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창궐에 "날씨 앱 다운로드 수 2년 만에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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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분석…미세먼지 앱 개발자들 "출근‧점심시간 전 사용량 급증"

(자료=구글코리아 제공)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기록하는 등 대기질 오염이 삼화되면서 날씨 어플리케이션 등을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출근 전이나 점심시간 전 미세먼지 정보제공 앱에 접속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 대화-미세먼지 앱 개발사' 행사에서 구글코리아는 자사의 검색 통계를 제공하는 구글 트랜드에 따르면 미세먼지 검색량은 2016년까지 봄철 황사와 함께 소폭 증가했고, 2017년 4월 말부터 미세먼지 검색량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한여름(7월 말~9월 말)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미세먼지 검색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던 올해 3월 초(3월 3일~9일) 미세먼지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자료=구글코리아 제공)

 

미세먼지 오염도 등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한국 구글플레이 날씨 앱 다운로드 수는 2019년 1분기 280만 건을 기록했다. 2년 전 보다 앱 다운로드 수가 55% 증가한 것이다.

앱 이용자들은 출근 전과 점심시간 전, 잠들기 전 등 야외활동 전에 미세먼지 정보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세미세' 개발사 하지훈 라이프오버플로우 대표, 캐릭터로 날씨 정보를 알려줘 화제를 모은 '호우호우' 개발사 이병엽 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 대표, 자체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에브리에어' 개발사 박민우 SK텔레콤 홈사업유닛 에브리에어 태스크포스(TF) 팀장 등 미세먼지 앱 개발자들은 이같이 밝히며 특히 미세먼지가 악화된 날 미세먼지 앱 이용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가 16일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미세먼지 앱 개발사’와 패널토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라이프오버플로우’ 하지훈 대표, ‘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 이병엽 대표, 정지현 구글플레이 앱 비즈니스 수석부장, ‘SK텔레콤’ 박민우 팀장, 임형준 구글플레이 앱 비즈니스 차장.(사진=구글코리아 제공)

 

박민우 팀장은 "시간대별 사용자비율을 분석한 결과 등교나 출근 전인 오전 8~9시, 점심시간 직전에 사용자수가 늘었다"며 "공기질(미세먼지정도)와 앱사용률의 상관도는 (통계적으로)1에 수렴할 정도(로 깊은 연관성)"이라고 말했다.

이병엽 대표도 "시간대별로 출근 전인 오전 6시30분~8시, 취침 전인 저녁 11~12시가 가장 트리픽이 많았다"고 말했고 하지훈 대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3~5월이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7~9월에 비해 3배 정도 사용량이 많았다"고 전했다.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미세미세나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호우호우, 런칭 6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각 미세먼지 앱의 성공비결에 대해 개발자들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과 친근감 있는 캐릭터, 자사 앱만의 특화된 정보 등을 꼽았다.

하 대표는 "이름도, 외관도 비슷한 앱들이 많다"며 "1초만에 이용자들이 날씨를 알 수 있도록 직관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 수치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제공하는 것이 특장점"이라며 "광고처럼 느껴지는 다른 푸쉬앱과 달리 친구가 톡을 보낸 것처럼 재미있는 푸쉬앱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사람들이 숨쉬는 높이, 실생활 공간에서 (미세먼지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정보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금은 실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집중하고 있디만 하반기가 되면 앱을 개편해 실내 데이터 수집 쪽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세미세와 호우호우의 경우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주로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SKT은 앱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미세먼지 측정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여기에 SKT는 야쿠르트 전동차 카트와 T월드 대리점 외부에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를 설치하기도 했다.

박 팀장은 이어 "에브리에어는 (최태원) 회장께서 강조하는 소셜 밸류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며 "(우리의) 축적된 데이터를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고 공기청정기 생산업체 등 스타트업에 우리의 공기질 정보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앱이 유용하지만 예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하 대표는 "여러 군데서 데이터를 취합해 알고리즘을 만들려고 한다"며 "알고리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세미세 앱을 통한 사업 모델에 대해서는 앱에 광고와 캐릭터 상품 등을 통한 수익화, 자사 다른 사업과의 연계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고, 다른 브랜드와 캐릭터 굿즈 상품을 출시하려고 한다"며 "캐릭터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SKT 네비게이션 앱)티맵, (SKT AI스피커)누구, (SK브로드밴드 IPTV)Btv 등과 데이터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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