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靑-檢 권력끼리 싸우는 모습 국민에게 불안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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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04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초대해서 정국현안 조목조목 살펴보는 수요국회 여의도베테랑 오늘 자유한국당 순서고요. 자유한국당 대표 선수 원내대표 지내신 바 있죠. 4선의 우리 정우택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정우택> 안녕하셨습니까?

◇ 정관용> 지사도 하셨었죠?

◆ 정우택> 네.

◇ 정관용> 그럼 사실은 5선, 6선급 아닌가요.

◆ 정우택> 장관 하면 하나 더 쳐주시죠.

◇ 정관용> 장관도 하셨죠?

◆ 정우택> 장관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럼 7선급인가요?

◆ 정우택> 그렇게는 안 되고요. 국회에서는 다 짬밥이기 때문에 다른 거 하고 들어와야 소용없습니다. 국회 순수만 따지기 때문에.

◇ 정관용> 최고위원 중진회의 오늘 아침 오전에 청와대 천막에서 있었죠.

◆ 정우택> 분수대 앞에서.

◇ 정관용> 거기 갔다 오셨습니까?

◆ 정우택> 다녀왔습니다.

◇ 정관용> 그 자리에서 정진석 의원이 고성을 질렀다고 보도가 쫙 나오던데 어떻게 된 거예요?

◆ 정우택> 아마 어저께 최고위에서 결정을 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더 연장하지 않는 그 결정에 대해서 아마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하기 전에 아마 신임 사무총장한테 좀.

◇ 정관용> 신임 사무총장이 초선이죠.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정진석 의원은 4선이던가요.

◆ 정우택> 4선입니다. 나이는 사무총장이 더 많죠.

◇ 정관용> 나이가 중요하나요. 뭐라고 했어요, 사무총장한테.

◆ 정우택> 당을 이렇게 끌고 가서야 되냐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그 말씀도 중요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이번에 이 문제는 당대표하고 원내대표 간에 조금 더 대화를 통해서 소위 매듭을 짓더라도 서로 모양이 좋게 매듭이 지어지고 또 화합된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 이렇게 발표가 되면 뭐가 어떤 법리를 적용하고 안 적용하고를 떠나서 그게 모습도 좋고 국민들한테 비치는 모습도 좋았는데 이번에 좀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좀 정치적인 측면에서 좀 아쉬움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노골적으로 말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총선 때까지 원내대표로 더 직위를 하고 싶은데 황교안 대표가 그만하라라고 해고 통보를 한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정우택> 그런 결과가 됐죠. 그런데 이제 잘 아시다시피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인데 이제 내년 총선까지 6개월도 안 남지 않았습니까? 해서 남은 잔여임기가 6개월이 남아 있을 때는 의원총회의 결정에 따라서 연장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6개월 이내에 선거가 있을 경우는 연장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다면서요.

◆ 정우택>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뽑기 때문에 의원들 생각은 더 연장하고 안 하고도 우리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 정관용> 그렇게 의원들이 생각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예고까지 했잖아요.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자기 연임 문제를 묻겠다라고.

◆ 정우택> 재신임을 묻겠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마 법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또 다툼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간에 그 더 하겠다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소위 그 문제에대한 최고의사결정은 최고위원회에서 하게 되어 있으니까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 최고회의거든요. 그러니까 최고회의가 그런 연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 이건 결정을 할 수 있다 이런 법리해석에 의해서 결정을 내렸거든요.

◇ 정관용> 최고위원회의는 그랬던 거죠.

◆ 정우택> 그러니까 제 결론은 뭐냐 하면 그런 법리적인 차원을 다 떠나서 또 의원들의 생각은 또 일반적으로 의원총회 중심으로 움직여야 되지 않냐? 하나하나가 헌법기관인데 헌법기관에서 정한 원내대표를 우리가 결정하고 또 신임 문제도 우리가 해야 정당하지 않냐 이런 생각을 의원들은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차원을 떠나서 소위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이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마디로 황 대표의 1인 독주체제 완성 아니에요?

◆ 정우택> 독주라는 표현은 문재인 정부에다 썼으면 좋겠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황 대표가 여러 가지 인선도 하지 않았습니까? 당직인선도 한 것도.

◇ 정관용> 임명직 당직 35명이 일괄 사퇴하고 7명을 전격적으로 지명을 했는데 어떤 여의도연구원장도 거기에 포함돼 있었고 이런 거죠.

◆ 정우택> 이것을 봤을 때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제 황 대표도 대표가 된 지 거의 1년 가까이 돼가니까 이제 본인이 스스로 의원들에 대한 어떤 개별 파악을 해서 능력과 역량에 따라서 이제 나하고 일할 사람을 골랐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아무래도 총선을 치러야 되는 큰 일이 남았기 때문에 총선을 치르기 위한 대표 체제의 구축을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황교안 대표한테 총선에 공천권이 있나요. 아니면 공천권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결정이 안 된 건가요.

◆ 정우택> 그건 결정이 안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결정이 안 돼 있어요?

◆ 정우택> 예전에는 대표가 소위 자기의 사람을 심는다고 그래서 이게 사천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당이 당대표의 의중에 따라서 자기 사람을 심는 사천은 안 되지 않냐. 누가 보든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당으로서의 공천을 제대로 해야 된다 이런 것은 우리 의원들 사이에 아주 팽배돼 있습니다. 다만 이제 황 대표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을 하고 이런 것에 권한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위원들이 구성이 되고 어떤 성향의 사람이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혹시 당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지 않냐 이런 측면에서는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래 어제까지만 해도 자기 재신임을 묻는 의원총회를 하려고 했었는데 자기와 사전 상의 없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만해라라고 하니까 사실은 의원의 다수가 자기를 지지해 준다는 판단이 섰으면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체제에 저항하는 표결을 했을 수도 있는 거예요. 아닙니까?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게 그럴 상황이 아닌가 봐요. 많은 다수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그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등의 권한 때문에 다 숨죽이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정우택> 그것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늘 나경원 대표가 어저께 최고위의 결정을 자기는 수용하고 여기서 자기의 원내대표로서 발걸음을 여기서 멈추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 결정을 잘한 거다. 오히려 최고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는데 나 거기 승복 못하겠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가 정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또 국민들께서 보실 때 당 싸움의 형태로 갈 수 있는 걸로 보이기 때문에.

◇ 정관용> 정면충돌로 보이죠.

◆ 정우택> 정면충돌로 보이기 때문에 그건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나경원 대표한테도 그렇게 소위 승복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는 참 잘한 결정이다. 저도 칭찬 아닌 칭찬을 해 줬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잘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반발을 해 봐야 안 될 것 같으니까 이런 게 있었던 거 아니냐, 그걸 물어본 겁니다.

◆ 정우택> 저는 반발을 해서 설사 표결에 부쳐서 이길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모습은 아주 좋지 않다. 결국은 그 순간은 자기 승리할 수 있지만 제 정치경험으로 봐서는 결코 그건 좋은 승리가 되지 못할 거다. 그러니까 오늘은 하여튼 최고위에서 결정한 건 내가 받겠다. 그리고 우리 다같이 내년 총선 승리로 가자 그건 아주 잘한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벌써 몇몇 분들은 황교안 1인 독주체제, 친황 중심체제 식으로 당이 가고 있고 이건 뭐 당이 거의 말기의 모습이란 지적도 나오고 이렇게 가서는 총선 못 한다 이런 비판들도 막 나오잖아요.

◆ 정우택> 비판은 우리가 역시 정당이 아직 살아 있는 정당이다 저는 그렇게 좋게 봅니다. 총선을 못 치러야 되겠습니까, 제1야당이. 그렇지만 이런 모습이 우리가 살아 있는 모습이고요. 조금 더 쇄신으로 가자는 그런 목소리지 이 당에다가 그렇게 말씀한 의원들도 고춧가루를 뿌리려고 한 소리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대표로서는 또 자기 체제를 구축을 해서 이번 선거를 치러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도 이해는 해 줘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봤을 때 능력과 역량 있는 사람하고 같이 일하려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차원에서 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정관용> 지금 당의 주류와 비주류. 당권파와 비당권파 이런 게 있어요, 없어요?

◆ 정우택> 지금 현재는 그런 건 보이지가 않습니다.

◇ 정관용> 없어요?

◆ 정우택> 그리고 예전에 말하는 친이, 친박의 모습도 저는 전혀 보이지 않고요. 다만 친황체제라고 그래서 좀 황교안 대표랑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이 있는 건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권파, 비당권파라든지 또는 친박과 친이의 예전의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은 제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 정관용> 글쎄요. 그건 없는 것 같기는 한데. 그 얘기는 비주류의 수장이나 대표, 리더 등이 있어야 뭔가 이렇게 당내 계파 갈등이라고 하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계파 갈등이고 한편에서는 당의 생산성 아니에요? 다양성이고. 그게 죽어버린 거 아닌가요?

◆ 정우택> 그런 측면에서도 일리가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 정관용> 그냥 색깔이 없어져버렸고 그런데 그걸 대표하는 유일한 색깔이 황교안 대표라고 하는 점에서 보수진영의 정치인조차도 좀 못 미더워하는 것 같아요. 황교안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리더십의 모습으로는 뭔가 총선에서 더 쇄신도 하고 통합도 하는 폭넓은 정치를 보여줘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것 같아요.

◆ 정우택> 그래서 대표도 단식을 한 이유에는 단식 전과 단식 후가 달라질 거다. 본인의 여러 가지 각오와. 그런데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의 좀 내재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쇄신을 빨리 많은 언론에서 황 대표를 압박을 하는데 저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대표가 좀 짐짓 좀 여유를 갖고.. 쇄신은 언제 나타나냐? 공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당직자 인선한 것이 쇄신이다 아니다 그건 아주 작은 그릇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공천 과정에서 나타나서 21대의 새 판을 짜는 데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쇄신은 좀 기다려달라. 내가 이번 공천에서 확실하게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대표께서 여유 있게 처리해 나가시면 되지 않을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래 정치해 오신 아까 저희가 지사도 하시고 장관도 하시고 6선, 7선 이런 얘기까지 했던 건 햇수로 치면 그게 거의 몇 년입니까?

◆ 정우택> 한 30년 가까이 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사실 정치 시작한 건 1년도 안 됐잖아요. 전당대회 나가면서부터니까. 한 30년 해 오신 입장에서 어찌 보면 정치권으로 보면 새까만 후배인데 황교안 대표. 정치력 있어요, 없어요?

◆ 정우택> 글쎄요. 지금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으니까 대답하기가 궁색한데. 저는 정치력이란 것이 어떤 기술적인 정치력도 있지만 정공법으로 가는 열정에 찬 정치력과 지도력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황교안 대표는 후자의 그런 장점을 가진 정치인이다. 봅니다

◇ 정관용> 정공법, 열정에 찬 이런 거?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법,공수처법 등등 지금 국회가 마냥 온통 꼬여 있잖아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태로. 그런데 정말 일각에서 이렇게까지 한치 앞을 못 내다보는 식으로 갈 수 있겠느냐. 서로 좀 양보, 타협하면서
예컨대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부분적으로도 수용해서 좀 225+75가 아니라 250+50의 50%의 연동형이 뭐하면 40%라도 이렇게 하고. 대신에 여당은 공수처의 기소권 같은 걸 양보하고. 이런 큰 빅딜 같은 게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일각에 있잖아요. 그러면서 차제에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가 끝나고 새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그런 어떤 색깔 변환이랄까. 노선 전략 변환이랄까 이런 걸 혹시 황교안 대표가 기획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하는 분도 있어요.
4일 국회에서 열린 4+1 회동에 참석한 (좌측부터)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우택> 그런 측면이 저는 있다고도 봅니다. 그리고 또 그런 기색이, 싹이 그래도 되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경원 대표는 강하게 밀어왔던 강경론적인 입장에서 왔고 또 여당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강경론 입장에 와서 서로 맞부딪혀서 지금 대화와 타협이 안 되는 거거든요. 이번에 만약에 새 대표가 아무래도 우리 원내대표가 뽑힐 텐데 새 원내대표는 그래도 저쪽과 머리를 맞대는 선거법이라는 것이라든지 공수처법. 공수처법 같은 건 여당 같은 경우에서 양보할 것 같지가 않아요. 그렇지만 대화는 해야 된다. 예를 들어서 기소권과 수사권 둘 중에 하나 내려놓으라고 그러면 여당 펄쩍 뜁니다. 또 예를 들어서 공수처법 이번에 어느 정도 타협해 놓고 또 통과를 시키더라도 이다음 국회에서부터 적용하자, 이다음 정권부터 적용하자 그러면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임기 6개월 전이라도 반드시 공수처법 발족시켜야 된다 이렇게 하는 여당과의 대화가 어느 정도 될지 모르지만 하여튼 우리 당에 새 대표가 뽑힌다고 그러면 그러한 여지는 충분히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어떻게든지 타협과 대화로서 이것이 매듭지어져야지 서로 끝까지 칼날이 부딪치는 이런 형태로서는 저는 안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럼 원내대표 교체가 극적 대전환과 대타협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정우택>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저는 또 그런 기대도 솔직히 바라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번 그건 같이 지켜보도록 하고요. 자유한국당 내부 문제 여야 협상 얘기 쭉 같이 했으니까 청와대하고 지금 검찰하고 오늘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하고 거기에 대해서 또 여당에서는 검찰의 공정수사 촉구 감시하는 무슨 특별위원회도 만든다고 하고. 어찌 보면 권력이잖아요. 청와대 권력, 여당 권력, 검찰 권력인데 여기가 막 싸우고 있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 정우택> 청와대와 검찰이 아주 정면출동했죠, 제가 보기에.

◇ 정관용> 야당이 보기에 어때요, 지금 이 양상이.

◆ 정우택> 문재인 정부가 코미디하고 있는 거죠. 웃기는 것 아닙니까? 권력기관 둘이서 서로 부딪힉.. 이걸 국민들 보고 보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이번에 여러 가지의 의혹에 대해서 지금 증거나 증언이 청와대로부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청와대에서 대통령 자신이 이번에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고 있었던 사항인데 이 문제가 의혹이 있다면 한번 검찰에서 성역 없이 한번 수사해라, 그렇게 해야 국민들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더 신뢰가 가지 이것을 지금 여러 가지 의혹의 증거가 본산이 청와대인데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대해서 검찰이 문제가 있다고 그래서 의혹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오늘 압수수색까지 들어갔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에서는 검찰, 대통령이 임명한 그렇게 신뢰했던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어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악마의 손 같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고 아주 험담의 얘기를 하는 이 모습은 결국 자기네들끼리 권력 있는 사람들끼리 지지고 볶는 게 아니냐. 이런 모습은 국민들한테 굉장한 불안을 주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또 분명히 일각 우리 국민들의 상당수는 검찰이 공수처가 만들어지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되는 걸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서 정치적 수사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의문을 던지는 분들 많거든요.

◆ 정우택> 그런데 그것이 의혹을 갖고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게 지금 여러 가지 증언이나 사실이 드러나는 것들이 굉장한 범법적 행태의 의혹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것이 수사에 들어가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이건 정치적으로 하니까 수사하지 마라. 그건 안 됩니다. 오히려 저는 성역 없이 수사해라. 이번에 이거 정말로 우리가 청와대 하명수사에 의해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는지 여부 이건 있어서는 안 되는 문제 아닙니까? 오죽하면 언론에서조차도 현대판 3. 15 부정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런 불명예스러운 얘기가 문재인 정부에 오니까 이거 성역 없이 수사해라. 대통령이 왜 그런 말씀을 한마디도 안 하시느냐. 좀 저희들로서는 야당 입장에서는 더 답답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야당이 답답하세요?

◆ 정우택> 저는 답답하죠.

◇ 정관용> 즐기고 계신 거 아니에요?

◆ 정우택> 저는 아주 소화가 안 됩니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중단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취재진이 연풍문 방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역시 또 30년 정치 역정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 게 여당도 해 보셨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정부여당과 검찰 권력의 관계가 변하기는 변한 것 같아요. 다르죠, 과거랑?

◆ 정우택> 저는 바뀌었다고 봅니다.

◇ 정관용> 많이 달라졌죠?

◆ 정우택> 이건 제가 그냥 윤석열 총장의 개인 성품으로 봐서 자기가 봐서 이건 의혹이 있다고 하면 끝까지 가는 형태고 또 대통령께서도 임명장 주실 때 분명히 그렇게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살아 있는 권력에다가도 문제가 있을 때는 가감없이 손을 대라는 말씀을 하셔서 그것을 이해하는 걸 갖고 문제를 삼는 건 저는 안 된다. 그렇지만 이것이 국민의 불안이 오래가도록 가서는 안 되고 빨리 좀 수사가 진실이 밝혀져서 빨리 국민들이 이 진실을 아는걸로 끝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민정수석은 과거 역대 다 검찰 출신들이 하잖아요. 출신일 뿐 아니라 검찰 하다가 바로 오시는 경우들도 많고 그렇잖아요. 그러면서 사실은 청와대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검찰권 행사를 사전 물밑조율을 쭉 해 왔던 게 그동안의 관행 아닙니까?

◆ 정우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게 지금 전혀 없는 것 같아요.

◆ 정우택> 전혀 선이 끊어져 있죠. 아마 조국 수석이 우선 검찰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맥이 끊어져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검찰이 어떤 행동하면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 반박도 하고 이런 양상 정말 30년 역정의 처음 보는 모습이죠?

◆ 정우택>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 정관용> 그런 모습은 국민적으로 볼 때는 좋은 일입니까? 나쁜 일입니까?

◆ 정우택> 나쁜 일이죠.

◇ 정관용> 그렇죠?

◆ 정우택> 그러고 수사 혐의가 있고 범법의 의혹이 있는 사람을 도대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건 도대체 어느 나라 겁니까?

◇ 정관용> 옛날 얘기는 다 접어두더라도요. (웃음)

◆ 정우택> 하여튼 여러 가지가,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도대체 저는 그냥 좋게 말해서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아까 제가 정치를 좀 했다고 말씀 주시니까 얘기지만 여태까지 정치를 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여야 관계도 정말 처음 보는 관계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까지?

◆ 정우택>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여야 간에..

◇ 정관용> 심지어 하루짜리 임시회의를 4번, 5번 소집한다? 거기에 맞불 놓기 위해서 우리는 한 달짜리 임시회의를 누가 먼저 임시회의 소집요구서를 의안과에 접수시키는지 경쟁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국회를 보셨어요?

◆ 정우택> 못 봤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정우택> 저는 우리 국회는 법을 만드는 데이기 때문에 법을 제일 잘 지켜야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국회법대로 본회의 열고 국회법대로 아까 뭐 여러 가지 민식이법도 해결하고 국회법에 따라서 필리버스터도 다 인정이 돼 있는 제도니까 국회 법대로 해결하면 될 텐데. 그렇지만 필리버스터는 전혀 이건 안 되겠다 이렇게 하는 여당하고 싸우려니까 우리 야당도 정말 힘이 듭니다.

◇ 정관용> 그렇게 또 그 얘기하시면. 또 국회 법대로 패스트트랙 하자는데 왜 몸으로 막으셨어요?

◆ 정우택> 어떤 걸 하자는데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패스트트랙 지난 4월달 얘기하는 겁니다.

◆ 정우택> 사보임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옛날로 가면. 그런데 좌우간 여야 관계도 정말 옛날과 다르죠?

◆ 정우택> 그렇습니다. 저는 이념적 대립이 밑에 깔려 있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여야 간에 대화가 없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국민이 불행해요, 지금. 여야 간에 전혀 대화, 소통 안 되죠. 권력집단 내에서도 갈등이 막 퍼져나오죠. 생전 한 번도 못 보던 모습이 나오죠.

◆ 정우택> 그 해결 방법은 딱 하나 있는데.

◇ 정관용>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상황 해결방법이 뭡니까?

◆ 정우택> 해결방법이 뭐냐 하면 대통령이 협치를 하시겠다고 했으니까 대통령이 여야 간에 그것을 하지 않도록 중재도 하고 또 여당이 양보도 하고 이렇게 해서 끌려가야 되는데.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이 갈등을 더 조장하시는 것 같아요. 더 싸움을 시키는 것 같아요.

◇ 정관용> 모든 걸 너무 대통령, 대통령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 정우택> 제가 예를 들어서 말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도 이상한 정치다, 정상정치를 도태시킨다 그렇게 얘기하시는 건 그건 야당의 입장에서는 받기가 굉장히 어려운 얘기죠.

◇ 정관용> 오늘 정우택 의원 한 30년 오래 정치하신 분. 저도 시사방송 오래 했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좀 두루두루 같이 크게 보려고 이렇게 말문을 살짝 열었더니 살짝 동참하시는 척하면서 대통령과 여당 공격할 건 다 하시네요, 그냥.

◆ 정우택> 해결책까지도 말씀드렸잖아요.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대통령이 어떠한..

◇ 정관용> 자유한국당과 당파를 좀 떠나서 이 정치원로로서 현 정치를 진단해 보자 제가 살짝 자락을 깔았더니 그렇게 하시는 척하면서 사실은 계속 여당 공격하시네요.

◆ 정우택> 제 진심을 얘기하는 거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관용> 역시 노련한 정치인의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공격을 우리가 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해야 되겠어요. 제 페이스에 절대 안 끌려오시네요.

◆ 정우택> 고맙습니다. 너무 끌려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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