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흔적' 화두로 한 중진작가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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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 시리즈' 배종헌과 허구영의 전시 개최
2020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작품 설명하는 배종헌 작가 (사진=배덕훈 기자)
일상의 사물 혹은 현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 한 중진작가의 전시가 개최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9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 시리즈'로 대구와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배종헌과 허구영의 전시 '미장제색'과 '여전희 나에게 뜨거운 이미지 중 하나'를 19일 개막했다.

아르코미술관의 중진작가 시리즈는 2000년대 초반부터 동시대 시각예술계의 중진세대 작가들을 조명하고, 신작 제작을 위한 창작 환경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올해는 미술관의 층별 개인전이자 전체 2인전으로 진행되며 '소멸', '흔적', '환경', '생태'를 화두로 한 두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르코미술관 차승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작가의 작업의 공통적 관심사인 소멸, 흔적, 환경, 생태계 등을 일괄적으로 소개하고 신작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하나의 전시로 전체적인 흐름과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코미술관 1층 제1 전시장에서는 배종헌 작가의 '미장제색(美匠霽色)'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의 구조화된 폭력성이 자연에 가한 흔적을 '산수화'로 변모시켜 자연에 대한 그리움, 서정적 정서의 회복을 위한 실천적 실험을 보여준다.

대표작은 시멘트 칠을 하는 미장이의 '미장'을 산의 이름으로 명명해, 시멘트벽에 생긴 흔적과 균열을 비온 뒤 맑게 갠 미장산의 모습으로 재현한 대형 회화작품이다.

배 작가는 그려내는 것이 아닌 긁어내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구현했다. 이같은 상처를 내는 과정을 통해 가려져 있는 부분을 들춰내는 모습을 표현한다.

배 작가는 "살면서 나도 모르게 상처를 입히고 또는 누군가에게 해꼬지 하는 등 상호 작용성 부분을 작품 속내로 표현했다"면서 "아픔, 슬픔, 연민, 상처를 들어 내면서 때로는 다른 차원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런 표현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작품 설명하는 허구영 작가 (사진=배덕훈 기자)
2층 제2 전시장에서는 허구영 작가의 '여전히 나에게 뜨거운 이미지 중 하나'가 전시된다.

허 작가는 작품의 장르화, 대상의 타자화에 대한 경계심을 근간으로 매체간의 전이, 전환, 간섭이 발생시키는 감각과 개념의 다층적 관계를 탐색한다.

이를 위해 이전에 선보인 작품들의 재참조 작업을 비롯, 다른 작가의 작업에 대한 오마주, 변주 작업들을 선보인다.

허 작가는 이와 관련 자신의 과거 작품의 모서리를 잘라 새로운 작품에 사용하는 등 정체된 미학 혹은 미술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그 탐색을 확장시킨다.


허 작가는 "상처와 상흔이 일종의 파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것이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재활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과거의 어떤 작품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엄연히 별개의 작품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작가의 전시명 '여전희 나에게 뜨거운 이미지 중 하나'도 이전에 선보인 작품명을 그대로 가져와, '여전히'가 시간의 축을 따라 지속적으로 생성, 변형되며 갖는 유효한 지점을 모색한다. 동시에 정체되지 않으려는 욕망의 역설적 표현을 전시로 구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은 모두 구작 변형 혹은 신작으로, 주변 환경이나 사물에서 얻은 단상을 시각예술로 재해석하고 환경, 생태라는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토대로 소멸, 시간성 등을 표현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한편 아르코미술관은 전시 연계 행사로 두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12월 21일 오후 2시)를 비롯해 전시를 개념적으로 살펴보는 심층 강연(12월 14일 오후 2시), 큐레이터 전시 안내(11월 27일 오후 7시) 및 연말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전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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