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응원에도…12연패 늪 한화, 탈출구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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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일 대전 홈경기에서 1위 NC에 2대13 완패
흔들리는 선발, 무기력한 타선, 막판 실책까지
박찬호 응원 영상에도 힘 못 얻고 12연패 빠져

NC 선발 라이트가 5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손뼉을 치면서 덕아웃으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길고 긴 연패의 어두운 터널, 좀처럼 빛이 보이지 않는다.

12연패 늪에 빠진 한화 이글스의 현실이다.

한화가 또 졌다. 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홈경기에서 1위 NC 다이노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대1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1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개막 13연패를 당했던 2013년 이후 가장 긴 연패의 터널에 빠졌다.

한화는 2013년 시즌 14번째 경기에서 신생팀 NC를 만났다. 한화는 6대4로 승리해 연패를 끊었고 기세를 몰아 3연전을 싹슬이하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당시 연패 탈출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한방은 김태균의 역전 결승 투런포였다.

연패의 길목에서 다시 NC를 만났지만 그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NC는 올해 완벽에 가까운 투타 조화로 리그 1위를 질주하는 팀이다.

NC는 1회초 나성범의 시즌 9호 투런홈런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화가 2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최재훈의 병살타로 놓친 반면 NC는 3회초 상대 폭투 2개에 편승해 1점을, 4회초에는 알테어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올해 NC의 주축타자로 거듭 난 강진성은 5회초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 선발 라이트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묵었다.

한화 타자들은 힘이 없었다. 이용규와 정은원의 테이블세터는 침묵했고 중심타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근 1군에 복귀한 김태균은 두 차례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난 뒤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이성열로 교체됐다.

한화는 7회초 대거 4점을 주고 무너졌다. 2루수 정은원이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최근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팀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화는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9회초 마지막 수비 때 내야수 노시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나성범은 노시환을 상대로 시즌 10호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9회말 대타 최진행의 투런포가 나왔지만 흐름을 돌리기에는 많이 늦었다.

한화는 한때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지금은 '선발야구'도 잘 통하지 않는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3이닝 4실점 후 강판됐다.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마무리 정우람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정우람은 지난달 22일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그날 이후 연패에 빠졌다. 정우람은 연패 기간에 고작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을 뿐이다.

이날 대전 야구장 전광판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깜짝 응원 영상이 소개됐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박찬호는 영상을 통해 "한화 후배님들 요즘 많이 힘들죠?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부족한 것을 하나씩 다져주고 잘했던 기억을 상기하면서 다시 한번 독수리의 날개를 펼 수 있는 도전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우리는 할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현실은 달랐다. 12연패. 6일 경기는 올시즌 최고의 투수라 평가받는 NC 좌완 구창모가 선발로 나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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