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꿈, 도쿄올림픽 성공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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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흥 내걸었지만…경제회복 현실적으로 어려워
후쿠시마 재건 자신하지만…방사능 노출 우려로 불안감 커
전문가 "자국민 내셔널리즘 자극 후 평화헌법 개정이 아베의 궁극적 목표"

아베 일본 총리 (교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부흥과 재건. 일본 정부가 2020 도쿄 올림픽(7월 24~8월 9일)에 내세운 기치다.

일본은 1980년대 막대한 무역흑자를 밑거름 삼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1985년 미국과 플라자 합의 이후 '엔고의 덫'에 발목잡히면서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불리는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10월 10~24일)이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 경제를 살아나게 했듯,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경제 부흥에 이용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 김용찬 회장은 14일 CBS노컷뉴스에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조사한 국가신용등급에서 일본(A)이 한국(AA-)보다 두 단계 낮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거시적으로도 일본의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림픽이 개최국 경제발전의 모멘텀으로 작동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대회 공동개최를 적극 권장하는데 이는 대회를 열면 경제적으로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재건은 도쿄 올림픽의 또다른 기치다.

2020 도쿄 올림픽 가이드북 내용 중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간한 도쿄올림픽 가이드북은 "부흥올림픽이 2020 도쿄 올림픽의 원점"이라고 강조한다.

가이드북에는 2011년 원전사고 피해지(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에서 축구와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니 이 곳을 방문해 경기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라는 문구도 들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림픽 기간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12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학과 조너선 링크스 교수의 말을 인용해 "올림픽 기간 선수단이 원전 피해지를 1~2주일 방문하면 머무는 날짜에 비례해 발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또 후쿠시마 출신 주민 아키코 고마츠는 이 매체에 "후쿠시마는 회복되지 않았다.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부로 정부가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성화 최종주자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1945년 8월 6일)에 히로시마 교외에서 태어난 19살 소년 사카 요시노리였다.

마찬가지로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8월 9일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날이다.

그러나 일본 내 방사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명목 아래 진행되는 일본의 올림픽 구상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아베 정부가 2020 도쿄 올림픽을 국민의 내셔널리즘을 자극하고 임기 내에 평화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용찬 회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하고 이러한 것들이 언론에 노출되고 정치에 반영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1955년 자민당 집권 이후 시민사회가 무기력하고 역동성이 떨어진다"며 "올림픽으로 고취되는 자국민의 내셔널리즘을 궁극적으로 평화헌법 개정으로 연결시키려는 것이 아베의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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