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박통' 코믹 '초인'…이성민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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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작 2편 설 대목 나란히 개봉
상반된 캐릭터 소화한 연기 장인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중에서

"개가 사람 말을 한다는 게 말이 돼?"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중에서

연기파 배우 이성민 주연작 2편이 대목으로 꼽히는 설 연휴 극장가에 나란히 선보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답게 이성민은 각 영화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먼저 대통령 암살사건이 벌어지기까지 40일을 다룬 '남산의 부장들'. 이 영화에서 이성민은 최고 권력자 '박통'으로 분해 냉혈한 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

1961년 5·16군사쿠데타부터 1979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독재정치로 장악한 박통. 그는 주변에 다양한 인물들을 두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목적에 도달하게끔 충성경쟁을 시키며 권좌를 지키고 있다. 18년 독재기간 권력과 부를 쌓아 온 박통은 불안하다. 나라 밖에서는 자신의 비리를 밝히려는 움직임이, 나라 안에서는 민심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민은 박통 캐릭터를 통해 사실성을 극대화 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이 캐릭터를 위해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연구했다고 한다. 그 덕에 캐릭터 특징을 놀라운 싱크로율로 재현해낸 모습이다. 이성민은 제작 현장에서도 연기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손에서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인간과 동물들의 역대급 팀플레이를 그린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 이성민은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를 연기했다.

주태주는 특사로 파견된 VIP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VIP는 사라지고 설상가상 태주에게는 온갖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얻은 능력을 활용해 군견 알리와 함께 VIP를 찾아 나선다.

이 영화에서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 연기가 무색해질 만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중무장했다.

동물들과 함께하는 촬영 현장이었기에 변수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연기 장인'으로 손꼽히는 이성민의 순발력은 동물들과의 즉흥적인 호흡으로 촬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촉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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