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는 2% 상승, 소비자물가는 역대 최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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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0.4% 상승 역대 최저치
460개 상품에 가중치 적용한 물가로 체감물가와 '괴리'
소비자물가 중 '가공식품' 변동률과 비교하면 비슷해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4% 상승하며 역대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실제 체감물가와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가구의 평균적인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체감물가는 개별 가구에서 소비하는 일부 품목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으로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13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5로 전년(104.45)보다 0.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0%대를 기록한 것은 1999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세 △월세 △도시가스 △지역난방 △가전제품 등 460개 품목에 대해 소비지출에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해 평균값을 구한 수치다.

이 가운데 전체 460개 품목 중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소비자원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 비용으로 산정하는 '장바구니 물가'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매달 발표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월 2% △9월 1.6% △10월 2% △11월 1% 등으로 상승했다.

이같이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 사이의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소비자물가지수에는 TV나 컴퓨터, 냉장고, 자동차 등 개별 가정에서 매년 사지 않는 상품도 반영된다.

또 개별 가정에서는 각자 상황에 맞춰 전세나 월세, 휘발유나 경유, 도시가스나 연탄 등을 선택적으로 소비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들의 전체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1인 가정은 주택이나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는 비용이 크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은 교육비 지출이 큰 편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총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모든 품목이 반영되기 때문에 개별 가정에서 체감하는 물가와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체감물가는 가격이 내리는 것보다 오르는 것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 등락을 통계적으로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다르다.

이에 따라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 '가공식품' 품목의 등락률과 한국소비자원의 장바구니 가격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줄어든다.

지난해 가공식품의 전년 동월 대비 가격 변동을 보면 △8월 2.1% △9월 1.8% △10월 2.2% △11월 1.9% 등으로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사과와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소보다 1.3배 확대하는 등 설 민생안정을 위한 물가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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