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추석, 토론보다 나라 위한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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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주 잘 가고 있다고 답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잘 못 가고 있다고 답을 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작금의 국가 현실에 대해 어떤 생각과 판단을 내리던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오늘과 내일을 살아야 할 숙명을 안고 있다.

지역과 세대, 남녀 갈등도 부족해 조국 법무장관 갈등까지 그 대립 전선이 넓어졌고 깊어졌다.

아놀드 토인비가 어느 민족이든 국가든 망하는 내부적 요인으로 갈등과 분열을 지목했듯이 우리나라가 위태로울 지경에 처하는 것은 아닌지 한숨소리가 자심하다.

외부적 요인인 한반도 주변 4강과 북한의 핵 위협이 여전하며 언제라도 우리를 집어삼킬 듯이 달려들 기세다.

경제마저 디플레이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한국의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디플레이션을 막으려면 단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경제가 어려운 것은 정부의 어설픈 경제 정책도 한 원인이지만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미-중 경제전쟁과 일본의 무역 도발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안 때문이다.


국가적으로 이처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 추석은 찾아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선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 얘기꽃을 피우고 있을 것이다.

조국 사태와 경제 문제, 북핵, 일본과의 무역 전쟁, 미중 갈등 등을 놓고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불꽃 튀게 부딪힐 것이다.

작금에 진보와 보수가 쏟아내는 막말을 보면 저주에 가까워 상대 진영을 일본보다 더 증오하는 것 같다.

자칫하다간 한가위 명절을 통한 가족 우애의 시간들이 우리 사회의 분열과 증오를 더 첨예하게 하는 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서로 관점의 차이와 처한 환경을 헤아려 너무 강한 주의·주장은 자제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누구나 특정 사안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어떤 이념이나 식견도 형제간의 우의보다 앞설 순 없다.

송인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지 말며 내 의견에 타인을 굴복시키려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특히 자녀들이 됐든, 조카들이든, 동생들이든 오랜만에 만났다는 반가움에서라도 대학이니, 취업이니, 결혼이니, 출산이니, 집 장만이니 같은 말은 아예 대화의 장에서 뺐으면 한다.


또한 충고나 의미 없는 위로 따위의 말도 추석 명절의 분위기만 헤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이런 것들을 묻거나 특히 캐물으면 명절 사단의 지름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음을 명심하고 그냥 들어주기가 추석 대화의 정답이 아닐까 한다.

어수선한 세상에다 각자의 다양성과 개인적 성향이 독특한 세태임을 감안해 비판이나 비난, 정죄하는 시간에 '국가를 위해 뭘 할 것인가'를 한 번쯤 곱씹어보는 추석이었으면 한다.

특히 사랑을 듬뿍 전해주는 한가위,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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