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에 닥친 '집단 암발병'…끝나지 않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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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한국역학회 자문회의, 역학조사 해석 다소 변화…시각차 여전
"비료공장, 암발생 관련성 추정"→"역학적 관련성 있는 것으로 판단"
괴기 영화에나 나올법한 익산 장점마을, 계속되는 고통
역학조사 해석 규명 놓고 논란 와중, 마을 주민 부부 또 암 발병

집단 암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북 익산 비료공장(금강농산)은 폐업한 상태다(사진=김용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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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장점 마을 집단 암발병의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을 놓고 환경부와 주민대책위원회 간 간극이 여전하다.

환경부는 지난 23일 익산 장점마을 주민건강환경영향조사(용역 기관: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대한 한국역학회 자문회의를 열었다.

역학조사 결과 해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마련한 자리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측 5명, 역학조사 연구진 3명, 한국역학회 3명, 장점마을 민관협의회 측 1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역학회 자문위원들은 "마을 인근 비료공장의 환경오염원 배출과 주민 암발생간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환경부는 공장 가동과 주민 암발생의 관련성은 추정되나 과학적 인과관계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비료공장 가동과 주민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 정리하는 선에서 합의 문구가 도출됐다.

이를 두고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민간위원측과 주민대책위원회는 '관련성 추정'이라는 기존 환경부의 입장에서 다소 진일보한, 인과 관계에 좀 더 접근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불만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날 자문회의에 참석한 민관협의회 측 오경재 교수는 "역학조사에서 공장 가동이후 원인물질 배출사실을 확인했고, 원인 물질의 노출 그리고 주민 질환 발생 등 인과관계가 명확한데도 이를 축소 해석하고 있는 환경부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와 장점마을 주민 대책위원회는 앞으로 있을 국회토론회와 민관협의회 회의, 마을 총회 등을 거쳐 환경부가 제시한 사후 대책방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을 주민의 집단 암발병으로 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마을 주민 80명 중 30명이 암에 걸렸는데도 원인을 모른다면 이는 괴기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마을 주민 가운데 부부가 추가로 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집단 암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문제의 비료공장이 가동을 멈췄지만 인과 관계를 놓고 또 다른 싸움이 이어지면서 마을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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