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간당 최고 65㎜ 물 폭탄에 곳곳 생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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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시장 인근 태평교 범람 위기에 상인 대피령
집중호우로 토사 유입된 경전선 일부 구간 운행 중단
광주전남 주택 도로 침수 피해 잇따라
전남 영산강·섬진강 홍수경보… 광주 산사태 경보

7일 광주전남지역에 시간당 최고 65㎜ 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광주전남지역에 시간당 최고 65㎜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전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양동시장의 상인 등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호남 최대 전통시장 양동시장 상인 대피령… 양동시장 부근 광주천 범람 위기

7일 광주 서구 양동 태평교의 수위가 올라가 양동시장 등 인근 상인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6시 양동 태평교(KDB 빌딩 앞) 광주천의 수위가 높아져 범람이 우려됐다.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인근에는 하천물이 불과 몇m 위 도로를 삼킬 듯 넘실대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행정 당국은 주변 도로의 통행을 금지하고 인근 양동시장 상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상인들도 상가의 전기를 차단하고 폭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구간 운행 중단… 철로에 토사 유입

폭우가 쏟아지면서 철로에 토사가 유입돼 경전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쯤 경전선 화순∼남평 구간에 토사가 흘러들었다.

코레일은 해당 구간이 포함된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광주 송정역에서 이날 출발할 예정이었던 순천행 무궁화호 2대 운행이 취소됐다.

코레일은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긴급 복구반을 현장에 투입해 9일 오전까지 복구 완료를 목표로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돼 복구에는 장시간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광주전남지역에 시간당 최고 65㎜ 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광주 시간당 최고 58.5㎜ 폭우… 도로, 주택 등 침수 피해 잇따라

광주에는 이날 시간당 최고 58.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북구 문흥동과 남구 백운동 등의 일부 도로가 침수됐으며, 전남에서도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광주 북구 문흥동 등 저지대에서는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오후 2시쯤에는 광주 서구 쌍촌동 상무중학교 앞 도로가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밖에 광주 남구 주월동 백운교차로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북구 중흥동 동부교육청 인근 도로가 하수구 역류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광주시에는 이날 오후 7시까지 도로침수 65건, 주택 침수 49건, 하수도 19건, 석축 옹벽 3곳 가로수 파손 2건, 정전 1건, 농경지 침수 1건 등 모두 16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주택 14곳과 도로 8곳이 침수되는 등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20곳에 호우 특보 발효… 내일까지 최대 250㎜ 더 온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이날 밤 9시 기준 광주와 전남 화순, 나주, 순천, 구례, 곡성, 담양에 호우경보가 전남 흑산도와 홍도, 무안, 장흥, 신안, 목포, 영광, 함평, 영암, 광양, 보성, 장성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까지 곡성 옥과 239㎜, 구례 성삼재 236㎜, 광주 남구 232㎜, 구례 피아골 230㎜, 화순 화순북 222.5㎜, 광주 200.7㎜, 나주 210.5㎜, 화순 205.5㎜, 곡성 20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8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8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9일까지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산강·섬진강 홍수 경보…광주 산사태 경보까지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전남 나주시 영산강 나주대교와 남평교, 곡성군 섬진강 금곡교, 구례군 송정리와 구례교 등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나주대교는 수위가 10m까지 차오르면 홍수주의보, 11m까지 오르면 홍수 경보가 발령된다. 나주대교 수위는 이날 밤 10시 20분쯤 10.58m까지 상승했다.

곡성군 태안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은 이날 밤 9시를 기해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광주와 전남 등 12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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