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보 검사들에 "검사의 본분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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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원칙 지키다보면 저항도 있어"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6개월 만의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내홍을 겪은 검사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의 본분을 잊지 말라"고 31일 강조했다.

이날 오전 윤 총장은 대검에서 열린 상반기 검사 전출식에서 "검사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입각해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어느 위치에 가든 검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형사 관련 법제의 개정으로 검찰 업무처리에 변화가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바뀐 제도에 어떻게 적응해나가고 형사법집행 과정에서 국민에게 잘 봉사하기 위해선 어떻게 우리 업무를 바꿔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대검과도 공유해달라"고 밝혔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사범 수사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윤 총장은 "검사의 일이라는 것은 늘 힘들다. 일이 많아서 힘들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한 저항도 있기 마련"이라며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 여론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이것을 잘 헤쳐 나가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끼리 소통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제대로 일을 해나가기 위한 힘의 원천"이라고 화합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전출식에 참석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사들에 대해 "같이 있던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많은 얘기를 못 나눴지만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해준게 별로 없어 미안하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전출식은 지난 23일 인사 발표가 난 검사들이 다음달 3일 새 임지로 옮기는 것을 앞두고 진행됐다.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759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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