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깨 수술 성공적…재활치료 위해 2~3개월 입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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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수술실 들어가보니 MIR에서 보이지 않던 관절염 등 발견"
"수술 만큼이나 재활 치료 중요… 경과 지켜본 뒤 더 길어질수도"
반대편 어깨까지 나빠질 가능성도… "50%는 반대편도 수술"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의료진은 재활치료를 위해 2~3개월의 입원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 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어깨 수술은 재활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 2~3개월은 입원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1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치료를 맡아왔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진단명은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 힘줄 4개 중 극상근이 끊어진 상황이었다. 또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동결견 증상도 있었다"면서 "수술실에 들어갔더니 MIR에서는 보이지 않던 관절염과 이두근 부분에 있는 힘줄도 끊어져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열된 힘줄은 봉합 수술을 했고, 동결견은 유착 이완 수술을 시행했다. 관절염은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어깨 수술은 수술 만큼이나 재활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재활 치료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단은 2~3개월로 보고 있지만 정확히는 경과를 지켜 본 뒤 길어질수도 있다. 그때 의료진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박 전 대통령이 수술받은 어깨의 반대편인 오른쪽 어깨의 상황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동안 수술한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두 팔이 하던 일을 한쪽 팔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처음에 왔을 때 양쪽 어깨가 다 불편했다. 왼쪽처럼 나쁘지는 않지만 오른쪽도 사용하거나 진행 양상에 따라서 악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한쪽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하신 분들의 50%는 반대편도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경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모병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6분에 수술실로 이동해 마취 준비를 한 뒤 9시 17분부터 수술을 받았다. 1시간 가량 뒤인 10시 30분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이동한 뒤 오후 12시 30분쯤 병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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