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들, 복구 중 내리는 장대비에 망연자실..감리교 수해 복구 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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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이 지금 지리 한 장맛비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일주일 내내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가옥 침수와 산사태, 도로유실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이나 하천 근처 교회 피해는 더 큽니다.

감리교본부는 수해복구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시 봉양읍 삼성골의 한 농가. 일주일째 계속된 장맛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마을주민들은 복구중에도 장대비가 쏟아지자 망연자실한 상태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삼성골.

2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가옥 3채가 거의 완파됐고, 하수도 시설과 창고 등이 유실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한 가운데에는 물길이 생겼습니다.

마을 뒤편 산 곳곳에 산사태로 나무가 쓸려 나간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커다란 바위들이 물살에 마을까지 굴러 내려와 자칫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뻔했습니다.

주민들은 현재 인근 초등학교로 모두 대피한 상황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복구 작업 중에도 내리는 장대비에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양형봉/ 충북 제천시 봉양읍
“추수 그런 것은 생각지도 못해요. 다 침수돼서 과수원도 다 침수된 상태고 (과일)나무도 산사태 때문에 다 쓸려나간 상태고..”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충북 제천
“일주일째 내린 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이 하천은 집중호우로 한 때 범람했고, 보시는 바와 같이 이 마을의 농로를 산산조각 내 버렸습니다.”

삼성골 인근 공전리에 위치한 공전감리교회.

산사태로 교회 목사 부부가 일구는 밭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습니다.

쓰러져있는 옥수수대만이 이곳이 밭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산사태로 예배당을 향해 밀려드는 토사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밥상으로 막아 놓았습니다.

이 교회는 산사태로 수십 톤의 토사가 예배당 바로 앞까지 밀려들어와 중장비로 토사를 쉴새없이 걷어내고 있지만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또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임만혁 목사 / 공전감리교회(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쪽에서는 토사하고 강물하고 산물하고 내려왔고.. 교회는 새로 지었기 때문에 튼튼하지만 낙뢰로 인해서 교회 전기시설이 다 망가지고 그걸 복구하는데 시간도 걸리겠고..”

충주시 산척면 영덕감리교회.

이 교회 역시 산사태로 토사가 교회 식당을 비롯해 교제실, 화장실, 창고로 밀어 닥쳤습니다.

60센티미터 정도 쌓인 토사를 겨우 걷어내고서야 식당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침수로 인해 젖은 교회 집기와 성구를 말리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작업까지 완료하려면 교회 정상화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회는 복구 작업을 위한 장비와 수십 톤의 토사를 치울 자원봉사자를 필요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아진 목사 / 영덕감리교회(충북 충주시 산척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사양이 어마어마해서 사람이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고 필요한 것은 장비인데 면사무소에 신청했는데 언제 올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비 피해가 큰 중부지방에 감리교회들이 많이 분포해있기 때문에 수해복구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했습니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감리교본부 임원들은 수해를 당한 충북지역 교회들을 다니며 위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 기독교대한감리회
“우리 감리교회 뿐만아니라 전국의 교회들이 주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라고 또 농사짓는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용기를 내고 기도의 시간으로 만들어서 서로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충북지역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수해를 당한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피해를 계속적으로 집계해 본부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최승창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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