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孫 사퇴 요구 본격화…"안철수-유승민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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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지역위원장, 서울 마포에서 2차 회동
孫 포함한 지도부 사퇴 중지, 이태규 통해 전달
비대위 체제, 안철수-유승민 전면 나서야 '다수'
안철수에게 의견 전달, 복귀 시점은 선 그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 안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이 18일 손학규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이같은 요구를 손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손 대표와 함께 지도부도 내려와야 한다고 중지를 모았다.

이들은 손 대표 사퇴 후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독일에 체류하는 안 전 대표에게는 현재 당의 위기 상황 등을 여러 경로로 전달하고 있다고 해 '복귀 시점'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빈손'으로 돌아가며 사퇴 위기 돌파구를 찾지 못한 손 대표로서는 안철수계의 사퇴 압박까지 더해지며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90여명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오후 4시부터 3시간 가량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 김철근 전 대변인(구로구갑 지역위원장), 김도식 전 비서실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지도부 책임론 등과 관련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안철수계 회동의 무게감은 커진 상태였다. 안철수계 지역위원장들은 지난 9일 1차 모임을 갖고 손 대표 사퇴론과 관련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김철근 전 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브리핑을 갖고 "이대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공감대를 이뤘고, 그런 차원에서 손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중지가 모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변인은 "손 대표 사퇴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창당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가 손 잡고 전면에 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았다"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가 들어서면 안철수-유승민이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김 전 대변인은 "당장 손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있어서 말하긴 조심스럽다"며 "현실적으로는 당장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추석 때까지 10% 당 지지율이 안되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손 대표와 관련 "참담하다", "현실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김 전 대변인은 전했다.

안철수계 측은 이태규 의원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손 대표에게 조만간 전달하기로 했다. '사퇴 요구 성명'이나 바른정당계 하태경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연판장 돌리기' 등의 행동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전 대변인은 "지역위원장들이 연판장을 돌려서 하는 것이 당내에 좋은 일은 아니다. 지도부가 결단해서 정리해주는게 가장 좋다"며 "그렇지만 그렇게 안 됐을 때는 지역위원장들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계 지역위원장들은 독일에 체류하는 안 전 대표에게도 현재 당의 위기 상황을 전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당 위기 상황에 대해) 여러 분들이 여러 경로 통해 말씀은 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선 일절 코멘트 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귀국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조기귀국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본인들이 꾸미는 모종의 꿍꿍이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깨질까봐 노심초사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 귀국 여부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더 이상 신경을 끄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안식년이 6월이라 조기 귀국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돌아온 뒤에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를 가장해 위장취업을 했다가 본거인 보수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실장은 "조기 귀국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라면 끊임없이 신분세탁 서슴지 않았던 길을 돌아보고, 안 전 대표 위장취업 운운 말씀을 거둬라"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오전에 사실상 파행으로 끝난 의원총회와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김 전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의 모습이 오늘 의총으로 보여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 모습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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