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뉴스]MLB 갈증에…美 일상으로 파고든 韓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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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NC 경기에서 8회에 이어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NC 박석민이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례 1-한국인. 2019년 5월 13일 새벽 5시 10분. 이른 새벽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류현진의 경기를 보기 위해 TV를 켰다.

#사례 2-미국인. 2020년 5월 13일 새벽 5시 30분. 이른 새벽이지만 한국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는 미국인 마이크 라이트 경기를 보기 위해 TV를 켰다.

코로나19를 기회로 KBO리그가 미국 야구팬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KBO 리그 개막 1주일, 미국에서 KBO리그를 언급하는 것은 더는 낯설지 않다. KBO 리그와 연관된 질문에는 KBO 리그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몇 경기를 하는지, 연봉은 얼마인지 궁금해한다.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에서부터 뉴욕타임스, CBS 스포츠 등 주요 매체도 KBO 리그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경기 일정부터 경기 결과까지, 1년 전 류현진과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KBO 관련 외신 보도 목록. 12일 오후 1시 기준 지난 24시간 조건 검색 결과 (사진=구글 캡처)

 


리그의 규모와 수준의 차이는 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자국 야구의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KBO 리그는 훌륭한 대안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뛰고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NC 아론 알테어(전 뉴욕 메츠), 삼성 테일러 살라디노(전 밀워키 브루어스), 키아 프레스턴 터커(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선수는 이미 KBO 리그 구글 정보 화면에서 맨 윗줄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KBO 리그 선수 명단을 보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구글 캡처)

 


반대로 KBO 리그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는 미국에서 KBO 리그를 소개하고 알리는 '홍보 대사'가 됐다. 린드블럼과 테임즈는 미국의 언론 인터뷰에서 KBO 리그의 객원 해설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등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의 모국 리그를 이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ESPN에서 KBO 리그를 중계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관심이 이정도 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 불문율인 '배트플립(방망이 던지기)' 이슈가 함께 주목받으며 KBO 리그에 대한 흥미가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서 미국 지역을 조건으로 지난 7일간 'KBO'와 'MLB'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KBO 리그 경기가 있을 때 KBO 검색 수치가 MLB를 넘어서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사진=구글 트렌드 캡처)

 


미국의 주 이름과 비슷해서, 응원하는 메이저리그 팀 유니폼과 비슷해서, 징크스가 닮아서 등 KBO 리그 팀을 응원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기준으로 KBO 리그 경기가 있는 날은 MLB 검색보다 더 많은 모습까지 보인다.

이정도면 미국 야구팬의 일상 속에 KBO 리그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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