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직장 송년회 ‘간소하게 74.4% vs 하지말자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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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김현정> 이택수 대표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여론에서는 뭘 가지고 오셨나 봤더니 송년회 관련한 스페셜 조사를 하셨어요, 송년회. 일단 리얼미터는 송년회 했습니까?

◆ 이택수> 저희도 마지막 주에 있습니다.

◇ 김현정> 마지막. 아직은 안 하셨고요. 사실 요즘 송년회. 동창회, 송년회, 무슨 송년회. 송년회 많이 가시죠.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년회? 마지못해 가는 것도 있을 것 같고 즐거운 자리도 있을 것 같고요.

◆ 이택수> 그렇죠. 굉장히 많은 모임에서 불러주는데 다 갈 수는 없고요. 그런데 지난주부터는 식당이라든지 호프집이라든지 그래도 사람들이 좀 붐비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식당 주인분들한테 물어보면 예년보다는 확실히 적다, 그렇게들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경기가 안 좋아서 안 좋아진 건지 아니면 사람들의 의식이 변한 건지, 이걸 한번 스페셜 조사로 돌려본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금요일 14일이었죠.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10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7%의 응답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이 했는데요.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송년회가 몰리는 시기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올해 직장 송년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직장 송년회, 직장입니다. 직장 송년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 이택수> 1번 '저녁 식사와 음주를 곁들여서 성대하게 하는 게 좋겠다.' 2번 '점심이나 저녁 식사 정도로 간소하게 하는 게 좋겠다.' '3번, 안 하는 게 좋겠다.'

◇ 김현정> '4번 잘 모르겠다.' 어떻게 나왔어요, 결과가?

◆ 이택수> 간소하게 하는 게 좋겠다 74.4%. 안 하는 게 좋겠다 12.5%. 음주를 곁들인 성대한 송년회가 8.4% 잘 모르겠다 4.7%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사실 저희는 이 질문을 같이 의논해서 정하면서 하지 말자 쪽이 상당히 높아졌을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안 하는 건 좀 서운하다, 간소하게 하자 쪽이 압도적이네요?

◆ 이택수> 네. 저는 하지 말자 쪽이 한 세 번째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는데요.

◇ 김현정> 했는데, 하지 말자가 두 번째.

◆ 이택수> 좀 그만큼 요즘 상황이 안 좋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간소하게는 또 생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74.3%. 4명 중에 3명이 간소하게 하자, 음주하지 말고 그냥 식사 정도로 점심이나 저녁에 하자. 이렇게 응답을 했습니다.

◇ 김현정> 어떤 분들이 특히 동의하셨어요? 좀 분석해 보셨어요, 응답자?

◆ 이택수> 성별로 보면 남성이 성대하게 하자는 의견이 13.4%. 여성이 3.5%. 역시 남성이 10%포인트 음주를 곁들여서 하는 게 좋겠다라고 응답을 했고요. 반면에 여성은 간소하게 하자 78%. 남성은 70.7%. 대략 7%포인트가량 여성이 간소하게 하자는 의견이 높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지만 어쨌든 여성, 남성 다 간소하게가 1위를 한 거잖아요, 성별로는.

◆ 이택수> 그렇죠. 상대적으로 성대하게가 남성이 조금 높았다라는 거고요.

◇ 김현정> 직종으로 보면 어떤가 싶어요.

◆ 이택수> 직업별로 보면 사무직은 간소하게가 74.8%로 높았고요. 가정 주부는 그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85.5%가 간소하게.

◇ 김현정> 가정주부들이? 전업주부들은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오고 이거 딱 질색이니까.

◆ 이택수> 집에 빨리 들어와라, 뭐 이런 거겠죠. (웃음)

◇ 김현정> 85.5%가. (웃음)

◆ 이택수> 상대적으로 성대하게는 노동직 16.3%. 어려운 일하시다 보면 소주 한잔하시면서 직장 동료들과 송년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겠죠. 그런 응답이 나왔고요. 하지 말자는 응답은 자영업층에서 19%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작은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들이 하지 말자, 지금 이거 할 형편이 아니다, 이렇게.

◇ 김현정> 이게 이제 경기를 반영한 거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잠시 후 소개드렸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많이 낮아진 계층이 자영업 층인데 역시 송년회, 직장 송년회도 하지 말자는 의견이 제일 높았습니다. 19%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렇게 나온 간소하게 하자, 점심이나 저녁 정도 먹읍시다라고 나온 이유는 역시 첫 번째 이유는 경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간소하게 하자는 의견이 매우 높았습니다. 75.6%. 그리고 하지 말자는 의견은 30대 18.3%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는데요. 저는 20-30대 특히 30대 샐러리맨들이 하지 말자는 의견을 한 게 또 건배사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왜요?

◆ 이택수> 직장인 설문 조사를 보면 회식 자리에서 건배사 시키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그런 분석도 가능은 하겠네요.

◆ 이택수> 그래서 제가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요?

◆ 이택수> '마당발'이라는 건배사를 하나.

◇ 김현정> 뭡니까, 그거는?

◆ 이택수> 마주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해서 마당발. 이거 하나 외워놓으면 굉장히 간편합니다.

◇ 김현정> (웃음) 종무식 같은 거, 시무식 같은 거 할 때도?

◆ 이택수> 무조건 시킵니다, 요즘에.

◇ 김현정> 이거는 30대 아니더라도 CEO들도 할 만한데요. 마당발. (웃음)

◆ 이택수> 마주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해서, 그것도 기억이 안 난다. 그러면 오징어.

◇ 김현정> 그건 뭐예요?

◆ 이택수>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 쉬운 거. 이 정도 하나씩은 외우고 계셔야지.

◇ 김현정> 아니, 마당발하고 오징어는 기억나는데 그걸 풀어서 어떻게 했는가가 기억 안 날 것 같아요.

◆ 이택수> 인터넷 검색하면 나옵니다. 요즘 핸드폰이 다 있기 때문에. (웃음)

◇ 김현정> 고맙습니다. 이렇게 스페셜 여론 조사 돌려봤고요. 정례 조사 가죠. 대통령 지지도부터 보겠습니다.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둘째 주 주간 집계가 48.5%. 지난주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습니다마는 지난주 주중 집계에서 48.1%였습니다. 최저치를 한 번 기록했다가 주 후반에 좀 회복세를 보이면서 48.5%로 주간 집계 최저치는 면했습니다. 주간 집계 최저치는 11월 마지막 주에 48.4%였는데.

 


◇ 김현정> 그러니까 48.4%였다가 49.5%로 살짝 올랐다가 다시 48.5%. 왜 이렇게 된 걸로 분석하세요?

◆ 이택수> 지난주에는 강릉 KTX 탈선 사고 후유증이 있었고요. 또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소식도 계속 이어졌고 택시 기사 분신 사망 소식,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 기소 등 소식이 수요일까지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수요일 주중 집계가 48.1%로 낮아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관련 메시지, 경제 관련 행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요일날은 49.4%까지 올랐고 금요일날 49.1%를 찍었고 결국 5일치 주간 집계는 48.5%로 마감이 됐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율은 어떻게 됐어요?

◆ 이택수> 민주당이 37%로 소폭 빠졌습니다. 1.2%포인트 빠졌고요.

◇ 김현정> 이게 항상 얘기하시는 게 추이가 중요하다. 그래프의 모양을 봐라,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정당... 이 민주당 지금 모양 보면 어떻습니까?

◆ 이택수>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50%대를 기록하다가 최근 들어서 40%대로 떨어졌는데 민주당도 40%대를 기록하다가 30%대로 떨어진 다음에.

◇ 김현정> 같이 가는 거예요.

 


◆ 이택수> 4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요. 한국당이 24.1%. 지난주에 나경원 원내 대표가 뽑혔는데 당내에서는 친박계가 다시 뭉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 김현정> 친박의 지지를 업고 됐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죠.

◆ 이택수> 그런 부분 때문에 소폭 하락했었는데 후반에는 역시 또 조금 반등했습니다.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좀 있었던 것 같고요. 정의당이 8.7%로 0.2%포인트 올랐고 바른미래당이 7%로 1.1%포인트 올랐습니다. 바른미래당, 정의당 모두 올랐는데 당대표 단식농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고 선거구제 개편 논란 때문에 특히 정의당, 바른미래당 쪽에는 국민들이 좀 지지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주말에 선거구제 개편이 합의가 되면서 단식을 풀었는데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 조사는 12월 10일 월요일부터 14일 금요일까지 3만 7532명에게 접촉을 해서 2509명이 응답을 완료했고요. 6.7%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동일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여기까지 지켜볼 텐데요. 아까 건배사 '오징어'하고 '마당발'. 저 오징어 그사이에 또 까먹었어요.

◆ 이택수>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 오징어. (웃음)

◇ 김현정> 이거는 친구들하고 할 때 써야 되겠고. (웃음) 그러니까 마당발은 마주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하여. 이건 회사에서 써야겠고. 여러분,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같이 좀 나누시죠. 문자 보내주십시오. 이택수 대표 고맙습니다. 잠시 후 댓꿀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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