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에 거부권 유감표명…채상병 특검·민생회복지원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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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서 "야당과 국민들이 이 정부 2년에 대해 평가하는 일면"
"민생회복지원금 수용…과거 거부권 행사 유감 표명 요청"
"가족 등 주변 인사들 여러 의혹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과거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안', 민생회복 지원금 수용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드리는 말씀이 거북하실 수 있을 텐데, 야당과 국민들이 이 정부 2년에 대해 평가하는 일면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R&D 예산 복원도 내년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전세사기특별법이라든지, 다른 화급한 민생 입법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의료 개혁에 대해서도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그리고 의료진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서 대화와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제안드렸던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금 개혁에 대해선 "최근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소득대체율을 50%, 보험료를 13%로 하는 개혁안이 마련됐다"며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이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안 수용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언급하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국제 정세에 대해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 없으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그리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회담은 오후 2시 4분쯤 시작돼 오후 4시 14분쯤 마칠 때까지 약 2시간 10분 정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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