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친박은 국정농단, 비박은 분당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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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1/3 가까이 교체
친박-비박 숫자 맞췄다?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
현역 많다는 우려 알지만, 중요한 건 다음 총선
전당대회 이후 결과 뒤집기 쉽지 않을 것
반발하는 홍문표, 곽상도. 책임 피할 수 없어
홍준표 전 대표, 심사 대상 자체가 되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17일 (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오정근 위원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 정관용> 김무성, 최경환 등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 시킨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쇄신 결정. 그 결정의 배경 직접 좀 들어보죠.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맡고 계십니다. 오정근 위원 안녕하세요.

◆ 오정근> 안녕하세요.

◇ 정관용> 활동 시작하시면서 목표 숫자를 아예 딱 정하셨나요. 그렇지 않나요.

◆ 오정근>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저희들이 나름대로 기준에 따라서 정하다 보니까 현역 의원 21명 포함해서 전체 79명이 결정이 됐습니다.

 


◇ 정관용> 나름의 기준이 뭔지 다시 한 번 소개해주시면요?

◆ 오정근> 특별한 것보다도 이제 우리가 그동안에 여러 가지 논란이 되었던 그런 국정농단이라든가 총선 파동 그다음에 분당 파동 이런 파동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 다음에 저희가 그동안 여론조사라든지 당무 감사를 했기 때문에 여론조사, 당무 감사 결과 성적이 좀 좋지 않다고 판단되었던 분들, 이런 분들을 주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 정관용> 전체 253개 당협 가운데 현역 의원은 21명이지만 전체는 79개, 즉 31.2%를 교체 대상으로 삼으신 거죠?

◆ 오정근> 그렇습니다. 사실상 굉장히 많은 건데 특히 호남지역 같은 경우 제외를 하고 본다면 굉장히 비율이 높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현역 의원이 아닌 분들 같은 경우는 아마도 여론조사나 이런 등등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그렇죠?

◆ 오정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현역 의원의 경우는 국정농단 책임자.

◆ 오정근> 분당 책임자, 공천 책임자 이런 등등 또 그다음에 여론조사나 당무감사 이런 것들을 포함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언론들의 해석을 보면 친박 12명에 비박 9명. 어딘가 숫자를 맞춘다는 듯한 얘기에 대해서는

◆ 오정근> 전혀 그렇지 않고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총선 파동에는 아무래도 친박들이 많이 관여돼 있고요. 총선 파동과 국정농단 그다음에 분당 책임은 또 비박들이 많이 관련이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 숫자가 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하나 지적이 현역 의원 21명이라고 그러지만 이미 검찰에 의해 기소돼서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이 모두 9명. 또 다음 총선에 아예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들도 6명 이렇게 15명을 빼면 사실은 6명밖에 안 된다 이런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정근> 나머지 여섯 분들은 본인들은 여기에 해당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여섯 분이라는 것이 지난번 예컨대 보면 서너 분 이렇게 포함된 것을 생각하면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서너 명에서 여섯 명. 두 명 늘어났는데 이것도 괜찮다?

◆ 오정근> 그 정도에다 실제로는 이분들은 본인들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분들이고 이미 또 본인들은 일부는 나는 아무래도 책임이 크다라고 생각해서 이미 본인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런 분들까지 고려해야 되니까 책임 소재 이런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적은 숫자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정반대의 시각에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이게 지금 의원들 힘을 합쳐야 되는데 현역 의원 숫자 너무 많다는 의견.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오정근> 사실은 그런 점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유한국당에 국회의원이 112명밖에 안 되는데 21명을 일단은 당협 위원장에서 제외하면 사실상 이분들은 무소속으로 나오지 않는 한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올 수가 없는 분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앞으로 한 1년여 남았는데 1년여 동안 의정활동의 동력이 좀 떨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고 또 의정을 이끌어가야 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총선에 우리가 그동안 국민들의 마음을 찾아와야 하는 그런 중요한 당면과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물한 분을 내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또 화제가 되는 게 김용태 사무총장이 지금 당연직으로 조강특위 위원장이잖아요.

◆ 오정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본인이 지금 배제대상에 들어가 있어요. 혹시 본인이 나를 포함시키라고 미리 얘기하던 가요?

◆ 오정근> 사실상 당연직으로 사무총장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의결권은 외부위원 네 분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외부위원들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안타깝지만 또 김용태 총장도 본인이 포함된다면 자기가 감수를 하겠다라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 정관용> 사전에?

◆ 오정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일각의 지적인데 이번에 포함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내년 2월 전당대회 이후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다 살려줄지도 모른다, 회생이 될지도 모른다는.

◆ 오정근>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쉽게 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번에 거의 대부분이 그야말로 정말 수용하겠다고 할 정도로 이미 책임의 소재가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아주 잘못 판단되는, 아주 예외 한두 분 빼고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과거 우리가 총선에서 패했던 것 중 하나가 계파 싸움 하느라고 꼭 총선 뭐 두세 달 전에 공천하는 바람에 지역 현안 파악도 안 되고 여러 가지 지역구민들과의 스킨십도 안 되고 지역의 조직 장악도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느라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런 걸 생각한다면 이번에 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게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당장 반발하고 있는 두 분이 있습니다. 홍문표 의원은 충청도에 중진 의원 하나쯤 있어야 해서 나를 넣은 거 아니냐. 곽상도 의원은 초대 민정수석이었기 때문에 이게 불공평하게 자리를 박탈당했다. 이건 다 표적 심사다라는 불만 어떻게 보세요.

◆ 오정근> 전혀 저희는 표적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쭉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런 분들이 어떤 자리에 있었느냐. 그 자리에서 소임을 다했느냐 그렇게 본 것이고 전혀 거기에 대해서 어느 분을 우리가 개인적으로 표적을 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제가 언급한 홍문표, 곽상도 두 분은 어디에 해당되는 겁니까?

◆ 오정근> 마찬가지입니다. 그분도(곽상도 의원) 민정수석으로 계셨고 또 홍문표 의원은 지난번 지방선거 때도 사무총장으로 해서 공관, 공천관리를 주재하셨고 등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책임을 피하기가 사실상 힘든 위치에 있었어요. 그런 점들이 안타깝지만 고려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정관용> 홍문표 의원은 지방선거 때 사무총장을 언급하셨는데. 그러면 지방선거 때 당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어떻게 됩니까?

◆ 오정근> 홍준표 전 대표는 이미 모든 자리를 저희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협위원장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저희로서는 어떻게 손을 댈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아마도 그분이 이런 지금 말씀하신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다음에 또 무슨 뭐를 맡기기는 쉽지 않겠다 싶은데 일단 저희는 당협위원장을 심사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심사 대상이 될 수가 없는 지금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사진=오정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79곳 당협위원장 공모에 들어간다고요.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 오정근> 그렇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접수를 받습니다. 접수는 이미 공고가 나갔고 접수를 받은 상태로 해서 79군데가 되면 적지가 않아요. 서류 심사를 하고 통과된 사람은 저희가 면접 심사도 하고 또 전부 다하기에는 양이 많기 때문에 못하고 한 10군데 정도는 유튜브로 생방송을 하는. 그야말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이제는 우리 정치가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과거의 뭐 계파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완전히 벗어나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임할 그럴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 선임 절차는 언제까지 끝내야 합니까?

◆ 오정근> 제 생각으로 1월 중순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2월 말에 전당대회를 고려하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오정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오정근>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오정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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