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우승 좀 하자" 2·3·6위의 간절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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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들은 많이 했잖아'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나선 6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KBL)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린 2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4강 PO 직행을 이룬 1, 2위 팀과 6강 PO에 진출한 4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저마다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농구 PO는 정규리그 1, 4, 5위와 2, 3, 6위의 대진으로 구성된다. 4, 5위와 3, 6위가 6강 PO를 치른 뒤 각각 1위, 2위와 4강 PO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대진은 PO 우승팀들과 비우승팀들로 나뉘었다. 1위 울산 현대모비스, 4위 전주 KCC, 5위 고양 오리온은 챔프전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2위 인천 전자랜드, 3위 창원 LG, 6위 부산 kt는 그런 적이 없다. 이 중 전자랜드는 챔프전 진출 역시 한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PO 우승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다른 팀은 우승 많이 해보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2010-2011시즌 이후 8년 만에 4강 PO에 직행해 우승의 호기를 맞았다.

동석한 가드 박찬희에 대해서도 압력(?)을 행사했다. 유 감독은 "내가 할 것은 이제 다 했고 이제는 선수들이 해줘야 할 차례"라면서 "우승팀 사령탑을 한번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부담을 줬다. 이에 박찬희도 "나도 2011-20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시절) PO 우승 이후 없었다"면서 "감독님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LG도 5시즌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PO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한 무관의 팀이다. 공교롭게도 현주엽 감독도 선수 시절부터 빼어난 기량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 감독은 "일차적인 목표는 6강이었다"면서 "그러나 PO에 진출한 이상 4강과 챔프전까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간판 선수 김종규 역시 "경희대 시절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우승은 많이 했지만 프로 와서 챔프전 우승은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내가 미쳐서 팀 우승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kt도 봄 농구 우승 트로피가 없다. 서동철 감독도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사령탑 시절부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날 참석한 에이스 양홍석은 2년차에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의 아픔을 맛봤다.

서 감독은 유 감독과 현 감독의 말을 전해듣더니 "너무 간절하면 오히려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농담으로 운을 뗐다. 하지만 곧바로 "우리는 일단 첫 목표인 PO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우승이 간절한 만큼 PO에서 주목을 받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양홍석도 팀의 장기인 3점슛을 앞세운 '양궁 농구'로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양궁준비됐나"라는 6자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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