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기소했던 박원순 "역사의 정의 문제 타협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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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의 조선신궁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제막된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아베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식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인간 존엄의 문제, 역사의 정의 문제는 결코 포기할 수도 타협할 수도 없음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기억하고 지원하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000년 도쿄 한복판에서 열린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과거사가 바로잡히길 바라면서 남북공동검사단의 수석검사로 전범 8명을 기소했다"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19년이 지난 지금,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 아베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의 미래, 더 나아가 세계의 경제와 아시아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지 않고서는 미래로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인간 존엄의 문제, 역사의 정의의 문제'는 결코 포기할 수도, 타협할 수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불행한 한일 과거사 바로세우기에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이날 박시장은 남산 조선신궁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 참석해, "한국, 중국, 필리핀 세 소녀와 이들을 바라보는 故김학순할머니를 형상화한 위안부 기림비는 국적과 세대를 넘어선 '참여와 소통 그리고 연대'를 의미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세계의 도시들과 시민사회들과 교류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복 74년이 지나도록 독립유공자 처우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현실과 관련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가슴 아픈 한탄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월 지급하는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을 신설하고, '독립유공자위문금'을 유공자 가구당 1명에서 당대 후손 전체로 확대해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받았다.

박 시장은 "1945년 광복이 일제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기점이었다면, 2019년 광복은 식민사관에서 벗어나 역사와 정의를 바로세우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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