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오즈모 액션' 출시…고프로 액션캠 독주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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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 시장 87% 장악 고프로에 도전장
'오즈모 액션' vs '히어로7 블랙' 최신 사양 비교
워라밸 확산, 동영상 크리에이터 캠 시장 확대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DJI가 액션캠 시장에 뛰어든다. 글로벌 점유율 87%의 고프로가 버티고 있는 액션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DJI는 15일 오후(한국시간 22시) 전후면 듀얼 컬러 스크린과 전자식 손 떨림 방지 기술(EIS)인 '록스테디(Rocksteady)'를 적용한 액션캠 '오즈모 액션(Osmo Action)'을 글로벌 출시했다고 밝혔다.


◇ DJI, 액션캠 시장 독주 고프로에 도전장

오즈모 액션은 팬텀으로 대표되는 드론과 전문가용 짐벌 로닌, 휴대용 짐벌 오즈모 브랜드를 잇는 첫 액션캠이다. DJI는 헨드헬드 카메라로서는 처음으로 3축 기계식 짐벌 기술을 축적한 전자식 손 떨림 방지 기술(EIS)인 '록스테디'를 적용했다.

디자인은 고프로의 히어로7 블랙이 연상될 정도로 닮아 있지만 세부 설계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히어로7 블랙 전면에 흑백 상태창이 달린 것과 달리 1.4인치 전면 컬러 스크린이 적용돼 브이로그(Vlog)나 셀프 촬영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후면은 수분과 지문 방지 코팅이 된 2.25인치 터치 스크린이 적용됐다. 밝기는 750니트로 야외 활동시 강한 직사광선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면이 특징이다.

히어로7 블랙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렌즈 커버를 사용한 반면, 오즈모 액션은 둥근 원형 렌즈 커버 겸 필터를 적용했다. 145도 화각의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1.23인치 이미징 센서(CMOS)는 1200만화소 사진과 최대 4K/60fps(100Mbps) 동영상을 선명한 디테일로 촬영한다. 3매 비구면 렌즈 디자인으로 광각렌즈에서 나타나는 어안렌즈 같은 왜곡과 일그러지는 현상을 감소시켜 매력적인 화각의 장면을 담아낸다.

고성능 안정화 기능에 더해진 '록스테디'는 움직이는 화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면서 실제 기계식 짐벌을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낸다. 고화질 동영상(최대 4K 60fps) 촬영시에도 격렬한 움직임까지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담아낸다. DJI는 4K 30fps HDR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최대 3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추가할 수 있어 최적의 명암비를 유지하며 일반 화질 동영상에서는 놓칠 수 있는 디테일까지 담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JI Mimo' 앱을 사용해 모바일 기기와 오즈모 A액션을 Wi-Fi 또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카메라의 실시간 뷰, 다양한 스토리 템플릿, 앱 내 간편 편집 기능 등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완전 충전된 배터리는 4K 30fps(록스태디 활성화시) 최대 93분, 1080p 30fps(록스태디 비활성화시) 영상을 최대 135분 동안 촬영할 수 있다. '충전 허브'를 사용하면 최대 3개 배터리를 동시에 130분 이내 완충이 가능하다. 더불어 듀얼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돼 뛰어난 오디오 음질을 잡아낸다. 음성 제어도 가능하지만 현재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한다.

미국 출시 가격은 349달러, 국내 출시가는 45만9천원이다.

◇ 사양: DJI '오즈모 액션' vs 고프로 '히어로7 블랙'

■크기: 오즈모 액션 65×42×35㎜ vs 히어로7 블랙 62.3×33×44.9㎜
■무게: 오즈모 액션 124g vs 히어로7 블랙 116g
■가격: 오즈모 액션 45만9천원 vs 히어로7 블랙 50만8천원


◇ 고프로, 드론 시장 진출 실패…DJI, 액션캠 시장 역공

액션캠의 대명사인 고프로는 2016년 10월 자사의 히어로 액션캠을 탑재한 쿼드콥터 드론 카르마(Karma)를 출시했지만 치명적 기술 결함으로 보름 여 만에 전량 리콜한 뒤 제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2018년 1월 공식적으로 드론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소비자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DJI는 카르마 출시 일주일 만에 휴대 가능한 초소형 드론 '매빅 프로'를 출시해 견제구를 날렸다.

고프로는 드론사업 실패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자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 드론사업과 액션캠 사업에만 집중했다. 비슷한 시기 '히어로5'가 출시됐지만 기존 모델과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소니와 캐논, 니콘까지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고 샤오미 등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고프로는 액션캠 시장에서 부동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가을 출시한 '히어로7 블랙'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4분기 3200만달러(약 36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5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오즈모 액션' 액세서리. 카메라 프레임 키트, 부착 마운트, 방수 케이스, 3.5mm 어댑터, 확장 로드, 플로팅 핸들, 렌즈 필터, 배터리 충전 허브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카메라도 고프로 액션캠이다. 작년 4분기 분기 출하한 84만2천대의 고프로 카메라 중 85%가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히어로7 블랙'이었다. 액션캠은 고프로 제품 매출의 90%를 차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억4300만달러(약 2889억원)를 기록했다.


DJI는 '오즈모 액션'으로 역공을 펼친다. 고프로가 드론 시장에서 물러난 반면, DJI는 드론과 짐벌, 카메라 기술에 집중하며 쌓은 노하우를 '오즈모 액션'에 녹여냈다.

DJI 로저 루오 사장은 "DJI는 언제나 기술의 한계에 도전해 왔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보이는 오즈모 Action은 뛰어난 화질과 이미지 안정화 시스템, 듀얼 스크린, 매끄러운 소프트웨어 호환과 같은 첨단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빅2로 담아내는 드론 장면부터 오즈모 액션으로 표현하는 역동적인 영상까지, DJI 유저들이 지상과 항공을 아우르며 자유로운 촬영을 가능하도록 촬영 옵션을 더 넓혔다"며 액션캠 시장 진출에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등 브이로거(Vloger), 스트리밍 등이 결합된 동영상 크리에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던 액션캠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시장 분석 기관들에 따르면 액션캠 시장은 매년 평균 12.6%씩 성장하면서 2026년에는 시장 규모가 102억5000만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도 모바일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유튜버나 브이로거가 증가하고 워라밸(Work and Balance) 문화가 확산하면서 창의적인 시장이 열리고 있다. 고프로의 오랜 독주가 이어진 액션캠 시장에서 DJI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낼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진다.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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