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유시민 진술서' 공개…"누가 동료 목을 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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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나를 78번 언급해 내 공소사실 입증…나는 유시민 이름 한 번 거명"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유시민 이사장의 진술서. 유 이사장은 1980년 6월 12일 합수부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사진=심재철 의원 제공)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진술서 공방'과 관련해 1980년 자신과 유 이사장의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제출한 진술서 원본을 공개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1980년 6월 자신과 유 이사장이 합수부에 제출한 진술서 원본과 텍스트 파일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가감 없이 국민 앞에 공개한다"며 "누구의 진술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동료들의 목을 조였는지 국민들께서 진술서를 읽어보고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진술서 공방은 유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KBS 2TV '대화의 희열 2'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언급했고, 심 의원이 "유 이사장이 TV에서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한다"고 비판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심 의원이 본인의 진술서를 공개했으면 한다"며 "심 의원의 자필 진술서와 진술조서, 법정 발언을 날짜순으로 다 공개해보면 제 진술서에 나온 내용이 누구 진술서에 제일 먼저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1980년 5월 당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심 의원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회장으로서 서울역 시위를 이끌었던 인물들이었다.

심 의원은 "유 이사장이 5월 1일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심재철과 유시민의 합수부 진술서 동시 공개를 제안했고 나 역시 동의했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011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기록은 지금까지 국민 앞에 공개된 적이 없다"며 "따라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재판기록 안에 포함된 합수부 진술서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이 1980년 당시 고문을 견디며 학우들을 지켰는지, 상세한 검찰 측 참고인 진술이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는 이번에 공개된 진술서 전문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유시민의 진술서는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학우들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본 의원은 당시 6월 30일 자수했고, 2심 재판 후 피고인 24명 중 7번째로 형집행정지로 석방됐고 이어 군에 강제징집 됐다"며 "당시 본인에게는 현상금 백만원과 일계급 특진이 걸려 있었고 숨겨 주거나 도피를 도와준 사람도 계엄법과 형법으로 처벌하겠다는 계엄 공고가 내걸렸다"고 했다.

그는 "유시민은 그의 진술서에서 나를 78번 언급하며 내 공소사실의 90%를 입증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지만 유시민은 불기소로 석방됐다"며 "본 의원은 수사관의 고문과 협박 속에서도 유시민의 이름을 '회의에 참석했다'고 단 한번 거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진술로 새롭게 지명수배되거나 혐의가 인정된 사람은 없었다"며 "나는 학생운동의 순수성을 피력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권의 개입이 없음을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유시민)는 학생회 간부로 공개된 사람들에 관해서만 진술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학생운동권 내부 움직임 등을 진술해 다른 학우들에게 직접적 위협의 칼날이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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