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황교안 당권 도전하다 대권 전에 '징'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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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규명 차원에서 지만원 위원회 활동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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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바꾸지 않고선 경제 성공 못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각당의 대표선수급 의원들 각 정당별로 모셔서 정국 이슈에 대한 입장 한 달에 한 번씩 들어보는 시간. 오늘은 자유한국당 순서고요. 자유한국당의 베테랑 정우택 의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우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황교안 전 총리하고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시죠?

◆ 정우택> 네, 동문간입니다.

◇ 정관용> 4년인가 선배.

◆ 정우택> 제가 4년 선배입니다.

◇ 정관용> 옛날부터 잘 아세요?

◆ 정우택> 사회에 나와서 알게 됐죠.

◇ 정관용> 대학교 때까지는 모르시죠?

◆ 정우택> 네 대학교때는 아무래도 4년차가 나니까 잘 모르고. 또 대학교도 그냥 대학교가 아니라 법학과의 직속 후배니까 그리고 고등학교 후배고. 그러니까 학연으로 보면 좀 각별한 관계가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사회 나와서 우리 정우택 의원도 처음에 공직생활 하셨잖아요.

◆ 정우택> 저도 한 13~4년 했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리고 황교안 전 총리도 법조계에 있었고.

◆ 정우택> 분야가 좀 달랐기 때문에 저는 경제 분야에 있었고 그분은 법조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좀 걸어온 길은 다르죠.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친하시다 이거죠?

◆ 정우택> 네. 아무래도 가깝게 되고 특히 제가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할 때 그분이 마지막 총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연관성에서 그때 좀 긴밀하게 여러 가지 논의도 했고 그런 각별한.

◇ 정관용> 사석에서는 형, 형 그런다면서요?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황교안 전 총리가.

◆ 정우택> 전화도 왔을 때는 그때는 조금 뭐가 있는지 형님 ‘님’ 자를 붙여서 형님이라고 하면서. 이건 상의도 못 드리고 이렇게 해서 송구스럽다 이런 말씀은 했습니다.

◇ 정관용> 입당 기자회견 후에?

◆ 정우택> 전에 했습니다.

◇ 정관용> 전에? 아무튼 입당 발표는 하고?

◆ 정우택> 그때 어느 방송에서 입당할 것 같다는 얘기는 나오고. 그다음에 정확히 말하면 지난주 토요일 날. 지난주 토요일하고 일요일날 저한테 두 번 전화가 왔습니다.

생방송 출연 중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쳐)

 


◇ 정관용> 그러니까 입당 결심을 형님하고 상의는 사전에 못했다. 그런데 결심은 했다. 그거군요.

◆ 정우택> 그렇죠. 그런 뜻으로 전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래서 뭐라 그러셨어요, 전화에다 대고?

◆ 정우택> 사적으로 얘기한 거라 좀 그렇기는 하지만 입당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권도전에는 지금 적합한 시점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을 저는 갖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해서 결정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랬더니요?

◆ 정우택>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얘기하죠.

◇ 정관용> 그런데 당권 도전할 것 같죠?

◆ 정우택> 우리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저도 정치권에 좀 있어봐서 좀 알지만.

◇ 정관용> 좀이 아니라 오래 계셨죠.

◆ 정우택> 거의 30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지금 입당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 정관용> 당권도전하려고 하는 거죠.

◆ 정우택> 당권도전하려고 들어온 거다. 우리 정치권에서 다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입당을 기자회견에서도 아직 결정을 못한 것처럼 신중하게 다른 사람 얘기를 많이 듣겠다 그래서 아마 신중한 태도를 지키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 정관용> 어떻게 평가하세요? 입당에서 당권 도전하는 거.

◆ 정우택>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시점상 좋지가 않다. 왜냐하면 지금 대표서부터. 대권에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니까 한 햇수로 한 4년이나 남았거든요. 지금 너무 조금 일찍 등판한 것이 아닌가. 일찍 등판할수록 우리 정치권에서는 소위 징을 맞지 않습니까? 흠집을 내고 이러기 때문에 그런 점이 하나 있고요. 크게 얘기하면 좀 당외적인 것과 당내적인 걸로 나눠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당외적으로는 이게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렇죠.

◆ 정우택> 총선에 승리하는 이번에 전당대회 대표를 뽑아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이제 선거라는 게 상대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나 저쪽으로부터 자꾸 어떤 친박 프레임에 우리 또는 탄핵 프레임에 우리 자유한국당을 소위 올가미를 씌우려는, 덫이 씌워지려는 작업이 이루어질 거다. 이런 것이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 당내로는 지금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친박과 비박은 거의 희석화됐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친박의 구심점됐던 분들이 지금 다 지금 저희 영역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희석화됐는데. 지금 굉장한 마지막 총리였다는 그런 강한 친박 색채를 가진 사람이 이번에 들어오게 되면 아무래도 계파의 대립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런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우려가 있고 시기상으로도 그렇다 치지만 당대표를 맡아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 대선후보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다 이런 전략을 짜고 있을까요?

◆ 정우택> 제가 솔직히 말하면 이런 감을 가져요. 아무래도 황 전 총리는 당내의 기반이 없다 보니까 지금 들어와서 당권을 잡고 당내 기반을 확보를 하고.

◇ 정관용> 총선에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으니까.

◆ 정우택>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 대권을 가야 되지 않겠나. 당내 기반 없이 대권가기가 어렵지 않나 이런 점에서 이번에 등판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마는 저는 이게 조금 조급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 정관용> 검증 징을 맞고 아마 4년 사이에 뭔가 낙마할 가능성이 크다?

◆ 정우택> 우선 제가 보기에는 황 전 총리도 우리 보수 쪽에서 봤을 때는 귀중한 자산이거든요. 그런데 이 귀중한 자산이 지금 이제 일찍 등판함으로써 만약에 총선에 실패한다. 그러면 그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아웃이죠.

◆ 정우택> 그런 위험부담을 갖고 있고요. 지금 이제 하면 소위 우리 당에도 여러 잠룡들이 앞으로 있고 나타날 걸로 보는데. 그 잠룡들이 혼자 독주하는 잠룡을 그냥 보고만 있겠습니까, 전체적으로? 온갖 질투와 비난의 화살을 던져서 소위 당대표된 사람을 흔들 텐데. 그래서 저는 이번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에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그 대표를 뽑아야 되고 거기에 지금 올인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 후에 2년 후에 또 대선이 있기 때문에 대선 대권주자들의 어떤 행보는 그 후에 이루어져도 저는 충분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전당대회는 대권 주자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총선 승리형 대표를 뽑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말씀이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대권 주자급 되는 사람이 대표를 맡아야 총선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생방송 출연 중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쳐)

 


◆ 정우택> 그 전에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그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그 전에 징이나 흠집 이런 것들이 훨씬 많이 나온다.

◇ 정관용> 그래서 총선에도 마이너스다.

◆ 정우택> 한 사람만의 잠룡이 대표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럼 다른 잠룡들이 가만 안 있을 거다. 오히려 지금 또 이번에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됐으면 아무래도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꿈이 대권에 있다 보니까 공천도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하는 이런 모습이 나타날 거고.

◇ 정관용> 그러면 당내 분란도 생기고.

◆ 정우택> 그렇죠. 그리고 저는 이번에 대권주자 형이 당대표가 되면 저는 오히려 당이 화합이 아니고 당이 오히려 분열 또는 갈등의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대권에 꿈이 있죠?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분도 나오면 안 되겠네요.

◆ 정우택> 원칙적으로는 그렇게 보죠. 그런데 나오는 거야 자기 자유니까 하는데. 이왕 그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지금 생각나는 게 좀 새타령이 생각이 납니다.

◇ 정관용> 새타령? 무슨 새타령이요?

◆ 정우택> 우리 당에 방앗간이 생기니까 지금 온갖 새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오세훈 전 시장을 얘기하시니까 얘기하는데 그동안 탈당해서 바깥에 있던 분 아닙니까? 그런데 갑자기 입당을 해서 2월 27일날 전당대회 판이 깔리니까 거기에 대표로 나오겠다. 지금 황교안 전 총리도 결국은 아직 최종 발표는 안 했습니다마는 만약에 대권을 도전한다고 그러면 전혀 우리 당과 밖에 있던 분이 갑자기 하겠다는 것이고. 또 뭐 하나 누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그 사람도 좀.

◇ 정관용> 누구요?

◆ 정우택> 홍준표 전 대표 나오려고 들썩거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분도 지금 지방선거에서 폭망을 시켰던 사람이 또 나오겠다. 그러니까 이게 새타령을 부를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정우택 의원은 대권 꿈은 없으세요, 그러면?

◆ 정우택> 저는 지금 만약에 만약은 아니고 지금 생각은 저는 제가 총선승리의 밀알이 되면 오히려 그걸로 제가 만족할 게 아닌가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총선 승리한 다음에 우리 정 사회자께서 또 판단을 어떻게 하실지 모르죠.

◇ 정관용>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면 그때부터 꿈이 커지는 거 아닙니까?

◆ 정우택> 그럴까요? 그건 그때 가서 봐야죠. 지금 현재로서는 아주 자타가 인정하는. 저보고 대권주자라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대권주자급으로 흔히 분류되는 분은 아직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당권에 지금 도전하려고 하시는 거죠.

◆ 정우택> 그렇죠. 제가 당권도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당을 한번 재건시켜보겠다. 그동안 어려울 때 제가 당을 지켜왔던 사람으로서 이 당을 다시 한 번 재건시켜보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걸 통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 여기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본인이 당권에 도전할 뜻을 갖고 있으니까 황교안 전 총리도 오세훈 전 시장도 다 안 된다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 정우택> 저는 안 된다고.. 그냥 이런 우려의 시각이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 시각과 주장이 있다. 대권 주자급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이번 판은 아니다?

◆ 정우택> 이번 판은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게 소신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 입당하자마자 친황파가 만들어진다. 벌써 의원 6명 모였다 그러고 그러네요.

◆ 정우택> 오늘 소위 어느 언론에 그렇게 나와서. 오늘 마침 지금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연찬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 언급이 된 친황파를 만나서 ‘당신이 어제 친황파 됐다며’ 제가 우스갯소리를 했더니 전부 일단 손사래는 흔드는데 속마음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나경원 원내대표도 친박, 비박 다 없앴더니 친황이 나타났다고 그러시던데.

◆ 정우택> 그렇습니다. 아마 재미있게 아마 언론에서 붙인 거지 지금 무슨 이번에 제가 볼 때는 황교안 전 총리가 많은 의원들이 소위 등판을 좀 해 달라 이런 요구에서 온 건 아닙니다.

◇ 정관용> 아니에요?

◆ 정우택> 아마 의원이 아닌 어떤 다른 쪽에서.

◇ 정관용> 어느 쪽에요?

◆ 정우택> 그걸 취재해 달라고 제가 기자들한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간에.

◇ 정관용> 감은 잡고 계실 거 아니에요, 어느 쪽인지.

◆ 정우택> 감은 있지만 언론에서.

◇ 정관용> 어느 쪽이에요?

◆ 정우택> 아마 총리실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닐까.

◇ 정관용> 전직 공무원?

◆ 정우택> 정치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 그러니까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건 지금 현직 의원이 아닌 사람들이 했다.

◇ 정관용> 그러나 정치를 하고자 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우택> 그렇죠. 그래서 제가 의원들한테 좀 알아본 결과는 우리 의원들이 어떤 충동을 해서 결정을 한 건 아니다 이렇게 저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 고등학교, 대학교 후배로 사회에서 또 오랫동안 알고 계시고 형, 동생 하시는 사이면 소위 말해서 정치 깜냥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걸 판단하실 수 있잖아요. 지금 이제 검증의 무대에 딱 올라선 건데 검증 잘 통과할까요, 역량이?

◆ 정우택>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가 그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제가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고. 언론이 먼저 이번에 처음으로 지금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거 아닙니까?

◇ 정관용> 맞아요.

◆ 정우택> 그동안은 좀 신비에 싸여 있었다랄까. 취재하기가 어려웠었는데. 그래서 언론이 아마 상당히 이번에 검증을 하려고 언론이 그런 노력을 보이려는 모습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결국 언론에 그 소위 그런 깜냥이 되는 것을 판단하지 않을까 먼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런 공식 인터뷰가 아니라 다른 취재차 정우택 의원을 우리 기자들이 많이 찾아가야 되겠네요.

◆ 정우택> 많이 저한테도 물어보는데. 저야 뭐 훌륭한 분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죠.

◇ 정관용> 입당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탄핵은 잘못된 것입니까? 또 뭐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해야 됩니까? 사면해야 합니까. 모든 질문에 뭘 물어도 국민 통합으로 답을 하더라고요.

◆ 정우택>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 정관용> 저는 그게 조금 좀 이해가 안 갔어요.

◆ 정우택> 아마 대답하기가 굉장히 곤란하지 않았겠어요?

◇ 정관용> 그런데 계속 그러면 그런 질문이 계속 이어질 텐데 매번 똑같이 국민 통합이 중요합니다. 이걸로 갈 수 있을까요?

◆ 정우택> 저는 갈 수 없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정우택> 정치부 기자들이 그렇게 간단한 기자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첫날 제가 직접 인터뷰하는 건 보지 못 했습니다마는. 입당식하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마는, 그 기자들이 지금 말씀 주신 대로 너무 원론적인 답변만 한다. 그리고 또 핵심을 피해 나간다 이렇게 했는데. 두 번, 세 번 해도 이런 같은 얘기를 한다면 결국은 언론에서 좋은 평이 안 나오겠죠.

◇ 정관용> 안 되죠, 안 되죠.

◆ 정우택> 심하면 역시 정치인의 자질이 없는 거 같다 하다못해 이런 표현이 나가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아마 황 전 총리도 이제 현명하게 대답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황 전 총리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지만원 씨 얘기로 가서. 정우택 의원도 지만원 씨가 5. 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되는 게 옳다고 보세요?

◆ 정우택> 저는 옳다고 봅니다.

◇ 정관용> 어제 저희 홍문종 의원하고도 인터뷰하면서 아무리 극단적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국회라고 하는 공개적 장에서 한 번 검증을 해 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들었는데. 정우택 의원도 비슷한 생각이십니까?

◆ 정우택> 제가 옳다고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특별법에 의해서 지금 진상조사가 시작될 거 아닙니까? 이 특별법에 제가 알기로는 6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조사항목은 이런 6가지를 하겠다. 거기에 마지막에 북한군이 5. 18에 개입되는지 여부가 항목에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에 5가지 항목은 거의 민주당이 원하는 게 들어가 있습니다. 과연 누가 쐈느냐, 안 쐈느니. 그런데 마지막 항목은 저희 당이 요구해서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입당을 했을 때 아마 제 생각에는 이종명 의원이라는 분이 주장을 했을 텐데 이종명 의원도 아마 지만원 박사를 생각하고 이 항목을 넣었을 겁니다. 우리 당의 주장으로. 그래서 이게 채택이 됐어요.

그런데 실제로 하는데 이게 지만원 박사 18년 동안 개입 여부에 대해서 연구한 사람이 막상 못 들어간다 하니까 지만원 박사의 입장도 저희가 충분히 이해하고. 이만큼 아는 분이 들어가서 이것을 항목 하나를 조사할 수 있는 여건이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지금 특별법에 의해서 위원 추천된 분, 안 모라는 분은 지만원 박사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의 글을 쓰신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분이 들어가서 그쪽에서도 그런 분이 됐으니까 이분이 들어가서 어떤 극우나 이런 걸 따지는 게 아니라 정말 진상규명을 올바르게 하는 그런 기회는 줘야 되지 않겠나 이겁니다.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다의 5.18진상규명 조사위원 추천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런데 이미 대한민국 사법부 최고법원인 대법원에서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을 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 정우택> 지금도 이 특별법 자체도 여러 가지 새로운 진상을 밝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대법원에서 그렇게 판결이 났다 하더라도 이런 특별법에 의해서 새롭게 모든 걸 한 번 보자는 거거든요. 이번에 특별법 자체의 의미가 5. 18의 의미를 한번 다시 조명해 보자는 의미에서 구성이 됐기 때문에 이것도 아마 대법원 판단이 있다 하더라도 서로 간에 다른 의견을 갖고 진실을 규명해 보는 모습을 국민이 보는 게 좋겠다.

◇ 정관용> 정우택 의원도 북한군 개입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정우택> 그분이 그렇게 주장을 하니까 저는 뭐 그게 사실에 대해선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제가 연구한 적도 없고 전문가도 아니라서 알 수 없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극단의 대립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어떤 게 진실인지 한번 밝히고 넘어가자, 이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만원 씨가 뭐 이런저런. 저 사람이 북한군이다라고 지목된 사람들이 그때 나는 6살이었다, 이런 식의 공방이 이미 다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그런데도 그분의 주장을 들어야 합니까?

◆ 정우택> 전체에서 그런 지금 말씀하신 사항은 저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또 그 반대로 얘기하면 뭐 언 모라는 분인가요? 그분은 북한군을 했던 사람은 저보다 유튜브를 통해서 봤는데 저희가 참여한 뭐 예전에 무슨 대의였다 이러면서 진술한 것도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저도 혼동이 됩니다.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 정관용> 그런데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극히 일부의 극단적 주장을 펼치시는 분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이 위원회의 위원의 한 명이 되면 그 위원회 활동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있을까요?

◆ 정우택>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 한다면 그 안 모라는 분은 극단적으로 지만원 박사를 비판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여기 이 항목에서 가장 민주당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항목이 바로 이 항목이에요. 나머지 항목은 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로 아마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지금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런 방송을 할 때마다 많은 청취자분들의 의견이나 댓글 같은 것들을 보면 ‘저도 보수입니다만 자유한국당이 지만원 씨 같은 분을 추천하는 그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협소해집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에도 도움이 안 됩니다’ 이런 얘기 많이 나와요.

◆ 정우택> 그러니까 저는 그 차원을 좀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사람은 색깔이 어때서 안 되고 저는 이거를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들어가서 이분이 주장하는 내용하고 그쪽 주장하는 내용하고 좀 진실이 밝혀져서 정말 국민 앞에 역사의 규명 차원에서.

◇ 정관용> 당 지지도와 관계없이?

◆ 정우택> 저는 그걸 다 떠납니다. 떠나고 지금 말씀을 드리는 거지 어떤 특정인을 갖고 제가 옹호하려고 이런 생각도 저는 전혀 없습니다.

◇ 정관용> 정우택 의원의 당권 도전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주장은?

◆ 정우택> 글쎄요. 설사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제 소신이 이러니까 사람이 정치인이라는 게 손해볼 때도 있는 거죠. 항상 이득만 보고 갈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알겠습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그다음에 윤도환 국민소통수석 이런 인사 세 인사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우택> 저는 이번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선글라스 끼고 휴전선을 나타나지 않나. 또 그 후에 여러 가지 과정에서 저는 교체할 수밖에 없어서 교체를 잘 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사람이 오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노영민 실장은 저랑 청주 지역이 같습니다. 그리고 저랑 산업통상위원회도 같이 있었고 그런데. 오히려 조금 폭넓은 정치적인 안목에서는 저는 노영민 실장이 잘 왔다. 저는 긍정적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는 행동이 중요한 거죠. 사람 자체는 괜찮은 분이다, 이렇게 저는 평가를 하고. 강기정 의원은 좀 이렇게 괄괄한 면이 있는데 이번에 정무수석이 되셨으니까 또 저한테 전화도 왔습디다. 했는데 뭐 예전에 과거 다 잊어버리고 잘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일단 저는 이 나라가 잘되는 게 우선 급한 거니까 잘 했으면 좋겠다. 일단은 기대는 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인사가 바뀌고 또 청와대의 정책기조도 신년 들어서는 기업도 자주 만나고 비서실장도 기업 자주 만나라고 그러고 뭔가 좀 변화가 보이잖아요. 지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원래 경제 관련 출신이니까.

◆ 정우택>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조금 긍정적으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게 제스처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이게 제스쳐였다고 한다면 정말 이건 국민을 속이는 거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정책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이것을 내걸었는데 이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저는 이 정부가 경제정책에서 성공할 수 없다. 저는 거의 확신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경제를 조금 공부했습니다마는 소득이론은 있어도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건 교과서에 없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기업들 만나고 이런 제스처로 끝나지 말고 아예 정책기조 자체의 변화로 가달라 그 말씀이시군요.

◆ 정우택> 네. 그게 바로 이 정부가 말하는 일자리 정부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고 기업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걸 통해서 그리 갈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다음 달에 또 모셔야 되는데 당권 도전 한참 하시면 못 모신단 말이에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같이 한번 지켜봅시다.

◆ 정우택> 네.

◇ 정관용>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정우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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