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10분 이상 짓눌려 사망…"고의냐 과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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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경찰이 지난 3월 2일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10분 이상 짓눌려 사망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아직까지 타살 등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고 씨의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첫 공식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변재철(오른쪽) 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과 차상학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이 24일 브리핑을 통해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범규 기자)

 

경찰은 브리핑에서 "고 씨의 의붓아들이 침대에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법의학 교수의 자문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 추정시간은 새벽 5시 전후"라며 "뒷목 부분의 멍 자국처럼 보이는 일혈점이나 긁힌 자국도 아직까지 타살의 증거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타살과 과실치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부실수사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한국 나이로 6살 아이가 성인 남자 다리에 눌려 질식사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전문가 의견에 대해서도 "A군의 왜소한 체격 등을 감안해 유사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유정과 현 남편이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주장만 내놓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객관적인 자료와 진술의 모순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앞두고 언론과 만나 "고유정이 아들 살해했다는 정황이 너무나 많음에도 경찰은 고유정을 이 사건에서 빼주고 싶어 하는 느낌이 강하다"며 "첫 단추를 잘못 꿴 경찰이 오히려 고유정을 더 보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한 이번 추가 조사는 지난달 3일 거짓말탐지기 결과가 '거짓'으로 나온데 따른 조사 이후 51일 만에 처음이다.

당시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분석을 의뢰했지만, 졸피뎀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지난 달 13일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고 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고 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 일체의 진술을 거부해왔던 것과는 달리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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