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바이든-시진핑, 알고보면 10년지기..미중관계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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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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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화는 2시간이지만 그간 면담 누적하면 25시간
가수 출신 펑리위안-모델 출신 질바이든, 잘 어울릴 듯
<시진핑의 사람들>
왕이 부장-한국서 유명하지반 권력서열은 한참 아래
왕치산 부주석- 부패와의 전쟁 당시 저승사자로 유명
왕후닝 상무위원- 중국 공산당 책사,시진핑의 제갈량
류허 부총리-리커창보다 실질권력자, 미국통 경제통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박진빈 경희대 사학과 교수



◇ 김종대> 미국과 중국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제국의 슬픔.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님. 박진빈 경희대 사학과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진빈> 안녕하세요.

◆ 하남석>안녕하세요.

◇ 김종대> 지난주에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 흥미진진한 얘기 아무래도 계속 다뤄봐야 될 것 같아요. 미국과 중국 권력 주변의 인물들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 시진핑 주석의 영부인으로 알려져 있는 펑리위안 가수.

◆ 하남석>지난주에 거기까지 얘기하다가 끝났죠.

◇ 김종대> 여기까지 얘기했다 말이죠. 그런데 펑리위안은 중국 인민들한테 어떤 이미지일까요?

◆ 하남석> 그러니까 굉장히 뭐라고 할까요. 이미 스타였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친근하고 굉장히 미인이기도 하고 패션이 남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산 옷들, 중국산 옷들을 굉장히 예쁘게 입고 나와서 그게 중국의 중년 여성들한테 엄청나게 인기를 끌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또 시타타 펑마마라고 해서 약간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이렇게 해서 중국에서 '시타타는 펑마마를 사랑해(習大大愛着彭麻麻)’ 이래서 중국 특유의 10여 년 전입니다만 그런 게 한참 이슈가 되기도 하고 그런 적도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조금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는 확실히 좀 뭐라고 해야 될까요. 시 주석의 권력이 점점 더 강화되면서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기 1년 동안은 18기 3중전회라고 하는데요. 그전까지는 친근한 이미지들이 많았거든요. 그때는 펑리위안 여사가 조금 더 주목되다가 시 주석으로 권력이 집중되고 약간 근엄한 지도자의 모습 이런 게 강조되면서 약간 사이드로 밀려난 느낌. 그런 게 조금 있습니다.

◆ 박진빈> 최근에 언론에서 잘 못 본 것 같아요. 초기에는 항상 옆에 계셨던 것 같은데.

◆ 하남석>예전보다는 많이 빈도가 낮아졌죠.

 


◇ 김종대> 이렇게 자원을 다양하게 써먹을 줄 아는 이것도 권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시진핑 주석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구면이란 말이죠. 부인들끼리도 그럴 것 같아요. 둘이 만나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

◆ 박진빈> 부인까지는 모르겠는데 통하는 면은 있을 것 같아요. 질 바이든도 젊은 시절에 그러니까 대학을 처음 시작할 때 패션모델을 활동도 했었고요.

◇ 김종대> 패션모델.

◆ 박진빈> 의류업계를 희망했다고 처음에 알고 있어요. 잘 맞지 않아서 그만뒀는데 지역잡지에 모델로 나왔고. 사실은 조 바이든이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잡지 모델로 선 모습이었다고. 그래서 만난 것은 아닌데요.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거죠.

◇ 김종대> 모델로 알고 있었다. 그러면 서로 만나서 옷 이야기, 상대방 이야기 또 장난도 치고 이랬을 것 같아요.

◆ 박진빈> 질 바이든은 누구를 만나도.(웃음)

◆ 하남석>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딸이 시밍쩌라고 해서 지금 완전 언론에 차단돼 있기는 합니다마는 하버드에서 유학을 했거든요. 지금은 중국에 들어와 있지만. 굉장히 영어에 능통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 김종대> 딸 얘기도 하네요.

◆ 하남석>딸이 통역도 하면서 굉장히 활발하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 김종대> 그러면 미중 간에 패권경쟁이다, 전략경쟁이다 이렇게 까칠까칠한데 여성들끼리 만나고.

◆ 박진빈> 일단 가족모임을 같이 해서.

◇ 김종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 하남석> 그런 게 전 세계를 위해서도 좀 좋지 않을까.

◆ 박진빈> 세계 평화를 위해서.(웃음)
바이든 미국 대통령.트위터.

 


◆ 하남석>그리고 바이든 대통령하고 시진핑 주석하고 2시간 동안 통화했다고 하지만 이분들이 예전부터 좀 긴 인연이 있어요. 왜냐하면 흥미롭게도 2011년 오바마 대통령 때 부통령이 바이든이었고, 후진타오 주석 때 국가부주석이 시진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 둘은 예전부터 좀 교류가 있어왔고 2013년에도 시 주석이 "바이든 부통령이 나의 오랜 친구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 그래서 뉴욕타임스가 이미 둘은 25시간 동안 개인 면담을 한 적이 있다, 총 시간으로 합치면. 그러니까 사실은 국가 정상끼리 이미 사전에 그렇게 오랜 만남을 가져온 사람은 드물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좀 그 둘이 여러 가지 이제 많은 얘기들을 해서.

◆ 박진빈> 세월이 쌓여 있기 때문에 분명히 적대적이기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하남석> 그런 생각도 듭니다.

◇ 김종대> 서로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데는 아주 적임자들끼리 만난다 이런 느낌이 드네요.

◆ 하남석> 아니면 이미 서로 알 만큼 안다 이런 느낌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대> 부인들끼리는 너무 재미있고. 이게 제국의 권력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참 궁금합니다. 시진핑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참모들이 누군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요즘 뉴스에 왕이 부장 이름 자주 나오더라고요. 우리 한국에도 또 자주 오는 사람이고.

◆ 하남석>그렇죠. 왕이 부장이 약간 사극의 주인공처럼 되게 카리스마 있고 미남형이에요.

◇ 김종대> 유럽형이고 그리고 좀 표정이 딱딱해요, 외교관치고는.

◆ 하남석>약간 강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걸로 한국 사람들한테는 기억이 되는데요. . 외교부장이 저희로 치면 외교부 장관인데. 2013년부터 했으니까 굉장히 장수 장관입니다. 그런데 왕이 부장이 저희한테 좀 굉장히 강한 기억으로 남은 게 사드 때문인 것 같아요.

◇ 김종대> 사드. 2016년 때 제일 시끄러웠어요.

◆ 하남석> 사드 때 외교부장이셨기 때문에 굉장히 한국을 상대로 위협하거나 경고하는 이런 느낌을 많이 줬기 때문에 저희가 좀 거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하나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하고 이렇게 중국에서 한국에서 배석을 했을 때 약간 왕이 부장이 좀 툭툭 친 적이 있습니다, 등인가 이렇게. 그래서 또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버릇없는 행동 아니냐 비춰졌는데 다행인 것은 왕이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한테만 그렇게 한 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이나 이런 사람들한테도 대부분 그렇게 약간 격의 없이 행동을 한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 박진빈> 문제가 많은 사람이네요.

◆ 하남석>유독 그랬던 거는아니다 이런 식으로 비춰지기는 했죠. 그래서 왕이 외교부장은 주요 경력이 일본통이에요. 주일대사를 했었고 그렇기는 한데 중요한 것은 외교 정책을 왕이 부장이 좌지우지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그 위에 더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 국회 사랑재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맞이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어떤 높은 사람?

◆ 하남석>중국 공산당이 좀 이렇게 권력구조가 피라미드 형이에요. 당원이 9000만 정도 됩니다마는 쭉쭉 올라가면 최고의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게 중앙위원회라고 해서.

◇ 김종대> 당 중앙위원회.

◆ 하남석>1년에 한 번씩 정도 회의를 하죠. 그게 약 200여 명의 정의원과 170여 명의 후보위원 이렇게 있는데, 이 사람들도 1년에 한 번 만나니까 그 위에 중앙정치국원이 25명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제 중국의 주요 지역의 지도자들이거나 중국의 주요 국가 기관의 지도자들이고요. 25명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데 만나기 힘드니까 7명의 상무위원회가 있는 거죠. 이 사람들이 최고지도부일 텐데. 왕이 부장 같은 경우에는.

◆ 박진빈> 7명 안에 들어가요?

◆ 하남석>7명 안에 당연히 못 들어가죠. 7명은 말 그대로 최고지도부입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중국의 청와대라고 할 수 있는 중난하이에 살고 있는, 항상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는 상무위원회 7명이 최고지도부고요. 25명의 정치국원에도 왕이 부장은 못 들어갑니다. 25명이 저희한테 익숙한, 외교로 치면 익숙한 한 명이 있는데요.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가 있죠.

◇ 김종대> 양제츠. 자주 나왔죠.

◆ 하남석> 작년 가을에도 한국에 왔다 가셨고. 사실상 외교부장이 약간 표현이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행동대장이라면, 그 뒤에 사실은 조금 더 오더를 내리는 사람은 양제츠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은 주미대사 출신입니다. 실제로 위에 중국의 외교전략을 다루는 사람들은 제 생각에는 미국통들이 많습니다.

◇ 김종대> 아무래도 미국이 제일 중요하니까.

◆ 박진빈> 그렇겠죠.

◇ 김종대> 그러면 시진핑의 사람들 중에 눈여겨볼 사람, 어떤 사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하남석> 오늘은 일단 세 분을 골라봤는데요. 뭐 익숙하다면 익숙한 사람일 수 있고 생소하다면 생소한 사람일 수 있는데 왕치산 하고 왕후닝, 류허 세 분을 좀 말씀을 드리도록 준비를 해 봤습니다.

◇ 김종대>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맡고 있죠?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연합뉴스.

 


◆ 하남석> 네, 왕치산 부주석은 사실은 시진핑 집권 1기 때는 상무위원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당 권력서열 6위였고요. 이제 중국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처벌하는 직책인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였죠.

◇ 김종대> 쉽게 얘기하자면 군기반장. 우리로 얘기하면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뭐 이런 것 같아요.

◆ 하남석>그렇죠. 그런 걸 합친 권력보다 센.

◇ 김종대> 아, 엄청나네.

◆ 하남석>기억을 해 보시면 시진핑 집권 1기 때 가장 중요한 정책이 반부패였습니다. 부패와의 전쟁. 굉장히 많은 고위직들을 잡아가기도 하고 그거를 뭐 호랑이 잡고 파리 잡고 그래서, 호랑이는 거물들 그다음에 파리들은 잔챙이들. 그렇게 해서 다 잡아서 중국 공산당에 있는 사람들한테 저승사자였습니다. 그래서 왕치산이 집권 1기 때 뭔가 공식석상에서 한 달 사라지면 사람들이 예측을 해요. 잘 안 나오거든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자주 나오다가 안 나오면 다음 한 달 뒤에.

◆ 박진빈> 리스트를 만들고. 당에 숨어서 리스트를 만들고.

◇ 김종대> 지금 저승사자가 누구한테 갔구나 잡아들이러, 이런 이야기.

◆ 하남석>그런 이야기. . .

◇ 김종대> 데스노트.

◆ 하남석>맞습니다. 데스노트입니다.(웃음) 그래서 권력서열 2위가 리커창 총리인데 리커창 총리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사람 아니냐 그 정도 얘기까지 있었죠.

◇ 김종대> 시진핑 주석과 어떤 인연입니까?

◆ 하남석>두 분이 재미있는 것은 문화대혁명 때 하방이라고 해서, 젊은이들을 마오 주석이 농촌으로 많이 내려보냈죠, 농사를 배우라고. 이 때 이 두 분이 같이 내려가요. 물론 한 20km 이상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성서성에 둘이 하방을 내려갔는데 거기서 두 분이 좀 친해졌다고 그래요. 가끔 시진핑 주석이.

◆ 박진빈>교류가 있었나 보네요.

◇ 김종대> 같이 고생을 했다 이 의미.

◆ 하남석> 이가 많이 나오는 토굴에서 둘이 같이 이렇게 별을 보고 자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하고. 이미 이제 그런 인연이 두 분들한테 있었다는 거고요. 서로 이제 시 주석이 책도 빌리러 가고 왕치산 부주석이 굉장히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이미 어렸을 때 젊은 시절에 가장 또 중국에서 고생할 적에 이 둘이 신뢰관계가 형성된 게 아닐까 라고 좀 짐작들을 많이 합니다.

◇ 김종대> 중국의 지도층들은 꼭 하방경험이 많은데. 좀처럼 과거 얘기를 안 하려고 하거든요. 굉장히 이야기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들한테 잘 안 밝히는데, 서로 하방을 같이 가서 아는 사이면 이거 보통 사이 아니에요.

◆ 박진빈> 그런데 그 하방이라는 게 무슨 벌을 받는 의미는 아니었잖아요. 그런데도 그 얘기하는 걸 꺼리나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 김종대> 대부분 내려가서 아주 비참한 생활을 하니까.

◆ 박진빈> 너무 힘들었으니까.

◇ 김종대> 아까 토굴에서도 잤다 그러지만 마굿간에서도 고생하고 얼어서 병 걸리고 숱한 사연이 있어요.

◆ 하남석>그러니까 뭐 우리가 생각하는 농활 같은 게 아니니까. 단순 봉사활동이 아니고, 진짜 내려가서 인민들하고 같이 하면서 배워와라 이런 것들이었던 거죠.

◇ 김종대> 그런데 왕치산, 최근에 스캔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 하남석>그런데 이게 궈원구이라고, 중국에 재벌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요. 이 사람도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이죠. 이 사람들이 미국으로 망명을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자기 채널도 개설하고 방송이나 이런 걸 통해서 중국 지도부의 어떤 많은 것들을 폭로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폭로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문제를 삼기도 합니다. 이게 한편에서는 미국이나 이런 데서 심리전으로 이용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중국 내부에서도 권력투쟁이나 이런 게 있는데, 이제 이런 경우에 예전에도 홍콩이나 대만이나 혹은 미국 언론 쪽에 이런 비리를 슬쩍 흘리기도 하거든요, 상대방에. 그런 가운데에서 벌어진 일일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루머들이 있죠. 사실 확인은 안 됩니다마는 미국의 정론지들, 유수 언론에서는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을 합니다.

◇ 김종대> 이번에 스캔들은 여배우하고 스캔들이었나요?

◆ 하남석>유명한 판빙빙이라고 중국의 톱여배우죠. 그런 걸 궈원구이가 얘기했고 또 한편으로 부정 축재가 있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조금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왕치산 부주석이 예전에 해 왔던 역할을 보면 굉장히 능력자예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원래 사스 터졌을 때 하이난이라고 우리로 치면 제주도죠. 거기에 있었는데 거기 북경시장으로 대행으로 구원투수로 투입됩니다. 수습했습니다. 그다음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때도 금융담당하는 부총리였는데요. 그래서 중국 경제를 살려놨죠. 그래서 이 사람이야말로 중국 언론들 입장에서는 뭔가 중국에 위기가 터지면 막을 수 있는 소방수.

◆ 박진빈> 무슨 일을 해도 잘 해내는 사람이네요.

◆ 하남석>그렇죠. 원래 역사학을 하신 분이에요.

◆ 박진빈> 역시 역사학이. 학문의 꽃입니다.(웃음)

◇ 김종대> 아까전 여배우와 스캔들은 또 미국 정가에서도 잊을만 하면 터지고.

◆ 박진빈> 워낙에 그런 문제들이 있어 왔기 때문에..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성추행 문제 있었을 때 대응이 미숙했다 말씀을 드렸었잖아요. 그런데 그때 질 바이든이 남편의 성추행 문제에 대해서 오히려 더 지혜롭게 대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뭐라고 했냐 하면 지난 시절에 우리가 잘못된 일들, 잘못된 행동들 또는 잘못된 태도를 용인해 왔던 과거가 분명히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남편의 의도가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남에게 상처준 것은 사실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최근에 미투 상황이라는 게 없던 일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전에는 말하지 못했던 여자들이 용기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질 바이든은 그런 것은 인정이 돼야 된다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김종대> 과거에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 르윈스키 사건이라든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 박진빈>뭐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 김종대> 항상 미국은 그런 것들이랑 더불어서 뉴스가 그냥. 뉴스 속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아까 왕치산 이야기했고요. 또 그다음에 왕후닝 이야기 하셨는데 이분은 정치국 상무위원이죠?

◆ 하남석>그렇죠. 현재 당 서열 5위입니다. 5위고 아주 고위급이고요. 요즘 회자되는 말로 중국 대학 교수들의 꿈이죠.
왕후닝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연합뉴스.

 


◇ 김종대> 교수의 꿈?

◆ 하남석>중국의 대학 교수 같은 경우에 중국 공산당이 창당했을 때 그러니까 100년 전에 그때는 초대 당 총서기가 천두슈라고 베이징대 교수였잖아요. 그 이후에는 혁명가들이나 행정가들이었지 이게 대학교수가 진입한 적이 없습니다, 상무위원 자리에는, 최고지도부 자리에는. 드디어 대학교수가.

◆ 박진빈> 이 사람 전공이 뭔가요? 역사학인가요.

◆ 하남석>이 사람은 정치학입니다.

◇ 김종대> 칭화대 아니겠죠? 칭화대는 시진핑이 나왔고.

◆ 하남석>상해의 명문대학인 복단대.

◇ 김종대> 압니다.

◆ 하남석> 이 사람은 중국의 책사예요. 3대째 책사.

◇ 김종대> 그러면 어떤 책략을 세웠습니까?

◆ 하남석>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이 사람들이 다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장쩌민의 3개 대표론,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시진핑의 일대일로까지도 이 사람이.

◇ 김종대> 이 한 분이 다 만들어낸?

◆ 하남석>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죠. 최근에 자리가 넘어갔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이 사람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느냐. 이 사람의 책상 서랍 속에 어떤 자료가 들어 있느냐 이게 중요한 거죠.

◆ 하남석>중국의 그랜드한 전략은 이 사람이 최근에 상징적으로 다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종대> 그래서 시진핑의 제갈량이라는 소리까지...

◆ 하남석>그리고 한국 사람들한테 익숙한 게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방문했을 때 북경역에 내릴 적에 그때 맞이했던 사람이 왕후닝이었죠.

◇ 김종대> 그렇군요. 중국에도 인물들이 참 많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류허는 누구입니까?

◆ 하남석>류허 부총리는 지금 경제부 담당 부총리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마 저희한테 기억되는 사진은 작년에 미중 무역합의 1단계 합의했을 때 트럼프 옆에서 사인을 하던 사람, 중국 쪽 사인을 하던 사람.

◇ 김종대> 그럼 경제통입니까?
류허 중국 부총리.연합뉴스.

 


◆ 하남석>바로 이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또 시 주석하고 인연이 있는데요.중국에 101중학이라고 중고등학교죠. 북경에 아주 유명한 학교인데.

◇ 김종대> 시진핑과 중학교 동창이다.

◆ 하남석>맞습니다.

◇ 김종대> (웃음)또 이게 중요합니다. 꽌시는 역시 인연이 있어야 돼요. 그 중학교가 특별한 중학교예요?

◆ 하남석>여기가 주로 고위간부의 자제들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같이 수학을 한 걸로 나중에 알려진 거고 이 사람도 역시 되게 재미있는 게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경제를 굉장히 . . .

◆ 박진빈> 의외로 미국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 하남석>그렇죠.

◇ 김종대> 지금 미국하고 가장 첨예하게 싸우고 있는 당과 정부의 인물들이 다 미국에서 공부한 인물 같아요.

◆ 박진빈> 적을 알기 위해서 호랑이굴에.(웃음)

◇ 김종대> 그러면 이제 경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류허, 앞으로 지금 코로나 이후에 어떤 경제정책 어떤 무역전쟁 이런 것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브레인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 하남석>그렇죠. 사실은 시진핑 시기 들어서 경제를 리커창이 아니라 오히려 이 류허라는 분이 조금 더 컨트롤하고 있다는 그런 분석들도 많아요.

◇ 김종대> 박 교수님 이런 중국의 인물들 보면서 생각나는 최근에 임명된 미국의 장관 누구 없습니까?

◆ 박진빈> 장관들 중에 좀 흥미로운 새로운 얼굴들이 있는데 아마 그중에도 최고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피트 부티지지라고 생각을 해요.

◆ 하남석>경선에도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 박진빈> 민주당 경선에 나와서 반짝 열풍을 불러일으켰었죠.

◇ 김종대> 그런데 장관이 됐어요.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트위터.

 


◆ 박진빈> 중간 경선에서는 나갔고요. 그러고 나서 이번에 교통장관,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 지금 바이든 정부가 제일 핵심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환경과 관련된 문제 관련된 정책,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교통이거든요.

◇ 김종대> 교통 인프라.

◆ 박진빈> 네. 전기차 생산이나 이런 걸 확대하는 정책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탄소가스를 사용하는 여러 산업, 여기에 관련된 여러 산업이 있잖아요. 그 산업들도 사실은 반대가 심하거든요.

◇ 김종대> 그렇죠. 화석연료에 적을 둔..

◆ 박진빈> 친환경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아마 부수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결국은 교통부에서 그런 문제를 좀 종합적으로 굉장히 참신한 이미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30대의 부티지지를.

◇ 김종대> 아주 젊고 시장 출신이죠. 피트 부티지지 장관을 주목해라.

◆ 박진빈> 주목해 주시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오늘 미국과 중국의 최고 권력 주위의 핵심 인물들 계속 살펴봤습니다. 중국에서도 숨겨진 실력가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 또 알았고요. 미국에서도 주목해야 할 젊은 장관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두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약간은 그려지는 듯합니다. 박진빈 경희대 사학과 교수님,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 하남석>감사합니다.

◆ 박진빈>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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