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보아(BoA)가 최근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직접 올릴 만큼 최근 악성 게시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온 가운데, 소속사가 선처와 합의 없는 대규모 고소를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여러 SNS(소셜미디어) 및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당사 아티스트 권리 침해관련 법적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하여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SM 측은 소속된 전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악성 게시물에 대규모 고소 공지를 한 바 있다. SM 측은 "이전 공지 이후,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또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무분별한 악성 게시글로 인해 보아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SM 측은 "위와 같은 행위가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기 바란다"라며 "다시 한번 이와 같은 행위가 개인의 명예와 존엄성을 해치는 범죄 행위임을 분명히 하며, 관련 법령에 따라 이러한 행위자들은 강력히 처벌받을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을 중단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보아는 지난 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 제가 오타가 났었네요. '은퇴'"라는 글을 올렸고, 다음날인 7일에는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 할 거에요.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이라고 썼다.
올해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출연 당시 외모 관련 지적과 조롱을 받았을 때는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한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 그러고. 너희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고 응수했다. 지난달 채널A '뉴스A' 인터뷰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라며 "아이돌을 인간으로 존중해 달라"라고 호소한 바 있다.
2000년 만 13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보아는 일본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보아는 그동안 '넘버 원'(No. 1) '아틀란티스 소녀'(Atlantis Princess) '마이 스위티'(My Sweetie) '발렌티'(VALENTI) '마이 네임'(My Name) '걸스 온 탑'(Girls On Top) '온리 원'(Only One)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베터'(BETTER) 등 많은 곡으로 사랑받았다. 지난달 26일 신곡 '정말, 없니?'를 발표하고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