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 비서실장, 尹에 '거부권 쓰지 마라' 조언해야"[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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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노컷 유튜브 캡처'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노컷 유튜브 캡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특검안에 대해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안을 향해) '거부권을 쓰면 안 된다'고 조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와의 대담에서 "이번에 임명된 정 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의 첫 시험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정 회장과의 대담.

이정주>오늘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정원철 예비역 연대 회장님 이렇게 모시고 채상병 특검 관련 특별 인터뷰로 진행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근데 두 분이 구면이시죠? 지난 3월에 박정훈 대령 3차 공판 앞서 같이 회견도 했죠.

이준석>원래 제가 (박 대령 공판은) 꼭 가겠다고 생각했고 2차 공판도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 1차 때 시기를  못 맞춰서 3차 공판을 갔습니다. 그때 선거 운동 중이었지만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재판정에서 (참관인으로 들어가서) 또 얼마나 황당한 재판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이정주>정 회장님도 그때 이번에 공판도 같이 갔고, 지난 19일 야6당의 특검 촉구 공동회견을 열기 위해 정치권에 부탁을 했는데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승낙을 해주셨다고.

정원철>그때 제가 야당 전체가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대표님하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님한테 먼저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 대표님과는 직접 연락을 하다 보니까 흔쾌히 바로 승낙을 해 주셔서 일이 이제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어려우실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 대표) 혼자 보수 정당이고, 나머지 다 범진보라서요

이정주>그렇죠. 사실상 개혁신당 이 대표님 말고는 나머지는 범민주당이었어요.

이준석>사실 국민의힘이 지금 보수 정당의 가치에 맞게 운영이 안 되고 있으니까 저희가 대한민국 유일 보수 정당까지 돼버리는 그런 상황인데, 저는 오늘 아침에도 저는 뜬금없는 기사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해병대 내에서 4성 장군이 나온다'는 기사인데, 아니 이게 사실 해병대의 지금 가장 주요한 사안이 지금 대선 때 어딘가 박아놓은 공약인, 4성 장군 배출하는 것이냐. 그게 아니잖아요. (4성 장군은) 전체 해병 중에 0.001% 정도가 갈 수 있는 자리고 그게 보편적으로 해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사병들과 그리고 간부들 이런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훨씬 중요한 문제죠. 뭡니까? 이게 진짜.

이정주>2022년 포항에서 수해 대처를 잘 했다고,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칭찬을 받았던 분이 바로 임성근 전 사단장이죠.

이준석>사실 저는 이런 거예요. 해병대가 특히 1사단 같은 경우에는 정말 우리나라에 유사시에 진짜 상륙해야 되는 부대거든요. 최전선에 서야 되는 부대인데 이 부대의 사기가 유지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맨날 입만 열면 무슨 (북한과) '전쟁을 불사한다' 등 이런 얘기하는데, 윤 대통령이 가서 상륙할 겁니까? 아니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가족을 예를 들어 해병에 아니면 육군이라 하더라도 부대에 보내는데, 어떤 대민 작전에서의 최소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걸 알고 많은 부모와 가족들이 지금 분개하고 있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 너무 둔감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정주>현재 이슈 중에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제 영수회담 그러니까 어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선됐어요. 지금은 약간 일정이 유보 상태인데 어쨌든 이게 지금 여당은 이미 내부에서 그런 기사가 나와요. 채상병 특검안이 국회 통과되면 대통령이 거부권 쓰겠다. 그리고 재의결하면 국민의힘은 '우리는 당론으로 무기명이지만 거부하겠다' 등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문제는 지금 민주당이 의제를, 이준석 대표님도 최고위원회에서 말했지만 '25만원 민생지원금' 이걸 들고 나왔단 거죠. 현실적으로 오찬에서 의제를 5~6개 올릴 순 없잖아요. 그 짧은 시간에 오찬하면서 근데 이거를 지금 메인으로 들고 나왔어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제가 어제도 한 번 지적했지만 그게 총선 선거운동이었던 2~3월 국면에서는 낼 수도 있는 공약이었겠지만 최근에 물가 문제가 이렇게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지금 단순히 야당 지도자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가 지도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할 사람이라면, 내가 한 공약이라 할지라도 상황에 맞게 유예하고 조정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번에 적기를 놓치거나 아니면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쓰게 되면, 이건 진짜 진실 규명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겁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소탐대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정주>아직 특검안 의결과 영수회담까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정 회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정원철>일단 민주당은 화장실 다녀오기 전과 후가 다르면 안 됩니다. 저희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이번에 어떻게 보면 야당을 밀었어요.. 왜냐하면 1대1 구도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야당을 밀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채상병 특검 관련해서 신속하게 추진을 해야 되는데 본회의도 한 달이 지나서 올리는 것이고요. 그리고 주요 의제도 아니에요. 이게 (법안이) 올라갈지도 모르는 건데 25만원을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정치인들께서 따져 보셔야겠지만 그게 메인 의제일 수는 없습니다. 메인 의제는 채상병 특검이라든지 다른 더 주요한 사안을 다루고 나서 서브로 넣어야 되는 거지, (25만원 지원금) 그게 중요하게 다뤄진다라는 것은 저희는 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준석>저는 25만원 문제에 있어서 만약에 그것이 대통령과 협의가 이루어지고 채상병 특검은 협의가 안 이뤄진다면, 그거는 정말 해병대 예비역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야합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에요. 이재명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공약을 실현하는 데 합의하고 윤 대통령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의제를 꺼내지 않는다? 그거는 야당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망각하는 일입니다.

이정주>정치권에선 이심전심으로 서로 '거래를 했다' 이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요.

이준석>정치에서 때론 거래를 할 수도 있는 거지만 채상병 특검 이것은 여느 공약과는 다르게 이건 진실 규명과 정의의 문제거든요. 저는 이 건에 있어선 진짜 이재명 대표가 실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고 이번에 결국에는 야당 간 협조라든지 어떤 영수회담에서의 잘못된 선택으로 깨지게 되면 그 책임은 오로지 이재명 대표에게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정주>마지막으로 질문 하나씩만 드리고 끝내겠습니다. 결국은 남은 건, 영수회담 남아서 민주당에 공이 가 있어요. 지금 추세로 봤을 때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 것 같아요. 다음달 말까지, 21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을 통과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원철>저는 윤 대통령이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실 겁니다. 그런데 용산 대통령실도 아니고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100석 이상을 갖고 있는 정당이 윤 대통령하고 같이 순장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윤 대통령이 정상 임기를 채우든 못 채우든 근데 그걸 국민의힘이 같이 퇴장, 같이 묻히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정주>순장조 하지 마라?

정원철>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껏 표결에 참여하셔야 하고, 양심껏 표결에 참여하실 것을 저는 촉구합니다.

이준석>저는 21대 국회 마지막에 그래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것은, 훈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이런 것이 결국엔 용기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거부권을 쓰고 부결되는 것보다는 국민의힘 내에서 대통령을 설득해서 기본적으로 거부권을 쓰지 않도록 설득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임명됐다고 하는데나름 첫 시험대입니다. 이번에 만약에 이분들이 진짜 정무적 보좌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쓸 생각도 하지 마시라'고 해야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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