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지구 구한다' 中 SF영화 '유랑지구'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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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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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7천억원 육박…역대 중국영화 흥행 1~3위 모두 애국주의 영화

영화관에 '유랑지구'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인이 지구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내용의 SF 영화 '유랑지구'가 중국 영화관에서 입장수입 40억 위안(약 6천7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소후오락 등에 따르면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는 상영 15일째인 전날 오후 입장수입이 40억 위안 고지를 넘었다.

'유랑지구'는 36억5천만위안을 벌어들인 지난해 개봉작 '홍해작전'(紅海行動)을 이미 앞질러 역대 2위 흥행 영화로 올라섰다.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1위는 2017년작 '전랑 2'(Wolf Warrior 2)로 입장수입은 56억8천만위안(약 9천500억원)에 이른다.

'유랑지구'는 태양이 수명을 다해 지구를 4.2광년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목성과 충돌할 위기에 처하자 중국인 우주비행사와 아들이 중심이 돼 지구를 구하는 내용이다.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이 쓴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할리우드 SF 영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약 5천만 달러(560억원)의 제작비가 든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SF 영화로 특수효과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이 우주 굴기(우뚝 섬)를 꿈꾸는 상황에서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영화를 포함해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1∼3위는 모두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영화들이 휩쓸었다.

'홍해작전'은 중국 특수부대의 예멘 철수작전을 그린 영화다.

'전랑 2'는 중국의 전직 특수 부대원이 내전이 일어난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 난민과 중국인을 구출하는 내용으로 '중국판 람보'로 불렸다.

'유랑지구'가 흥행 1위에 오를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현재의 추세를 보면 최종 기록은 47억8천만위안으로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사상 1위인 '전랑 2'의 56억8천만위안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마오옌(猫眼)이 예상했다.

이번 주말에는 춘제(중국의 설) 대목 이후 처음으로 할리우드 경쟁작도 등장한다.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알리타: 배틀 엔젤'이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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