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의 명칭을 '더케이(K)서울선거기획단'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개시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24일 기획단 2차 회의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세계의 대표적 수준의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서울의 위상과 방향을 이뤄낼 정책을 민주당이 시정에서 계속 구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단 대변인은 서울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 강선우, 고민정 의원이 맡게 됐다.
선거단은 기존에 서울시가 취해왔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민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민생 가운데 보육, 쓰레기 문제 등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며 "권역별 균형발전의 계획에 맞는 맞춤형 발전과 시민들의 깊은 관심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보완할 점을 살피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이번 주 서울지역 3선 이상 다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각종 모임을 열 계획이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중립 의무 등 필요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성가점 등 경선 룰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당헌·당규에서 현재로서는 변경에 대한 논의가 그다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앙당 선거기획단에서 가산점을 포함한 경선방식 등 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경우 일반 당원은 물론이고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의 수가 거의 1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당원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 시민 여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경험치가 있다"며 "시민 여론 반영 비율이 50%를 넘는 순간 사실상 시민의 의사가 직간접적으로 우월하게 반영되기 시작하는 제도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의 경선 수준은 이미 어느 단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