심한 당으로 보여지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여당이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막 떨어지고 있잖아요. 저희가 길거리 가면 느끼거든요. 그런데 저희 당으로 안 오거든요. 그 사람들 저희 당을 신뢰를 하지 않아요.

◇ 정관용> 그래도 불구하고 그냥 전당대회 가는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네요.

◆ 홍문종> 그렇죠. 정치하는 사람들이야.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갑자기 무슨 메시아가 나와서 통합할 수도 없고 말이죠.

◇ 정관용>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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