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우프 교체는 없다"는 서남원 감독…기량 물음표는 여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교체는 없습니다.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발렌티나 디우프와 함께 2019-2020시즌을 소화하겠다는 다짐이다.

인삼공사는 21일 전남 순천의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로만 나온 흥국생명에 고전했다. 드래프트 1순위로 기대를 모은 디우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디우프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1세트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9번의 공격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첫 득점은 2세트 중반에서야 나왔다. 8-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막혔던 혈을 뚫었다. 최종 성적은 16득점. 팀 내 최다였지만 공격 성공률은 26.4%에 불과했다.

수비 이후 공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둔했고 타점을 살리는 공격 장면도 적었다. 경기에 임하는 모습 역시 프로답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남원 감독은 경기 초반 디우프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것은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미스다. 선발 세터로 이솔아를 투입했는데 토스가 흔들리면서 공격수의 리듬이 깨졌다"며 "세터 교체를 고민했지만 그래도 이솔아 선수가 한 세트 정도는 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공이 오더라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에이스다. 그러나 디우프는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

서 감독은 "어쩌면 이정도가 디우프의 능력일지 모른다"며 "원래 설렁설렁하는 선수다. 연습하면서도 강하게 때리고 해결해주는 모습을 아직까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팀을 잠시 비운 주전 세터 염혜선이 돌아오면 디우프의 공격력도 살아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나쁜 공을 다 처리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 좋은 공으로만 승부하는 선수라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며 "염혜선이 오면 다 해결될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선수 교체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까지도 해보지 않았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디우프도 '내가 이정도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스스로 느껴야지 제가 훈련으로 다그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