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전쟁' 두산-키움, 잔여 일정 유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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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자료사진=연합뉴스)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각 팀들이 정규리그를 10경기에서 17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관심은 2위와 5위 싸움이다. 1위 SK가 2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 그러나 두산은 3위 키움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선 불안하다. 5위 NC와 6위 kt도 0.5경기 차에서 접전을 벌인다.

특히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얻는 2위는 포스트시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3위는 4, 5위의 와일드카드 승자와 준PO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도 2위인 SK가 차지할 만큼 프리미엄이 있다. 키움은 지난해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를 치른 부담감 속에 SK와 PO에서 졌다.

일단 두산이 승률 6할6리(77승50패)로 6할2리(80승53패1무)의 키움에 앞서 있다. 승수는 두산이 키움보다 3승이 적지만 패배도 3경기 적다.

2위 레이스의 중요한 변수는 남은 일정이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0경기, 두산은 가장 많은 17경기를 남겼다. 키움이 비 걱정이 없는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반면 두산은 유독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았던 탓이다.

두 구단 사이에 7경기나 차이가 난다. 키움은 상대적으로 남은 일정 중 휴식일이 많지만 두산은 빡빡하다. 키움은 이번 주 5경기를 치르면 남은 2주는 3경기씩만 치르면 된다. 일주일에 4일이 휴식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두산은 경기의 연속이다. 일단 추석 연휴 내내 경기를 해야 하고 16일 월요일도 경기가 있다. 17, 18일 쉬지만 19일 SK와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3일 동안 5경기를 치른다. 하루 쉬고 24일부터 창원(NC), 사직(롯데), 대구(삼성) 원정이다.

다른 팀들은 28일에 정규리그를 마치지만 두산은 29일 이후 NC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역시 우천 취소된 10일 NC전을 앞두고 "순리를 따라야 하지만 비가 너무 자주 온다"면서 "지난주에 4경기나 취소됐는데 일정이 더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란 이유다.

두산과 키움 모두 남은 일정에 일장일단이 있다. 키움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만큼 체력적인 유리함이 있다. 막판 피로가 쌓인 불펜진 운용도 숨통이 트인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는 두산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다만 두산은 승수를 쌓을 기회가 많다는 점은 위안이 된다. 아무리 키움이 잔여 경기에서 많이 이겨도 두산이 경기수가 더 남은 만큼 더 많이 이기면 2위가 된다. 키움으로서는 이기고 싶어도 기회 자체를 잃을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두산은 가을야구에 탈락해 유망주들을 점검하는 팀들과 경기는 승산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두산은 SK와 3경기를 남겨놔 경우에 따라선 1위 경쟁도 마지막까지 펼칠 수 있다. 여기에 키움은 들쭉날쭉 일정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나 두산은 이런 점에서는 컨디션 유지가 용이하다.

남은 일정에서 최다와 최소 경기를 남겨둔 두산과 키움. 과연 어느 팀이 PO 직행 티켓을 따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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