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가요제 8관왕' 규빈 "트로트 오디션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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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03년생 Z세대 트로트 가수, 올해 3월 '미호미호요'로 데뷔
조부모님 밑에서 어린 시절 보내다 보니 트로트에 관심
'배 띄워라' 무대 보고 감명받아, 이 곡으로 가요제 상 쌓아가
아이돌 그룹 중엔 소녀시대도 좋아해

지난 3월 20일 신곡 '미호미호요'를 발표한 트로트 가수 규빈.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3월 20일 신곡 '미호미호요'를 발표한 트로트 가수 규빈.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가수 홍지윤이 부른 '배 띄워라' 무대를 감명 깊게 봤다. 가요제에 나갈 때마다 '1번 노래'로 '배 띄워라'를 준비했고, 용인 곳고리 전국 가요제를 비롯해 총 8개 가요제에서 대상을 타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생으로 올해 21살이 된 규빈(이규빈)은 'MZ 트로트 가수'라는 뚜렷한 콘셉트를 가지고 활동 중이다. 세미 댄스 트롯 '미호미호요'로 2024년 활동을 시작한 규빈을 지난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MZ 트로트 가수'라는 점을 강조한 규빈의 유튜브 채널에는 항상 함께 다니는 매니저 '김부장'과 아웅다웅하는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영상이 가득하다. 규빈은 "솔직하고 즉흥적이고, 'SNL'에 나오는 것처럼 상사분들을 조금 힘들게 만들기도 하는? 예상치 못한 것으로 당혹감을 주는 걸 재미있게 담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규빈은 어릴 때 조부모님 댁에서 자랐다. 트로트라는 장르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를 묻자, 규빈은 "조부모님과 함께 오랜 시간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트로트 접하게 되고 지금도 이렇게 트로트를 할 수 있게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훈아 선생님과 장윤정 선배님을 보고 자랐다"라는 규빈은 "어린이집 재롱잔치에서 '어머나' 춤을 췄는데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라고 돌아봤다.

2003년생인 규빈은 이른바 'MZ 트로트 가수'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2003년생인 규빈은 이른바 'MZ 트로트 가수'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경상남도 고성 출신인 그는 KBS1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해 본 경험도 있다. 재미있고 끼가 많은 친구 두 명과 팀을 짜서 셋이서 홍진영의 '산다는 건'(Cheer Up) 무대를 준비했다. 예선 1차는 붙었는데 아쉽게도 2차에선 떨어졌다. 그때만 해도 노래하는 걸 즐기는 학생이었는데, 이젠 자기 이름을 걸고 노래를 낸 가수가 됐다. 이 일화를 소개하며 규빈은 "친구들이 (저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노래라는 길로 가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건 중학생 때였다. 실용음악학원에 노래를 배우러 다녔다. 대학에서도 실용음악을 전공하고자 했지만 시험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조금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규빈은 "그러다가 가요제에 나가서 상을 계속 받고 그렇게 해서 지금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가수라는 꿈을 품은 지는 오래됐지만 트로트로 방향을 확실히 잡은 건 최근이다. 지난해 4월부터 전국의 각종 가요제를 다녔다. 용인 곳고리 전국 가요제를 비롯해 사천 전국 농업인 가요제까지 총 8개 가요제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처음으로 대상 받던 날 기분은 어땠을까. 규빈은 "작년 9월에 첫 대상을 받았을 때 정말 너무 상상도 못 했다. 그전에는 정말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요제 꾸준하게 다니면서 극복하며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아닐까. 심사위원분들이 하는 조언을 잘 새겨듣고, 상 받은 다른 참가자들이 어떻게 노래하고 어떤 자세였는지를 유심히 관찰했다"라고 부연했다.

규빈은 '배 띄워라'라는 곡으로 각종 가요제 8관왕을 기록했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규빈은 '배 띄워라'라는 곡으로 각종 가요제 8관왕을 기록했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들었던 평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규빈은 "초반에는 너무 힘이 없다, 몸 자체에 힘이 없는 거 같다고 하셔서 목소리와 몸의 힘을 키우는 연습을 했다"라고 밝혔다. 규빈의 가요제 '필살기' 곡은 '배 띄워라'다. 홍지윤이 '미스트롯2'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곡이다. 규빈은 "방송 후반부에 나온 곡인데 너무 잘하셔서 놀랐다. 마지막에 가서 터뜨리는 부분에 보면서 압도됐다"라고 기억했다.

'배 띄워라'로 참가했던 한 가요제에 초대 가수로 홍지윤이 온 일이 있었다. 홍지윤 역시 '배 띄워라'를 불렀는데, 노래를 부르기 전 규빈의 무대를 보고 '너무 잘했다'라고 해 줬다는 게 규빈의 설명이다. 그는 "선배님이신데 후배한테 자기 노래 부르는 걸 예쁘게 봐주신 것에 감동했다. 원래도 가장 좋아하는 선배였는데, 그런 멋진 모습에 다시 한번 좋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말좋았네'와 '막걸리한잔'도 규빈의 주요 레퍼토리 곡이다. 규빈은 "이 노래들은 대곡이고 사람들이 자주 부르는 곡이기도 한데, 저도 잘 소화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정말좋았네'를 두고는 "송가인님이 '불후의 명곡'에서 '정말좋았네'를 편곡해서 부르신 버전을 너무 좋아한다. 주현미 선배님 버전은 정통 트롯이어서 정겨운 느낌이 좋은데, 송가인님은 국악 느낌을 더해 색다르게 편곡하셨더라"라고 전했다. '막걸리한잔'에 관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 굉장히 신나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규빈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으로 일상을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규빈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으로 일상을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규빈은 가요제뿐 아니라 여러 행사에도 초청받아 노래하고 있다. 규빈은 "행사에선 메들리라든지, 행사용 레퍼토리 공연을 준비한다. 한 3~4곡 정도 하는데 더 늘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아무래도 여러 지역을 갈 일이 많다 보니, 일할 때의 즐거움은 '맛집 탐방'이다. 가장 감동적인 맛은 무엇이었을까. 규빈은 부산에 라디오 하러 갔을 때 30분 넘게 기다려서 먹은 '밀면'을 꼽았다. 충주휴게소에서 먹은 사과 돈가스도 맛있단다.

지난 3월에는 '규빈'으로서 노래도 냈다. 바로 '미호미호요'다. MZ 세대의 발랄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노래인데, 규빈은 "앞부분이 되게 신나는 세미 댄스 트롯이다. '미워미워요'를 '미호미호요'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란색 입술, 붉은색 머리 등 앨범 표지도 범상치 않다. 이유를 묻자, 규빈은 "구미호가 입술이 너무 빨갛기만 하면… 간이 초록색일 수도 있지 않나"라며 '의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신곡을 발표할 때 쇼케이스도 열고 싶다고. 라디오 외에도 TV 방송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콕 집어 말하자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규빈은 "아쉽게도 예선 탈락했다. 당연히 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와서 마음이 많이 무너지고 자책했다.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으니까 가요제에 다녔는데 상도 쌓이고 노래 욕심도 생기더라"라며 "기회가 되면 (트로트 오디션에) 도전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식으로 음원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으니, 이제 좀 '가수'나 '연예인'이란 느낌이 드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규빈은 "연예인이라기보다는… 가요제를 많이 다니다 보니 가요제에 계신 분들을 자주 뵙게 되니 아는 분들이 생긴다. 아는 작가, PD분들이 생겨서 뭐랄까, 일터에 아는 사람이 생긴 느낌? 일터가 생긴 느낌, 일터를 가꾼 느낌이라 뭔가 되게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규빈은 트로트 외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규빈은 트로트 외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킹덤엔터테인먼트 제공트로트를 주 장르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음악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스스로 "노래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관심 많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한 규빈은 팝송, 중국 노래, 복고 댄스 등 다채로운 개인기도 보유 중이다.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음악도 발라드, 팝송, 신나는 음악 등 많다.

좋아하는 음악을 묻자 "제가 소녀시대 선배님을 좋아해서 그분들 노래를 엄청 들었다. '띵곡'(명곡)이 많다. 얼마 전 소녀시대 태연님이 '꿈'이란 노래 부르신 것도 요즘 자주 듣는다"라고 답했다.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던 규빈은 '지'(Gee) '다시 만난 세계'(Into The New World) '더 보이즈'(The Boys) '힘 내!(Way To Go) 등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는 것'. 규빈의 목표다. 규빈은 "일단 트로트를 먼저 잘하고 나서 그다음에 할 예정이다. 연기나 춤도 좋아한다"라며 노래방에서 노래하거나 라이브 무대를 펼치는 콘텐츠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바랐다.

"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정말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보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해피 바이러스 같이 좋은 영향력을 드리고 싶어요. 팬 카페 회장도 구하고 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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