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월 총선에서 한국당이 살아남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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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추세면 총선에서 참패
우호적 유권자조차 '민주당, 못해도 한국당 보다는 낫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만들어 현역의원 절반을 교체하고, 20~40대에게 30%를 공천해 젊은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2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있었던 전직 당 대표와 국회의장들과의 오만찬회동 내용을 소개하며 통합과 함께 '혁신'을 또 한 번 강조했다.

황 대표의 언급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함이 깔려 있다.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은 30% 초반의 지지율로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과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조국사태, 집값급등 등 여당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는 데 한국당의 고민은 더욱 깊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통령 탄핵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서, 한국당은 자기반성은 물론 어떤 형태의 입장정리도 하지 않았다. 반면 혁신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는 묵살한 채 구태를 재연하며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만 몰두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이 아무리 못해도 한국당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조롱과 한탄이 한국당에 우호적인 유권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현실을 한국당은 심각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세연 공천관리위원 등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총선을 앞두고 '혁신'은 한국당의 절박한 과제이고, 이는 도덕성 회복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동안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도덕적으로 문제가 됐던 인사들은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과감히 배제돼야 한다. 기득권정당, 부패정당, 수구정당 등의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을 영입함으로써 젊은이들도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한국당의 총선 성패가 여기에 달려 있고, 이는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과 지도력에 대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역대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언제나 견제심리가 녹아있고, 한국당은 이 표심을 잡아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길은 '진정성 있는 자기혁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 이 두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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